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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9화

Penulis: 진헤이
“그래.”

엔데스 신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유영을 품에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

할리 가문의 연회.

손님은 아주 많았다. 이건 할리 가문이 파리에서의 지위를 보여주는 것도 같았다.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의 요구에 따라 같이 자리에 참석했다.

검은 드레스를 입고 구불구불한 머리카락을 어깨 위로 늘어뜨린 소은지 옆에는 주용선이 그녀를 감시하고 있었다.

“여섯째 도련님께서 얘기하셨습니다. 오늘 밤 조심하라고 말이에요.”

주용선이 소은지의 귓가에 속삭였다.

엔데스 명우는 이곳까지 따라오긴 했지만 이곳은 할리 가문 사람들이 많았기에 주의를 줄 수밖에 없었다.

소은지는 오늘 밤, 이곳에서 어떠한 실수도 하면 안 된다.

“도련님은 걱정하시는 겁니다.”

소은지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주용선이 이어서 얘기했다.

소은지는 걱정이라는 단어를 듣고 피식 웃음을 흘렸다.

그 차가운 웃음에 주용선은 약간 놀랐다.

엔데스 명우가 주변 사람을 이 정도로 보호하는 것은 처음이다. 예전에 청하시에서 설선비를 대할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소은지에게는...

주용선은 소은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빛이 어두워졌다.

‘아니야, 괜한 생각이야.’

할리 연은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와 함께 등장하는 것을 보고 눈에서 질투가 타올랐다. 당장이라도 소은지를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 세 사람을 두고 수군거렸다. 반산월에서부터 엔데스 현우의 곁을 지킨 이 여자가, 과연 왕비의 자리까지 오르게 될 것인가를 두고 말이다.

파리의 왕비, 그리고 엔데스 가문의 안주인은 약간 다른 위치다. 그러니 소은지가 그 자리를 가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사람들은 질투심이 불타오르는 할리 연의 눈을 보면서 소은지가 왕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사람들은 일부러 할리 가문을 비웃으러 온 것처럼 히죽 웃고 있었다.

“우리 저기로 가요.”

엔데스 현우가 소은지를 두고 떠나자, 주용선이 소은지 귓가에 얘기했다.

“엔데스 명우의 성격대로라면 오늘 밤 내가 웃음거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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