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가 시후의 행동을 보고 깊이 감동하고 있을 때, 시후는 세 노인을 향해 아주 진지하게 말했다. “세 분 어르신, 이번에 회춘단을 드시면 앞으로 수명이 백 살을 훌쩍 넘길 겁니다. 그런데 밖에서 보면 분명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들이 생길 테니… 구영산 어르신, 밖에서 의문을 품지 않도록 의료 연구소 같은 데에 투자를 하나 해두시는 게 어떨까요. 그럼 ‘최신 연구의 도움을 받았다’고 그럴듯하게 설명할 수 있으니까요.”구영산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선생님 걱정 마십시오. 그런 기관을 여러 곳에 미리 투자해두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주도에게도 말했다. “어르신은 높은 자리에 계셨던 분이니, 갑자기 이렇게 젊어지면 더 눈에 띌 수 있어요. 사람들 시선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손주도는 곧장 대답했다. “선생님, 저는 이미 결심했습니다. 더는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는 장 씨와 함께 릴리 아가씨 곁을 지키며 살 생각입니다.”장시우도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는 원래부터 아가씨 곁에 붙어 지냈으니, 밖에서 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저는 그나마 안전한 편입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세 분 모두 마음의 준비를 좀 하셔야 할 겁니다. 다음에 회춘단을 드시면… 아마 진짜로 ‘숨어서 사는 사람’이 되셔야 하는 때가 올 테니까요.”지금 세 사람은 모두 아흔이 넘었다. 회춘단을 한 번 더 먹게 되면 수명이 거의 150세 가까이 갈 것이고, 그 정도면 전 세계의 이목을 끌 만한 일이었다.시후의 말에 세 노인은 가슴 속 깊은 데서부터 벅찬 감정을 느꼈다. 고작 한 알만 받아도 몇 생을 바꿀 복인데, 시후는 그들에게 두 번째 회춘단까지 생각해주고 있었으니 말이다.그 모습을 본 릴리는 매우 기뻐하며 급히 말했다. “어서, 어서 선비님께 다시 감사 인사를 올려요!”그러나 시후는 손을 저으며 말했다. “됐어요 됐어. 한 번 인사하면 됐지. 계속 이러면 내가 부담스럽잖아.”말이 끝나기 무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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