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연결이 되자, 윤우선은 입맛을 다시며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나, 은 서방 어떻게 이 시간에 전화를 했어?”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장모님, 회복은 어떠십니까?”윤우선은 웃으며 답했다. “아주 좋아, 아주 좋아. 매일 샥스핀, 전복, 동충하초, 해삼 등 보양을 아주 축구선수 뺨치게 해주고 있어. 그리고 이곳에 계시는 의사 선생님들의 실력도 뛰어나서 내 다리도 꽤 잘 회복되고 있다네.”시후가 말했다. “그렇다니 다행이에요. 유나 씨는 오늘 이미 졸업식을 마쳤고, 저희들은 내일 아침 체크아웃해서 뉴욕으로 갈 계획입니다. 장모님을 모시러 간 뒤에, 세 사람이 함께 한국으로 돌아갈 거예요.”“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윤우선은 순간 표정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은 서방, 한국으로 가는 건 싫은데... 내가 다리가 불편해서 생활에 폐만 끼칠 텐데, 내 생각엔 자네와 유나가 먼저 돌아가고, 나는 여기서 며칠 더 쉬다 돌아가는 게 어떨까?”시후는 난처해졌다. 그가 미국에 계신 장모님을 그대로 두고 가는 편이 마음 편할 수 있으나, 유나는 아직 엄마가 이곳에 입원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일이 계속 미뤄지면 유나가 분명 의심할 테고, 심지어 식사도 제대로 못하며 걱정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이었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윤우선을 함께 데려가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었다. 만약 내일 유나가 장모님의 다리가 불편해 보인다면, 그 이유를 친구들과 만나 놀다가 다치는 바람에 예전에 다쳤던 다리 상처가 재발했다고 말하면 될 것이었다. 만약 베드포드힐 교도소에서 다친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유나는 크게 상심할 것이다.그래서 시후는 다소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장모님, 병원에 매일 계시는 것보다 집이 편하시죠. 게다가 뉴욕은 익숙하지 않은 곳이라 혼자 계시면 심심하실 겁니다. 돌아가시면 여기서 드시던 보양식이 그리우실 때, 제가 헤븐 스프링스에 부탁해서 그런 음식을 매일 배달해 드리라고 하겠습니다. 그럼 병원에서 드시던 음식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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