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남편은 억만장자: Bab 3651 - Bab 3660

4289 Bab

제3651화

선우민아는 피식 웃으며 선우민기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너... 누나가 그리웠던 거야? 아니면 창빈 형이 그리웠던 거야? 누나가 방금 차에서 내렸는데 벌써 창빈 형부터 묻네.”전창빈은 맨 뒤의 차에서 내렸다. 마침 선우민기가 선우민아에게 묻는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불렀다.“도련님, 저 여기 있어요.”두 형제는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전창빈임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선우민아를 떠나 전창빈 앞으로 종종걸음으로 달려갔다.아직 친하지 않아 안아달라고 조르기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전창빈은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 웃으며 선우민기를 들어 올려 돌리기 시작했다.선우민기는 깔깔대며 웃었다.전창빈은 선우민기를 한참 만에 내려놓고는 선우민수도 같은 방식으로 돌려주었다. 꼬마 역시 환하게 웃었다.선우민아는 그곳에 서서 전창빈과 두 동생의 모습을 지켜보았다.‘아이들을 잘 달래는군.'두 동생은 전창빈과 그리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전창빈이 그녀의 전속 요리사로 채용된 지 오래되지 않아 출장까지 함께한 상황이었다.하지만 그의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두 동생을 그의 열성 팬으로 만들어버렸다.강진이 다가왔다.“아가씨, 돌아오셨어요?”공경스럽게 인사한 강진은 전창빈과 두 꼬마의 모습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두 도련님은 매일 누나가 언제 오느냐고 물었어요. 아가씨가 그리우신 줄 알았는데 전창빈 씨의 요리가 그리웠던 모양이네요.”선우민아는 담담하게 대답했다.“요리 실력이 출중하죠. 저조차도 창빈 씨 요리에 질리지 않을 정도인데 입맛이 까다롭지 않은 아이들이 빠져들 만도 하죠.”그녀조차 전창빈의 요리를 거부할 수 없었다. 그가 만드는 모든 요리는 색, 향, 맛 모두 조화를 이루어 눈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이번 출장은 그녀에게 가장 수월한 기간이었다. 피곤하기는 했어도 적어도 굶을 염려는 없었으니 말이다.전창빈은 아마 요리의 신이 인간으로 내려온 것일지도 모른다. 선우민아는 전창빈이 젊은 나이에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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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2화

선우민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창빈 씨 형수님의 조카까지 자주 돌봐준다고요?”비록 전창빈은 선우민아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고 있지만 전창빈은 관성에서 자신의 사업도 운영하고 있었다. 그가 매우 바쁠 거로 생각했는데 아이들 돌보는 일까지 한다니 의외였다.친조카라면 모를까 형수님의 조카를 돌본다는 게 좀 특이하게 느껴졌다.“자주는 아니에요. 집안에 식구들이 많아서 우빈이가 오면 어른들이 다투어서 돌보세요. 제가 할 일은 그냥 놀아주는 정도예요. 전에 아가씨께도 말씀드렸는데 저희 집안은 형제가 매우 많아요. 아버지 형제들도 따로 살지만 거리가 가까워서 자주 모여서 식사 해요. 아가씨 집과 비슷하게 늘 떠들썩하죠.”선우씨 가문의 가족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선우씨 가문은 선우진혁의 집안을 중심으로 다른 형제들이 보조하는 구조였고 큰일이 있을 때는 선우진혁 가족의 결정을 따르며 삼촌과 조카 사이에 다툼도 없이 매우 화목했다.이런 가풍은 전씨 가문과도 비슷했다.선우민아의 가정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지금 선우씨 가문도 선우민아와 선우정아의 결정을 따르고 있었는데 선우민이가 맏언니라 선우정아는 대부분 언니의 결정을 존중해주었다.“창빈 씨 집안 가풍도 정말 훌륭하시네요.”집안 환경이 좋은 데다 전창빈의 우수함까지 더해지니 확실히 좋은 남자로 보였다.“아가씨, 밖에 바람도 찬데 안으로 들어가시죠.”강진이 공손히 말했다. 선우민아는 두 동생을 부르며 그들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전창빈은 경호원들을 도와 선우민아의 짐을 안으로 옮긴 뒤 바로 주방으로 직행했다.“왔어?”한경주가 웃으며 맞이했다.“엄마.”선우민아가 인사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아빠는 안 계세요?”“둘째 작은아버지네 댁에서 바둑 두고 계셔. 네가 오늘 오는 줄 몰랐거든.”선우민아는 출장 갈 때는 가족들에게 꼭 말하지만 돌아올 때는 가끔 알리지 않고 그냥 오곤 했다. 하여 두 동생이 선우민아의 깜짝 귀가를 더 반가워하는 것이다.“아빠 부르러 갈까?”한경주가 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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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3화

