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는 피식 웃으며 태연히 말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이 한국에 온 이유가 회춘단을 찾으러 온 것이라면서?”그 말에 홍장청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바로 그 순간, 그는 완전히 깨달았다. ‘아... 이놈은 처음부터 나를 눈여겨보고 있었던 거야... 나는 내가 최제천을 덫에 빠뜨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이 놈한테 제대로 걸려든 거였어!’동시에 그는 마음속으로 또 다른 의문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회춘단을 찾으러 왔다는 건 극소수만 알고 있는 일인데... Samson 그룹 쪽에서 안 사람이 몇 명, 그리고 그날 안산 회장을 살리기 위해 환약을 가져온 고은서 정도인데... 설마 이 시후란 자, 그들과 관련이 있는 건가...?’그 순간, 마치 번개가 그의 뇌리를 때리는 듯, 홍장청은 깨달음에 휩싸여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 선생님... 혹시... 혹시 회춘단을 만든 사람이... 당신이십니까?!”시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그래도 당신, 눈치는 빠른 편이네.”그 말을 듣자마자, 홍장청은 머리를 박으며 엎드려 절했다. “태진도 제39대 전승자 홍장청, 감히 머리 숙여 뵙습니다...”그러나 시후는 입을 비죽이며 말했다. “난 당신의 수련계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상사? 웃기지도 마. 그딴 거, 나한텐 필요 없어.”홍장청은 당황한 듯 말했다. “그럴 리가요! 은 선생님께서 그처럼 전설적인 신약 회춘단을 만들 수 있으신데, 그건 반드시 도문에서 전해지는 비전 단법의 실력 아닙니까?! 그게 아니고서야 어떻게...”시후는 코웃음 쳤다. “단약 만든다고 다 도사야? 누가 그랬지? 당신도 도사라며? 그런데 당신 같은 인간이 만든 약은, 안산 회장 같은 사람도 못 살리잖아. 결국 살린 건 내가 만든 구풍환이었고.”홍장청은 얼굴이 시뻘개지며 고개를 숙였다. “은 선생님 말씀이 백 번 옳습니다... 제가 우물 안 개구리였던 겁니다... 도사 세상에도 더 넓고 높은 세상이 있다는 걸 모르고, 감히 무지하게 설치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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