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혼원도』의 완본은 모두 3권, 27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글자 수는 거의 5만 자에 달했다. 그러나 홍장청이 종이에 적은 것은 고작 1천여 자에 불과했으니, 생각건대 아마 첫 권의 첫 장에 해당하는 부분일 것이었다.『태진혼원도』에서 제1장은 완전한 입문 심법으로, 주로 무술을 처음부터 어떻게 수련해야 하는지, 어떻게 자신의 단전과 맥을 감지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호흡을 통해 영기를 조금씩 전환하며 점차 각 맥을 돌파하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었다.예전에 시후가 진설아에게 《사상법》이라는 무예를 알려주기도 했으나, 그 권법은 무술가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전법일 뿐, 수련의 정도를 높여주는 것은 아니었다.그리고 시후는 영기를 다룰 수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구현보감』에 기록된 여러 무술 심법들을 제대로 정리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구현보감』의 기억을 더듬으며 잠시 사색한 끝에, 이 『태진혼원도』야 말로 진정으로 완벽한 무술 심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이 심법은 호흡으로 영기를 전환하는 방법에서 시작하여, 사람으로 하여금 실력을 한 단계씩 끌어올리고, 계속해서 경지를 돌파하여 마침내 대경계의 경지에 이르도록 인도하는 것이었다. 일단 대경계에 도달하면, 무술의 마지막 여정에 들어설 수 있다. 대경계의 대원만의 경지에 이르면, 그를 맞이하는 것은 영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법을 익힐 수 있다.만약 태진도의 창시자가 『태진혼원도』의 완본을 얻었다면, 태진도가 비록 영기에 정통한 최정상 고수를 배출하지는 못했더라도, 최소한 몇몇 소경계, 중경계에 입문한 대가들은 배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가 얻은 것은 고작 『태진혼원도』의 입문 첫 편에 불과했다.그래서 시후는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만약 『태진혼원도』의 두 번째 편을 홍장청에게 건네 준다면, 아마 그의 수련은 일취월장하여 스스로의 힘으로 중경계의 마지막인 개열의 성지에 들어서는 것도 멀지 않을 거야. 다만 아쉬운 점은, 이 홍장청이 생각이 너무 복잡하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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