선우씨 가문이 선우민아의 뛰어난 능력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부모 세대가 경영을 맡았다면 가문의 사업은 이미 몰락했을지도 모른다.선우민아의 할아버지는 일찍이 자식 세대의 한계를 간파하시고 손녀를 키워 일찍이 후계자로 삼았으며 아들 세대는 조기 은퇴시켰다.비록 선우민아가 사업을 금방 이어받았을 때 어려움이 많았지만 할아버지는 손녀들이 반드시 일어설 것이라고 믿었다.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선우씨 가문이 왜 이렇게 딸이 많고 아들이 적은지...한경주는 선우민기를 낳고서야 그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선우민아가 말을 건넸다.“엄마,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연말이 지나 날씨가 풀리면 전시회를 한번 여세요.”한경주의 눈이 반짝였다. 그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실력도 꽤 있었지만 평소에는 단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취미였다. 그림으로 돈을 벌 생각은커녕 전시회를 열 생각도 해본 적도 없었다그러나 딸이 말하니 생각이 달라졌다.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그림을 보고 누군가 그림을 사 간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인정받고 싶었다.“정말 괜찮을까? 아버지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을까?”한경주는 남편의 반응이 걱정되었다.“정아와 저희도 매일 사람들 앞에 나서는데 아빠가 뭐라고 말을 안 하시잖아요. 엄마가 원하시면 전시회 열어요. 아빠가 뭐라고 하시면 제가 직접 말씀드릴게요. 아빠가 엄마 전시회에 간섭하지 않도록 할게요.”선우민아는 거대한 가족 기업을 운영하며 가문에서 점점 더 위엄을 더해 갔고 집에 돌아와서도 그 기운은 여전했다. 가족들조차 그녀 앞에서는 숨을 죽이며 조심스러워할 정도였다.선우민아가 지지하는 일이라면 아버지라도 함부로 반대하지 못했다.한경주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럼 마음 편히 그림이나 그려야겠네. 네 아빠는 항상 내가 그림만 그린다고 하시면서 정작 자신은 바둑만 두고 운동만 하시잖아.”부부 사이는 좋았지만 취미가 달라 가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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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4화

