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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3 Chapters

5581장

배유현이 다시 말했다. “아 참, 유나 씨. 짐은 너무 많이 챙기지 말아요. 생활용품이든 일에 필요한 도구든, 여기 다 있으니까요. 내 집에서 나랑 같은 방을 쓰면 돼요. 부족한 건 바로 내 걸로 쓰면 되니까, 이번엔 정말 가볍게 와요. 단출할수록 좋아요.”“알겠어요...”배유현이 워낙 다급하게 전화를 한 탓에, 유나는 망설일 틈도 없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유나는 시후와 함께 방으로 돌아가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배유현은 ‘가볍게 오라’고 말했지만, 유나는 그래도 혹시나 폐를 끼칠까 봐, 필요한 개인 물품은 최대한 챙겨두었다.그 사이 배유현은 이미 전용기를 준비했다. 페이셔스 그룹의 전용기가 밤중에 출발해 새벽 무렵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유나만 타면 곧장 뉴욕으로 떠날 수 있게끔.배유현이 워낙 급하다고 한 만큼, 유나도 시간 낭비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새벽 6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그 시간대의 서울은 도로가 한산하니 빨리 공항에 도착할 것이고, 수속이 빠르면 7시 전에 비행기에 오를 수도 있었다.멀리 미국까지 가야 한다는 생각에 유나는 마음이 무거웠지만, 배유현이 자신을 도와준 일을 생각하면 거절할 수 없었다. 이건 꼭 갚아야 할 ‘빚’이었으니까.시후는 그런 아내를 바라보며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짐을 다 싸고 나서 시후가 물었다. “여보, 이번 일 부모님께 말씀드릴까요?”유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냥 갈래요. 엄마한테 말하면 또 따라가겠다고 하실 거예요. 휴가 가는 것도 아니고, 일하러 가는 건데... 당신이 나를 공항에 데려다주고, 내가 비행기 타면 그때 말씀드려요. 오늘 밤에 급히 결정된 거라 말하면, 엄마도 따라올 시간은 없을 거예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네요. 솔직히 나도 어머님이 따라가신다 하면 좀 걱정됐거든요. 괜히 미국 가서 사고라도 나면, 당신 혼자 힘들잖아요.”......그날 밤, 시후는 침대에 누웠지만 한숨도 자지 못했다.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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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2장

다음 날 새벽.시후와 유나는 동틀 무렵 일어났다. 윤우선과 김상곤이 아직 잠든 틈을 타, 두 사람은 여섯 시 정각에 공항으로 출발했다.결혼 후 유나가 혼자 해외로 가는 건 처음이었다.두 사람 다 마음이 무거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잠시 동안의 이별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시후는 유나의 안전을 위해 배유현에게 유나를 보냈고 배유현이 유나를 잘 돌봐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나는 배유현에 급한 일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남편과 잠시 헤어지기로 했다.공항에서 유나는 눈가가 붉어졌다. “여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요. 집 잘 부탁해요.”시후는 유나의 등을 쓸어 내리며 달랬다. “걱정 마. 부모님도 내가 잘 챙길게요.”유나는 이렇게 말했다. “너무 무리하지 말아요. 풍수 일 한다고 너무 과하게 일하지 말고요.”“알았어요. 당신도 일만 하지 말고 좀 쉬어요.”“응… 그럼 나 들어갈게요.” 유나는 조용히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그래요. 도착하면 바로 연락해요!” 시후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보안 검색대로 향했다.시후는 그녀가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서 있었다.아직 6시 30분이었지만, 시호는 서둘러 떠나지 않고 착륙장으로 내려갔다.시간이 너무 이른 탓에, 도착 출구에서 사람을 기다리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 중에서도 시후는 단번에 한 남자를 발견했다.옥색 옥반지를 낀 손으로 팻말을 들고 출구 근처에 서 있는 남자가 있었던 것이다.그제야 시후는 마음을 조금 놓았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장 사장이 맡은 일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었다.그는 아무 내색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공항 전광판 앞으로 다가가 멈춰 섰다.첫 항공편은 아직 10분 후에야 이륙 예정이었고, 도착 항공편 중 가장 빠른 비행기도 오전 8시가 되어야 착륙할 예정이었다.도착 항공 목록을 훑어보니 대부분 국내 주요 도시에서 오는 항공편이었고, 몇몇만이 해외 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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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3장

그러나 그의 156년 동안 뛰어온 심장이 설명할 수 없이 롤러코스터처럼 갑자기 빠르게, 또 느리게 요동쳤다. 마치 오랜 세월 잊고 있던 불안이 다시 깨어난 듯했다.카운트 에버윈은 그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긴장감’ 때문이었다. 그는 이렇게 진심으로 긴장한 적이 없었지만, 뭔가 긴장될 때마다 이런 감정을 느꼈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이건 어린 시절, 청소년기에 걸쳐 형성된 습관이었다.그 순간 카운트 에버윈은 자신의 긴 인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전란 속에서 자랐다. 굶주림과 죽음이 일상이던 시절이었다. 청년이 되었을 땐 나라가 무너지는 것 같았고, 죽음의 문턱에서 몇 번이나 허우적거렸는지 셀 수조차 없었다. 다만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될 때마다 방금처럼 심장이 빠르고 느리게 뛰고, 약간의 고통과 두근거림이 느껴졌다는 것만 기억했다.그는 살아남기 위해 장운관에 찾아가 도교에 귀의했다. 처음엔 그저 굶어 죽지 않기 위해 도를 닦으려 했던 것이었지만, 곧 그는 깨달았다 도의 궁극은 생존이 아니라 불멸이라는 것을 말이다.그는 수십 년 동안의 수행 끝에 장생의 길을 추구했지만, 결국 완전히 열쇠를 얻지 못하고 늙어가다가 ‘영주’를 만나면서 비로소 그 길을 열 수 있었다.그때부터 그는 인간을 초월한 존재가 되었고,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이런 두려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백 년 만에 그 감정이 되살아난 것이다.그는 문득 궁금해졌다. ‘이번 서울행... 재앙을 불러오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에 그는 고개를 흔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아니야. 고작 서울 따위에 나를 해칠 자가 있을 리 없지. 20년 전, 은서준과 안예선도 내 손에 죽었잖아. 이번엔 그들의 자손과 Samson 그룹 전체를 없애면 돼.’이런 생각에 그의 입꼬리는 비틀리며 잔혹한 미소가 번졌다. ‘은서준의 아들아, 네가 아직 살아 있다면... 이번엔 네 외가 식구들과 함께 지옥으로 보내주마.’그때, 승무원이 다가와 말했다.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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