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본 오스톤은 즉시 명령을 내려, 대부분의 인력을 카사블랑카 부두로 돌렸다. 사건 당일과 그 전후 며칠 동안 출항한 선박 자료를 모두 찾아내고, 화물선들을 조사하라는 지시였다.며칠 사이 카사블랑카 항구를 떠나 세계 각지로 향한 화물선은 거의 100척에 달했다. 하지만 오스톤이 보기에는 이 배들 하나하나가 모두 의심의 대상이었다.이 배들이 공해상으로 나가면 추적하기 어려워지겠지만, 오스톤은 걱정하지 않았다. 항구에 정상적으로 입항할 수 있는 화물선이라면 반드시 합법적인 식별 정보가 있을 것이기에 정보를 통해 소속 국가와 회사를 손쉽게 조사할 수 있었다. 확인해야 할 작업량은 많았지만, 어느 하나도 완전히 사라질 수는 없었다.그래서 그는 사람들에게 선박들의 항로를 조사와 분석을 지시했다.국제선박정보시스템은 국제민간 항공정보시스템과 마찬가지로, 합법적으로 등록된 모든 민간 선박의 관련 정보를 외부에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누구든 전문 사이트나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민항기의 동향과 실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선박도 마찬가지였다.예를 들어 다른 나라, 심지어 다른 대륙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주문하면, 판매자는 자동차가 배에 실린 뒤 선박의 등록 번호를 알려 준다. 그러면 구매자는 인터넷으로 선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고, 언제 자기 나라 항구에 들어와 화물을 내릴지 알 수 있는 것이다. 해당 선박들의 정보는 몇 분마다, 때로는 그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클라우드에 업로드 되며 심지어 지금 배의 항속이 얼마인지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들은 손쉽게 이 선박들이 지금 세계 각 대양의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향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파악했다.배들 중 가장 먼저 출항한 것은 겨우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아직 목적지에 도착한 배는 없었다. 모든 선박은 여전히 바다 위를 항해 중이었다. 이에 오스톤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그는 애덤과 다른 핵심 책임자들을 향해 말했다.“항구로 도망친 이들은 우리가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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