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나는 재벌가 사위다: Bab 6871 - Bab 6880

6975 Bab

6871장

오시연이 오스톤의 왼손을 자르겠다고 하자, 오인천은 잠시 멈칫했지만 그를 위해 변호하지는 않았다.그는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 주기 위해서든, 영주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하기 위해서든, 이번 일에 책임을 질 사람이 필요했다.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는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문제의 원인을 오시연에게서 찾게 될 것이다. 오시연이 스스로 영리하다고 여긴 함정이 허술했기 때문에 상대가 나이지리아를 건너뛰고 모로코를 공격한 것이라고 생각할 테니까.그러니 오스톤의 왼손을 자르는 것은 곧 모두에게 이 일은 오스톤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벌어진 것이며, 그는 이미 처벌을 받았다고 알리는 것과 같았다.오시연 역시 이를 통해 자신을 속일 필요가 있었다. 모든 잘못은 자신이 아니라 오스톤에게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야 했다.그래서 오인천은 곧바로 공손히 말했다.“영주님, 안심하십시오. 제가 지금 바로 삼대 장로에게 알리겠습니다.”말을 하던 그는 무언가 떠올린 듯 급히 다시 말했다.“영주님, 상대는 정체가 비밀스럽고 실력도 뛰어납니다. 나이지리아의 특수부대원들을 보내도 아마 그자의 상대가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삼대 장로를 보내 상황을 확인하게 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만약 상대를 찾아낸다면, 어쩌면 그 자리에서 죽여 후환을 영원히 끊을 수도 있습니다!”오시연은 고개를 저었다.“모로코에 있고, 삼대 장로가 그놈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죽이는 건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모로코에 없다면? 삼대 장로가 그놈을 찾지 못한다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지리아가 이미 노출되었다는 점이다. 삼대 장로가 그곳에서 모로코로 간다면, 십중팔구 적에게 감시당하게 될 것이다. 삼대 장로의 행적이 드러나는 순간, 앞으로의 문제는 더 커질 뿐이다.”말을 마친 오시연은 다시 말했다.“상대는 계략이 많고, 잔혹하다. 실력으로 보건대 카운트 에버윈조차 상대가 되지 못했고, 카운트 발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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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2장

오시연은 사람을 수없이 죽인 냉혹한 살인자였지만 근접 방어포로 사람을 죽일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고, 헬리콥터의 로터로 사람의 머리를 잘라 낼 생각은 더더욱 해 본 적이 없었다.이게 어디 수련자가 떠올릴 만한 수법이란 말인가?그야말로 무도덕한 행위였다.하지만 상대는 하필 정석대로 움직이지 않는 자였다. 어제는 근접 방어포, 오늘은 헬리콥터, 모레쯤에는 어쩌면 카츄샤 로켓포까지 끌고 나올지도 몰랐다. 오시연은 마음 깊은 곳에서 이 정체불명의 인물을 어느 정도 두려워하고 있었다.하지만 오인천의 말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지금 자신이 먼저 한 수를 잃기는 했지만, 오히려 패배를 승리로 뒤집을 기회이기도 했다.이 기회를 붙잡아 상대를 끌어내 죽일 수만 있다면, 모든 골칫거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다시 그를 찾아내기는 아마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잠시 생각한 뒤, 오시연이 입을 열었다.“삼대 장로가 함께 간다면, 조심만 한다면 큰 위험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 가 봐야 별 소용은 없다. 모로코가 아무리 크지 않다 해도, 3명만으로 모로코 전역을 샅샅이 뒤지는 것은 헛된 꿈이다. 그럼 이렇게 하자. 우선 삼대 장로는 계속 나이지리아에 머물며 움직이지 않게 해라. 나이지리아의 특수부대원들뿐만 아니라, 오스톤에게 좌위대와 백호단 인원도 전부 모로코로 보내게 해. 다들 모로코에 도착하면 어떤 작은 단서도 놓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상대가 어떻게 갔고, 어떻게 떠났으며, 어디로 갔는지 알아야 한다. 상대와 모로코 거점 인원들의 행방을 찾는 즉시 삼대 장로에게 알리고, 다른 인원들은 삼대 장로를 도와 상대측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라. 죽일 수 있는 만큼 전부 죽여라!”오인천은 오시연의 결정이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느꼈다. 삼대 장로는 실력이 매우 강했지만, 오랜 세월 대부분을 수련으로 보냈다. 그러니 현대 사회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았고, 현대 과학기술을 이용해 단서를 추적하는 법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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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3장

