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에버윈의 기분은 마치 백 년 동안 로또에 당첨되길 꿈꿨지만 단 한 번도 된 적 없는 사람이, 어느 날 오전 한나절에만 두 번 연속 1등에 당첨된 것과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이건 평생 로또를 샀어도 꼴등조차 당첨되지 못했는데, 오늘 오전에 먼저 1등에 당첨되었고, 이어서 또 1등에 당첨된 셈이었다.그 순간, 156년 동안의 삶의 경험도 이것이 함정일 수 있다는 의심을 그에게 주지 못했다. 카운트 에버윈이 의심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법기라는 물건은, 영주도 몇 점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었다. 오랫동안 영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따랐지만, 영주가 그에게 쥐여준 법기는 고작 한 개. 그것도 영주가 ‘하사’한 게 아니라, 돌아가면 다시 반납해야 하는 물건이었다. 그러니 영주도 아까워하는 물건을 누가 두 점이나 내주며 자신을 속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의 영혼 깊은 곳에서는, 자신이 그런 속임수의 표적이 될 만큼 값어치 있는 인물이라고 여기지 못했다.그리고 카운트 에버윈은 의심이 사라지자 마음엔 기쁨만 남았다. 그는 태연하게 장 사장의 좌판 앞으로 걸어가 물었다. “사장님, 혹시 당신이 장 사장이라는 분입니까?” 장 사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접니다, 왜 그러시죠?” 카운트 에버윈이 엷은 미소를 지었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 공항에서 당신의 지인을 우연히 만났고, 그 사람이 들고 있던 옥반지가 마음에 들어서, 물었더니 당신을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장 사장이 경계하듯 쳐다보며 물었다. “아, 그 반지 산다는 그 분이십니까?” “맞소.” 카운트 에버윈이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10억 어떻습니까, 흥정 안 합니다.” 장 사장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골동품들을 아주 좋아하시나 봐요?” 카운트 에버윈은 무심코 답했다. “그렇소, 아주 좋아하지요.” 장 사장이 눈살을 찌푸렸다. “아주 좋아한다면 눈썰미가 있어야 할 텐데요. 그 반지, 절대 10억 정도의 값어치까지는 아니거든요. 제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