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연도 분노에 가득 차 차갑게 말했다. “사형, 그 늙은이 편을 들 필요는 없어요. 이제 그가 이미 죽었으니, 우리 둘은 이 영춘단을 먹고 수련을 서둘러서, 숨겨둔 보물을 찾아내야 해요!”임준호는 실망한 눈빛으로 말했다. “시연아, 오늘부로 나는 더 이상 네 사형이 아니다. 너 또한 내 사매가 아니다. 그리고 오늘 이후로, 나는 네 집안 사람 중 나는 오영배 만을 인정할 것이다. 나머지는,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오시연은 당황해 외쳤다. “사형! 왜 그렇게 어리석어요?! 그 늙은이 자신은 천 년을 살았으면서, 왜 우리에겐 겨우 500년짜리 약을 준 줄 알아요? 명백히 우리를 속이고, 큰 비밀을 감춘 거라고요!”임준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만하자, 시연아. 너희 집안 사람들과는 형제의 정분으로만 남기로 하고. 스승님을 위해 나는 3년간 상을 지낼 생각이다. 너는 이제 떠나라.”오시연은 화가 나 발을 구르며 소리쳤다. “사형!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내가 그동안 당신을 얼마나 마음에 두었는지 알잖아요! 내가 잘못했어요. 좋아요, 스승님을 원망한 말은 취소할게요. 그분이 주신 500년짜리 약이라도 함께 먹고 우리는 부부가 되어요. 우리, 남은 500년을 함께 사는 게 어때요?”임준호의 얼굴은 싸늘해졌다. “시연아, 내 아내가 세상을 떠난 날, 나는 다시는 재혼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내 평생의 뜻은 오로지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거야. 그리고 내 마음속 또 하나의 바람은 딸을 평생 지켜주는 것이다. 이 약이 비록 500년의 수명을 준다 해도, 나는 먹지 않겠다. 딸이 늙어 죽는 걸 보며 홀로 살아남을 수는 없으니까. 네가 살고 싶다면, 네 마음대로 해라!”오시연은 이를 악물고 물었다. “사형, 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나와 결혼하지 않겠다는 거예요?”임준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했잖느냐. 이 생에 다시는 재혼하지 않겠다고.”오시연은 또 물었다. “그럼 그 약은요? 정말 안 먹을 거예요?”임준호는 담담히 말했다. “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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