오스톤은 삼대 장로가 자신을 향해 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는 애덤에게 말했다.“아마 영주께서 삼대 장로를 다시 불러들이시려는 모양이군.”애덤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는 토끼가 오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토끼가 나타나지 않았으니, 삼대 장로를 다시 불러들이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그렇게 말하고 있을 때, 삼대 장로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맨 앞에 선 사람은 삼대 장로 중 하나인 오백림이었다. 그는 세 사람 중에서도 실력이 가장 강한 인물이었다. 그가 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오스톤을 바라보며 다소 안타까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네가 잘못을 저질렀다더구나?”삼대 장로가 나이지리아에 온 뒤로, 오스톤은 뒷세대의 인물로서 그들 곁을 오가며 성심껏 모셨다. 그러다 보니 삼대 장로와도 꽤 얼굴을 익힌 상태였다. 삼대 장로는 눈치 빠르고 일 처리에 능한 오스톤을 비교적 마음에 들어 했다. 그래서 그의 왼손을 자르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도, 어느 정도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오스톤은 삼대 장로가 입을 열자마자 자신의 잘못을 묻는 줄은 몰랐다. 그는 급히 말했다.“장로님께 보고드립니다. 이번에 적은 나이지리아로 오지 않고, 오히려 우리의 다른 거점을 파괴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오백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오스톤을 바라보더니 다시 그의 왼손을 보았다. 이어 말했다.“내 기억이 맞다면, 너는 왼손잡이는 아니었지?”오스톤은 본능적으로 말했다.“아닙니다. 그런데 왜 그러십니까, 장로님?”오백림은 아무 말없이 곧바로 그의 왼쪽 손목을 붙잡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얘야, 나는 네가 제법 마음에 들었지만, 영주님의 명령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다. 나를 원망하지 마라.”말을 마치자 그는 마음을 움직였다. 순간 그의 몸 안에서 2줄기의 영기가 갈라져 나왔다. 그중 한 줄기는 오스톤의 왼쪽 손목으로 스며들어 손목 부위를 완전히 감싸 버렸다. 그 순간 오스톤은 왼손과 손목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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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4장

오스톤의 왼손을 잘라 낸 뒤, 장로 오백림은 바닥에서 오스톤의 잘린 손을 주워 들고 입을 열었다.“우리는 계속 이곳에서 은둔하며 영주님의 다음 명령을 기다릴 것이다. 영주님께서 네게 공을 세워 죄를 씻을 기회를 주신다면, 반드시 잘 붙잡아라. 다시는 영주님을 실망시키지 마라.”오스톤은 힘껏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장로님, 안심하십시오. 제가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는 다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장로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오스톤은 잘 알고 있었다. 장로는 자신에게 이미 상당히 잘해 준 셈이었다. 왼손이 잘려 나갔는데도 아무런 고통이 없었던 것은 전부 장로가 영기로 보호해 준 덕분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손이 잘리는 순간의 극심한 통증과 이후 상처가 아물 때의 고통도 분명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다.오백림은 요 며칠 나이지리아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 역시 오스톤이 이번 책임을 다소 억울하게 뒤집어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말은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말했다.“모두 같은 집안 사람인데, 감사 인사는 됐다. 우리 3명은 계속 이곳에서 수련해야 하니, 너도 몸조심해라.”“여기에서 수련하신다고요?!”오스톤이 놀라 물었다.“정체불명의 인물이 이곳을 피해 갔는데, 세 분 장로님께서는 돌아가지 않으시는 겁니까?”오백림은 담담하게 말했다.“영주님께서 우리에게 계속 이곳에서 수련하라 명하셨으니, 우리는 당연히 떠날 수 없다.”오스톤은 그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더욱 의아해졌다. 영주가 왜 삼대 장로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들을 옮겨 모로코로 보내 적의 행방을 찾고, 일격에 적을 죽일 기회를 노리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하지만 오백림이 이미 영주의 명령이라고 말한 이상, 그는 감히 자세히 물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공손히 말했다.“그럼 제가 세 분 장로님을 배웅하겠습니다.”“그럴 필요 없다.”오백림은 손을 저으며 몸을 돌려 밖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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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5장

