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4381 - Chapter 4384

4384 Chapters

제4381화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 문을 벌컥 열고 들이닥쳤고 희유의 몸이 그대로 굳었다.시선은 유변학의 쇄골 근처에 고정된 채, 단 한 번도 움직이지 못했다.들어온 사람은 화려한 프린트 티셔츠에 흰 긴바지를 입고 있었고, 침대 위의 두 사람을 보고 놀란 얼굴로 천천히 다가왔다.그 뒤로는 네댓 명의 보디가드가 따라 들어왔다.밖에서 보기엔, 유변학이 측면으로 몸을 기울인 채 희유를 완전히 눌러 감싸고 있었다.이불은 허리까지만 덮였고, 넓고 탄탄한 어깨와 힘줄이 드러난 팔이 그대로 보여 분위기는 충분히 오해를 할 만했다.유변학은 방해받은 것이 불쾌한 듯 얼굴을 굳히고 고개를 돌렸다.“전동헌 씨, 지금 뭐 하는 거죠?”전동헌은 방 안을 흘끔거리며 유변학의 등을 유심히 살폈으나 이상한 점은 찾지 못했다.그래서 포기하지 않은 듯 억지웃음을 지으며 유변학의 몸 너머, 아래쪽을 보려고 고개를 기울였다.“어르신이 여자 한 명 줬다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서 왔죠. 어떤 여자길래 우리 사장님이 점심때가 돼도 침대에서 못 일어나는 건가 싶어서요.”이에 유변학의 눈빛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꺼지세요.”“왜 그래요. 전 그냥...”전동헌은 의미심장하게 웃더니 갑자기 앞으로 한 걸음 내디뎠고 그리고 손을 들어 그대로 이불을 확 젖혔다.“궁금해서 왔을 뿐이라고요.”“악!”이불이 들리는 순간, 희유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그리고 부끄러운 듯 유변학의 품으로 그대로 파고들어 안겼다.유변학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온몸을 떨었고, 흰 살결은 부끄러운 기색이 돌아 더욱 눈에 띄었다.유변학은 한 손으로 여자를 감싸안은 채, 다른 손을 베개 아래로 넣어 권총을 꺼냈다.그 차갑고 잔혹한 총구가 순식간에 전동헌을 겨눴다.“죽고 싶어서 환장하셨나요?”이에 전동헌은 본능적으로 두 손을 들었다.당황한 표정 속에서도 어딘가 아쉬운 듯 실소를 흘리며 뒤로 물러났다.“장난이에요, 장난이라고요.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아요. 바로 나갈 테니까요.”유변학은 이불을 다시 끌어 올려 희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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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2화

희유는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고 낮게 말했다.“그러면 계속 살아 있어야겠네요.”유변학의 미간이 찌푸려지며 희유를 향한 시선이 날카로워졌다.“너는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건가?”희유는 고개를 들고 곧바로 응시했다.“여기서 아무리 권세가 있어도 결국 남한테 목숨을 맡기고 움직이는 거잖아요. 이번처럼 총알이 조금만 더 비껴갔어도 이미 죽었을 거예요.”유변학의 표정은 싸늘하게 굳었다.“그래서?”“우리 같이 도망칠 방법을 생각해 봐요.”희유의 눈동자 안에는 단단한 빛이 있었다.“저한테 전화 한 통만 하게 해줘요. 그러면 우리 둘 다 무사히 귀국할 수 있어요.”이에 유변학은 짧은 웃음을 흘렸다.“날 회유할 생각인가?”희유는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에요.”그때 유변학이 손을 뻗어 희유의 턱을 움켜쥐었는데 냉혹한 기운이 서린 표정이었다.“앞으로 이런 말 다시 하면 바로 홍서라에게 넘길 거야.”턱이 으스러질 듯한 고통에 희유의 눈에는 금세 눈물이 고였다.말은 나오지 않고 눈물만 뚝뚝 떨어졌지만 결심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살아 있기만 하면 집으로 돌아갈 거야.’오로지 그 생각 하나였다.유변학이 힘을 조금 더 주더니 희유의 몸을 바닥으로 내던졌다.그 뒤로 유변학은 차가운 경고를 했다.“그 어리석은 생각 버려. 그러다가 너만 망하는 게 아니야.”유변학은 시선을 옮겨 희유를 훑어보았다.“때로는 너 혼자 한 일이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거야. 네 그 친구도 포함해서.”희유는 굳어 있다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송우한, 우한이 소식 아는 거예요?”“알고 싶어?”유변학은 위에서 내려다보며 묻자 희유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말도 바꿨다.“앞으로 그런 말 절대 안 할게요.”유변학은 무표정하게 말했다.“그날 걔는 선택되지 않아서 홍서라가 딜러로 보냈대.”희유는 다급히 물었다.“딜러 위험한가요?”“시킨 대로 하면 위험하진 않아.”희유의 마음 한구석이 차갑게 식었다.여기서 시킨 대로 하면 된다는 건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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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3화

