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시후는 자신이 『구현보감』을 얻게 된 것이 그저 운이 좋아서라고만 여겼다.그러나 얼마 전, 큰외삼촌에게서 부모가 과거 『구현경서』를 손에 넣은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는 『구현경서』와 『구현보감』 사이에 분명 어떤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예인방에서 주진운이라는 이름으로 근무하던 관리자가 무려 20여 년 전, 자신의 아버지와 지인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게다가 당시 고려청자 역시, 바로 그 사람의 손을 거쳐 장인 김상곤에게 전달되었다.그날, 장인은 VIP실 안으로 들어갔고 시후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안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다. 다만 이후 김상곤의 설명을 통해, 주진운이 정교한 포장 상자에서 고려청자를 꺼내 장인에게 건넸고, 장인이 순간 고려청자를 놓치는 바람에 병이 바닥에 떨어져 깨졌다는 사실만 알게 되었다.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 보니, 이 모든 과정에 주진운이라는 인물이 끼어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처럼 보이지 않았다.시후는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송민정에게 전화를 걸었다.지금으로서는 주진운에 대해 더 알아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바로 송민정이었기 때문이다!전화는 금방 연결되었다.늦은 시간에 시후의 전화를 받은 송민정은 목소리에 미묘한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은 선생님께서 이렇게 늦게 전화 주시다니, 무슨 일이세요?”시후는 마음속의 긴장을 억누르며 물었다.“송민정 회장, 예전에 예인방에 근무하던 주진운이라는 관리자가 있었죠. 지금도 그룹에서 일하고 있나요?”“아니요.”송민정은 반사적으로 답했다.“그 사람은 예인방에서 선생님과 장인 어르신께 무례를 저질렀고, 선생님께서 복원하신 고려청자의 진짜 가치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어요. 저는 그 사람이 직업 윤리뿐 아니라 기본적인 소양도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바로 해고했습니다.”“해고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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