오스톤은 곧바로 말했다.“증조할아버지, 걱정 마십시오. 이번에는 제가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백호단 전원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저와 애덤도 즉시 모로코로 출발해 직접 지휘하겠습니다!”오인천이 당부했다.“서둘러 좌위대의 모든 구성원에게 알리고, 즉시 나폴리를 철수하게 해라. 예비 거점을 가동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더 이상의 손실은 없어야 한다. 알겠나?”“알겠습니다!”오스톤은 그렇게 말한 뒤, 다소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증조할아버지…… 제가…… 사적으로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오인천이 말했다.“말해라.”오스톤은 자신의 왼쪽 손목 절단면을 내려다보며 물었다.“제 손은…… 다시 자라날 기회가 있습니까?”오인천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예전에 영주께서 중소단이라는 약을 언급하신 적이 있다. 훼손된 육신을 회복시키고, 잘린 팔다리도 다시 자라게 할 수 있다고 했지. 하지만 나도 들었을 뿐, 실제로 본 적은 없다.”오스톤은 그런 단약이 있다는 말을 듣자 순간 격동했다. 그는 연달아 말했다.“감사합니다, 증조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증조할아버지!”그는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자신의 이 정도 실력으로 그런 대단한 영약을 만들어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영주가 그런 약을 언급한 적이 있다면, 영주는 아마도 만들어 낼 수 있을 가능성이 컸다.앞으로 자신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연달아 큰 공을 세운다면, 영주가 어쩌면 자신에게 중소단 1알을 상으로 내려 줄지도 몰랐다. 그때가 되면 자신도 정상인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터였다.오스톤은 오인천에게 몇 번이고 감사한 뒤 전화를 끊었다. 곧바로 애덤에게 말했다.“영주의 명령이다. 이곳에서 동원할 수 있는 특수부대원은 전부 모로코로 보내라. 너는 즉시 손 감찰관에게 연락해서 백호단 전원을 모로코로 보내게 해. 우리는 모로코로 가서 그들의 단서를 찾아내야 한다!”애덤이 공손히 말했다.“총사령,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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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6장

수백 명의 특수부대원들이 나이지리아 거점을 떠난 뒤, 오스톤도 애덤의 동행 아래 차량을 타고 떠났다.다만 오스톤이 향한 방향은 특수부대원들과는 완전히 달랐다. 그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를 향해 이동했다.그가 아부자로 가려 한 이유는, 현재 수백 명의 특수부대원들은 이미 패를 모두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고, 분명 노출되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자신은 특수부대원들이 상대의 주의를 끄는 틈을 이용해 일부러 먼 길을 돌아 아부자에서 모로코로 가면 훨씬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오스톤은 꿈에도 알지 못했다. 그가 탄 차량이 유전을 떠나는 순간부터 이미 자동판매기에 포착되었고, 동시에 AI의 중점 감시 범위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는 걸 말이다.유전에서 아부자까지는 적어도 6~7시간의 차량 이동이 필요했다. 도착할 때쯤이면 이미 아침이 될 터였다. 그래서 오스톤은 이동 중에 좌위대의 긴급 철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좌위대의 정상적인 업무 절차에 따르면 반드시 1개의 본거지와 2개의 예비 거점을 갖추어야 했다. 즉, 주요 거점 하나와 예비 거점 2곳이 있어야 하며,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예비 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였다.예비 거점은 좌위대 구성원 모두가 아는 곳이 아니었다. 예비 거점을 아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좌위대의 진짜 고위층과 심복들이었다. 다시 말해 오씨 가문 사람들뿐이었다.애덤조차도 현재 2개의 예비 거점이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이처럼 철저히 비밀을 지키는 이유는 내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현재 좌위대의 예비 거점은 각각 스페인과 리투아니아에 있었다. 전자는 지브롤터 해협과 가까웠고, 후자는 발트해 안쪽 깊숙한 곳에 있었다.긴급 이전 절차가 가동되면 좌위대의 모든 업무는 잠시 중단된다. 그리고 예비 거점의 위치를 아는 고위층이 모든 인원을 즉시 출발하도록 조직한다. 다만 그들에게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는 말해 주지 않는다. 새로운 거점에 도착할 때까지 그 사실은 비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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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7장