유변학은 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났다.희유는 초조한 마음으로 몇 분을 기다렸다. 그러다 갑자기 문이 열리자 희유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다. 우한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참아왔던 눈물이 저절로 차올랐다.희유는 달려가 우한을 끌어안았고 목이 메어 약하게나마 소리가 새어 나왔다.우한 역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희유를 꽉 안았다.“희유야, 우리 드디어 만났어.”그동안 이어졌던 방황과 공포, 남들 앞에서는 절대 드러낼 수 없었던 감정들이 친구를 다시 만난 이 순간 감정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왔다. 오랫동안 꾹꾹 눌러 담아 두었던 감정들이 비로소 해소되는 듯했다.두 사람은 아직 살아 있었고 언젠가는 함께 이곳을 벗어나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었다. 그것이 희유가 굳게 믿고 있는 유일하고 간절한 소원이었다.희유는 눈물을 닦고 우한을 위아래로 살폈다.“딜러로 일하는 건 괜찮아? 위험하지는 않아? 누가 해치지는 않았어?”우한이 말했다.“카지노 안에서 딜러로 배치됐어. 지금은 아직 괜찮아. 전에 어떤 손님이 나를 건드리려 한 적이 있었는데 누군가 막아줬어.”“나중에 들으니 유변학이라는 사람이 신경 써준 거라고 하더라. 그 사람이 이곳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고 들었어.”우한은 유변학이 왜 자신을 도와줬는지는 알지 못했다.그 말에 희유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그렇다면 다행이야.”“너는 어때?”우한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묻자 희유는 왠지 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었다.그리고 이내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모습만으로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우한은 가슴이 미어지는 듯 울음을 터뜨렸다.“희유야, 나 도혜경이 너무 미워. 정말 오장육부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어.”희유는 다시 우한을 끌어안으며 단호하게 말했다.“지금 우리가 해야 할 건 서로를 지키는 거야.”우한은 눈물로 얼굴이 젖은 채 물었다.“내가 뭘 해주면 될까?”희유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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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4화

이틀이 지나 유변학은 다시 부상을 입었다.이번에는 팔이었고 희유는 피가 배어 나온 소매를 봤지만 침착한 얼굴로 약상자를 가져와 상처를 처리할 준비를 했다.희유는 소매를 걷어 올리며 물었다.“이번에도 탄환을 파내야 하나요?”유변학은 고개를 숙인 희유의 눈매를 바라보았다. 순해 보이고 고분고분한 얼굴이었지만, 방금 말에는 묘한 비꼼이 섞여 있는 듯 느껴지자 유변학은 차갑게 말했다.“그럴 필요 없아.”이번 역시 총상이었지만 탄환이 팔을 스치듯 지나간 것이었다. 피는 많이 흘렀으나 치명적인 상처는 아니었다.희유가 막 상처를 소독하고 약을 바르려는 순간, 유변학이 갑자기 말했다.“욕실로 가.”“뭐라고요?”희유가 놀라 고개를 들었다.“지금 당장 가.”유변학은 낮고 단호하게 명령함과 동시에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이에 희유는 눈빛을 굴려 상황을 파악한 뒤, 약상자를 재빨리 정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갔다.유변학이 짧게 응답하자 문밖의 사람이 그제야 문을 열고 들어왔다.지난번에 왔던 전동헌이었다. 지난 일로 교훈을 얻은 듯 이번에는 예의를 갖춰 노크부터 했다.전동헌의 뒤에는 흰 셔츠를 입고 은테 안경을 쓴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 남자의 손에는 약상자를 들고 있었고 의사로 보였다.전동헌은 오버하는 표정으로 말했다.“사장님, 이번엔 많이 다치셨나요? 또 기용승 어르신을 한 번 더 구해주셨다면서요? 그래서 어르신께서 특별히 저더러 직접 와서 상태를 보라고 해서 왔어요.”유변학은 무표정하게 전동헌을 바라보았다.“어르신이 무사하면 됐어요.”전동헌은 고개를 돌려 의사에게 지시했다.“어서 사장님 상처부터 보세요. 아주 꼼꼼하게 살피세요.”유변학은 팔을 내리며 말했다.“볼 필요 없어요. 작은 상처일 뿐이니까요.”“그럴 수는 없죠. 지금 사장님은 어르신의 오른팔이잖아요. 문제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안 되죠. 이쪽은 제 개인 주치의라 경험이 많아요.”전동헌은 그렇게 말하며 의사에게 눈짓을 보냈고 목소리는 한층 낮아졌다.“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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