“알았어요, 엄마.”선우민기가 대답하자 두 꼬마는 가만히 앉아있지 못하고 벌떡 일어섰다.“누나, 저는 민수랑 눈 거북이를 더 만들러 갈래요. 민수가 거북이를 진짜 잘 만드는데 제가 더 잘 만들 거예요.”선우민아는 부드럽게 허락했다.“그래. 너무 추우면 들어오고.”“네!”아이들은 놀 때는 추위도 느끼지 않는 법인듯하다.두 형제는 웃으며 밖으로 달려나갔다.문을 나서던 선우민기는 갑자기 돌아서 주방으로 들어가 전창빈에게 점심 메뉴를 주문했다. 그리고 만족스러운 답변을 듣고서야 기쁜 마음으로 다시 뛰쳐나갔다.선우민수는 선우민기처럼 메뉴를 고르지 않았다. 전창빈이 선우민아의 전속 요리사라는 사실을 알기에 자신은 그냥 손님이니 나오는 대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전창빈이 만드는 야채 요리조차 맛있는데 다른 음식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두 아이는 다시 눈 거북이 만들기에 열중했다.한경주는 딸의 출장 생활을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리고 잠시 딸을 살펴본 뒤 안심하는 표정으로 말했다.“이번에 창빈 씨를 데리고 갔더니 살도 안 빠지고 오히려 얼굴에 살이 오른 것 같은데? 기색도 더 좋아 보이고.”선우민아는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았다.“제가 살이 쪘어요?”출장 중에도 그녀는 꾸준히 운동했다. 호텔에 헬스장이 있어 매일 시간을 내어 운동했고 전창빈도 항상 따라다니며 함께했다.선우민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대시 당할까 봐 호위무사 노릇을 하겠다며 기어코 동행했다.강진이 그에게 그녀를 잘 돌보라고 수없이 신신당부했다면서 말이다.선우민아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헬스장에서 운동할 때 실제로 말을 거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전창빈에 다가오는 여성들이었다. 그녀는 항상 차가운 인상이었기에 전창빈도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고현과 비교할만하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하여 남자들은 선우미아에게 접근하기는커녕 차가운 분위기에 눌려 말도 제대로 걸지 못했다.반면 친근감이 넘치고 매너 좋은 전창빈은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모두가 그의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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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5화

한경주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살이 찐 건 아니고 조금은 통통해진 것 같아. 예전처럼 마르지 않아서 얼굴에 생기가 돌아 더 예뻐 보여. 너무 마르면 좋지 않거든.”선우민아는 잠시 망설이다 대답했다.“제가 막 먹고 다닌 것도 아닌데... 바쁘게 일하면서도 매일 운동했는데 살이 오르다니.”“그건 창빈 씨가 한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겠지.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영양 섭취로 몸이 건강해지니 기색도 좋아진 거야.”전창빈은 지금까지의 모든 요리사 중 한경주가 가장 마음에 들어 하는 인물이다.단순히 요리 실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빼어나고 품격이 있어 요리사보다는 엘리트 사업가나 부잣집 도련님 같았다.말투도 부드럽고 예의 바르며 요리복을 벗고 양복만 갈아입으면 훌륭한 신사로 변신할 수 있을 정도였다.“네,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엄마, 정아는 아직 회사에 있어요?”한경주가 대답했다.“네가 출장 가 있는 동안 정아가 회사를 혼자 챙기느라 정말 바빴거든. 매일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다 보니 나도 며칠째 얼굴을 못 봤다.”“너희 둘째 숙모가 며칠 전에 와서 하소연하더군. 자기 딸을 며칠째 못 본다면서 말이야. 그래서 내가 위로해줬지. 우리 집안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쩔 수 없다고. 너희 자매들이 고생이 많잖아.”선우씨 가문의 아들은 단 두 명, 하나는 여섯 살, 다른 하나는 다섯 살이었다.설이 지나면 선우민기도 겨우 일곱 살이 될 뿐, 성인이 되기까지는 아직 십여 년이 남았다.게다가 성인이 된다고 바로 기업을 물려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충분한 경험을 쌓고 실적을 내어 회사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어야만 누나들로부터 가문의 짐을 넘겨받을 수 있을 것이다.두 아이가 가문의 사업을 이어받을 수 있기 전까지는 두 딸의 힘을 빌려야만 했다.한경주는 한숨을 쉬었다.“난 네가 걱정스럽고 안쓰러워서 그래. 넌 자주 출장 다니고 출장을 안 가도 회의와 접대, 처리할 서류가 끝이 없잖아. 가끔은 시간을 쪼개서 여러 행사에도 참석해야 하고. 여자애들은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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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6화