오스톤이 아부자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이미 그가 탄 차량이 아부자 공항 곳곳에 설치된 수많은 자동판매기의 감시 범위 안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최대한 빨리 카사블랑카에 도착하기 위해, 오스톤은 미리 사람을 시켜 아부자 공항에 비즈니스 제트기 1대를 대기시켜 두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침이었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애덤과 함께 곧장 VIP 통로로 들어가 VIP 터미널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이때 아부자 공항 안의 자동판매기는 3걸음마다 1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30미터마다 1대씩은 설치되어 있었다.이 자동판매기 안의 감시 장비는 초광각 초고화질 렌즈를 사용하고 있었고, 기본적으로 180도 촬영 각도를 구현하고 있었다. 게다가 모두 벽을 따라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에 감시 사각지대가 거의 없었다. 오스톤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탑승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감시 범위 안에 있었다.그리고 바로 그 시각, 시후와 일행들도 날이 밝기 전에 식품 공장에 도착했다.제이크 한과 특수부대원들, 그리고 죽음의 전사들은 이미 이곳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었다.제이크 한을 보자 시후가 입을 열어 물었다.“제이크 한 경감님, 여기 상황은 모두 순조롭습니까?”“순조롭습니다!”제이크 한이 설명했다.“은 선생님, 이 죽음의 전사들과 특수부대원들은 규율이 매우 엄격합니다. 밖에서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떤 허점도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주변에 이미 비밀 감시 인원도 배치해 두었는데, 현재까지는 수상한 인물이 접근한 흔적이 없습니다.”“좋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우리는 오늘 밤부터 차례로 철수해야 합니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5일 안에 모두 모로코를 빠져나가는 것을 목표로 합시다.”제이크 한이 말했다.“5일이면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다만 은 선생님, AI가 방금 경고 하나를 보냈습니다. 우리가 설치한 자동판매기를 통해 수상한 인물 2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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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8장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긴팔 셔츠를 입고 있어도 왼손을 계속 소매 안에 감추고 있을 리는 없었다. 그런데 시후가 AI가 추출한 오스톤의 사진 여러 장을 살펴보니, 오스톤의 왼손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매 밖으로 드러난 적이 없었다. 이 점은 확실히 의아했다.송서아도 가까이 다가와 살펴보더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이상하네요. 총사령관님은 예전에는 절대 이러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손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것 같습니다.”곁에 있던 제이크 한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왼손이 없어진 건 아닐까요? 제가 보기에는 걸을 때 자세가 정상이고, 일부러 왼쪽 어깨나 왼팔을 움츠리는 모습은 없습니다. 대칭되는 오른손은 정상적으로 밖으로 드러나 있는데, 왼손만 완전히 보이지 않는다면 확실히 이상합니다.”송서아가 중얼거렸다.“그럴 리가 없는데요. 며칠 전에도 총사령을 뵈었습니다. 나이지리아로 출발하시기 직전이었는데, 그때도 아무런 이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나이지리아에는 삼대 장로께서 계시니, 총사령이 왼손을 잃을 만한 위험을 겪으셨을 리도 없습니다.”제이크 한이 말했다.“하지만 제 경험상 영상만 놓고 추정하면, 총사령의 왼손은 실제로 없어진 것 같습니다.”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왼손이 없어진 게 꼭 위험한 일을 당해서는 아닐 수도 있어. 어쩌면 우리가 듀크 마이닝을 날려 버린 일 때문에 오시연이 분노했고, 책임질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모르지. 그자는 좌위대 총사령이니 1차 책임자다. 오시연의 일 처리 방식이라면 왼손 하나를 자른 정도는 오히려 가볍게 봐준 셈일 거야.”송서아가 놀라 말했다.“그건…… 총사령의 잘못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습니까? 나이지리아에 함정을 설치한 것은 영주의 뜻이었고, 총사령도 명을 받고 나이지리아로 가신 겁니다. 듀크 마이닝에 문제가 생긴 것을 어떻게 총사령 탓으로 돌릴 수 있죠……”제이크 한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어느 조직이든 업무상 큰 문제가 생기면 반드시 누군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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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9장

