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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Author: 진헤이
신경 쓸까?

소은지는 약간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엔데스 현우가 영주의 일로 엔데스 명우의 화살을 소은지에게 돌린 것을 떠올리면 소은지는 참을 수가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도 엔데스 현우를 신경 쓰는 본인이 너무 우스웠다.

엔데스 현우가 소은지를 싫어하든 말든, 이제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것 같았다.

...

소은지는 결정한 것을 바로 실행해 버렸다.

그날 저녁. 엔데스 현우가 할리 연을 데리고 자선 연회에 참석했을 때, 소은지는 바로 엔데스 가문으로 쳐들어갔다.

그 소식에 파리의 사람들이 화들짝 놀랐다.

엔데스 가문.

엔데스 현우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엔데스 현우가 최근 반산월로 가지 않고 이곳에 머물렀기에 남기도 이곳에 있었다.

남기는 엔데스 현우의 사람으로서 엔데스 현우가 가는 곳마다 같이 따라다녔다.

그리고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에게 있어서 비교적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남기는 소은지를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남기는 파리의 상황이 이해되지 않을 정도였다.

남기는 소은지가 원하는 위치로 올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소은지의 존재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외치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소은지가 억지로 이곳에 들어오다니.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뭐라고 할까.

남기는 정말 소은지가 걱정되었다.

하지만 소은지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이 얘기했다.

“제가 여기까지 온 거 보면 모르시겠어요?”

“...”

“데리러 오길 기다렸는데 안 오더라고요.”

소은지가 담담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그 말투에서 남기는 이상한 감정의 요동을 느꼈다.

“처음부터 계약 관계였잖아요.”

“...”

소은지는 남기가 그렇게까지 잘 알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러게요. 시작이 그런데, 이제 와서 뭘 더 바랄까요.”

시작부터 난장판이었으니 지금 이 상황도 예견했을 것이다.

엔데스 명우한테 반격하겠다고 생각한 순간부터, 소은지는 그 행동이 본인의 목을 조르는 행동이라는 걸 알아야 했다.

만약 정말 엔데스 명우에게 반격한다면 수많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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