사무동과 창고는 같은 부지 안에 있었고, 독립된 출입구와 담장을 갖춘 구조였다. 사무동 면적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창고 부지는 1만 제곱미터가 넘었다. 외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그들 역시 정상적인 수출입 무역을 하고 있었다.대낮에 거의 1천 명에 가까운 사람이 모어 트레이드로 몰려오는 것은 확실히 지나치게 눈에 띄는 일이었다. 하지만 오스톤은 신경 쓰지 않았고, 그들에게 위장에 주의하라고 따로 일깨우지도 않았다. 그의 생각에는 이미 패를 드러낸 이상 굳이 더 감출 필요가 없었다. 어차피 이곳은 곧 가치를 잃게 될 곳이었기 때문이다.지금 듀크 마이닝은 이미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원칙대로라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도 전부 한곳에 모아 죽여 버리고, 모로코라는 이 노선의 모든 단서를 완전히 끊어야 했다.하지만 이번은 키프로스 때와 달랐다. 키프로스 때는 적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십중팔구 이미 바다를 통해 도망쳤을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폴른 오더도 시후의 단서와 행방을 추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시연이 더는 참지 못하고, 반드시 모로코에서 시후의 흔적을 찾아내겠다고 벼르고 있었다. 그래서 모어 트레이드도 당분간은 아직 어느 정도 가치가 남아 있었다.아직 이용 가치가 조금 남아 있기는 했지만, 오스톤이 보기에는 이곳의 사명도 이제 마지막 하나만 남은 셈이었다. 단서를 찾아내든 찾아내지 못하든, 이 일이 지나간 뒤에는 모어 트레이드가 계속 존재할 필요도 가능성도 없었다. 그래서 지금은 더 이상 겉으로 꾸며 내는 척조차 귀찮았다.모어 트레이드의 특사 도일은 이 순간 마음이 몹시 불안했다. 아침 내내 사람들이 끊임없이 몰려왔고, 이미 7~8백 명이나 도착했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전부 창고로 들어가 대열을 맞추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광경은 실로 장관이었다.그의 부하가 곁에서 긴장한 목소리로 낮게 물었다.“특사님, 저 사람들이 대낮에 이렇게 대놓고 우리 쪽으로 오는 건 너무 무모한 것 아닙니까? 만에 하나 누군가 유심히 보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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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0장

총사령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자, 도일은 급히 입을 다물고 곁에 있던 부하에게 손짓했다. 두 사람은 함께 밖으로 나가 맞이했다.오스톤도 마침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양쪽이 마주치자, 도일의 부하는 곧바로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손바닥을 오스톤 쪽으로 향하게 한 뒤 도일에게 말했다.“특사님, 이분이 바로 총사령이십니다!”도일은 특사이긴 했지만, 직급상 총사령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높이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평소 연락을 주고받던 감찰관님조차 목소리만 들었을 뿐, 얼굴을 본 적은 없었다.지금 눈앞의 오스톤을 보았지만, 그가 정말 오스톤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공손히 말했다.“도일, 총사령을 뵙습니다. 다만 총사령께서는 표식을 보여 주십시오.”오스톤은 군말하지 않았다. 오른손을 곧바로 주머니에 넣어 순금으로 만든 영패 하나를 꺼냈다. 그 위에는 어떤 글자도 없었고, 살아 있는 듯한 호랑이 머리 하나만 새겨져 있었다. 오스톤이 손가락으로 호랑이 머리 위의 결이 또렷한 털을 쓸어내리자, 그 호랑이 표식 위의 호랑이 문양은 마치 살아난 듯 고개를 흔들며 낮게 으르렁거렸다.호랑이 표식은 폴른 오더 전체에 단 5개뿐이었다. 각각 오방대의 5명의 총사령 손에 하나씩 있었다. 이 영패는 오시연이 영기로 제련한 것이었고, 그 안에는 환영진이 담겨 있었다. 주인으로 인정된 사람이 호랑이 머리 위의 털을 쓰다듬어야만 진법이 발동해 호랑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드러냈다. 만약 영패가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간다면 이런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오방대 각각의 총사령들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핵심 수단이었다.도일은 예전에 호랑이 표식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호랑이 표식의 존재와 특징에 대해서는 이미 윗선에서 들은 적이 있었다. 이제 직접 그 모습을 보았으니 더는 의심할 수 없었다. 그는 곧바로 한쪽 무릎을 꿇고 큰소리로 말했다.“도일, 모든 지시는 총사령의 명령에 따르겠습니다!”오스톤은 “흐음” 하고 대답한 뒤 영패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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