“점심 먹고 낮잠 좀 자다가 오후 3시 전에 회사에 갈 거예요. 3시 반에 회의 있거든요. 정아도 오늘은 일찍 퇴근하게 해서 숙모께서 또 불평하지 않도록 해야죠.”한경주는 입술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그 사람은 그냥 불평이 많은 거야. 나도 마찬가지인데 말이지. 나라는 큰며느리는 더 많은 걸 참고 있단 말이야. 나도 너를 자주 못 보잖아. 같은 집에 살면서도 얼굴 보기 힘든데 내가 누구에게 하소연이라도 했어?”한경주가 아침에 일어날 때면 딸은 이미 회사에 가 있고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면 그녀는 이미 잠들어 있었기에 두 모녀는 자주 얼굴을 마주치지 못했다.그런데 이런 일을 누구에게 토로할 수 있단 말인가.선우씨 가문에 시집와서 남편이 큰 능력이 없고 딸이 뛰어날 때면 어머니로서 늘 더 많은 것을 감당해 내야 했다.“아, 참! H시의 용 대표님께서 초청장을 여러 번 보내왔어. 우리를 용씨 가문으로 초대했는데 정아가 신경 쓰지 말라고 해서 무시했어. 근데 포기하지 않고 어제 또 초청장을 보내왔더군. 며칠 후에 다시 연회를 연다며 우리를 초대한다고. 용 대표님이 직접 방문한 적도 있어. 정아의 요구대로 정중하게 대접하고 보내줬어. 무슨 질문을 하든 지금 가문을 대표하는 건 우리가 아니라 너희 자매니까 너희들에게 물어보라고 했고.”한경주가 덧붙였다.“그분은 겉보기에는 매우 친절해 보이던데 정아가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선우민아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대표님은 얼어 죽을... 용씨 가문의 진정한 대표님이라면 가문의 도템과 권한 증표를 가져야 하는데 그 사람은 아무것도 없어요. 게다라 진정한 용씨 대표님 일가와 가까운 사람들은 모두 죽었고요.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시죠? 그 사람은 그냥 임시 대표일 뿐이에요. 용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든요. 용씨 가문의 모든 사업을 관리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어요? 진정한 후계자가 돌아오면 여태까지 쌓아놓은 모든 것들이 남의 것이 될 텐데... 이건 그들 가문의 일이니 우리와 상관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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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7화

한경주는 H시 용씨 가문 이야기를 어느 정도 들은 적 있었다.“명문가들 사이의 암투는 흔한 일이지. 친한 가족끼리라도 이익 때문에 서로 원수가 되곤 하니까”선우민아가 말을 이었다.“저도 출장 중에 들었는데 강성의 이씨 가문도 최근 소란스럽대요. 전임 가주님의 후계자와 현임 가주님의 다툼이 심하대요. 현임 가주님이 전임 가주님을 살해했다는 소문도 있고요.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소동이 크다는 거죠.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아요.”“다른 집안의 일은 그렇다 치고 우리 집안만 화목하면 돼. 다른 집안처럼 산산조각이 나지 않으면 되지. 민아야,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마. 지나치게 계산하면 오히려 갈등만 커져. 한집안 식구인데 모두가 잘 되는 게 최고 아니겠어? 우리 집 남자가 적기 때문에 우리가 더 단합해야 해. 우리 집안 가족끼리 싸우면 적들이 몰래 웃고 있어. 그자들이 손도 대지 않아도 우리끼리 싸우다 지쳐 쓰러지면 외부 사람들이 이익만 챙기면 그뿐이잖아.”선우민아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저도 알아요. 우리 자매들은 정이 깊고 저를 잘 따르거든요. 둘째 작은아버지와 숙모도 이치를 아시는 분들이잖아요. 나중에 우리 자매들이 결혼할 때도 좋은 남자를 고를 거예요. 우리 집 재산만 노리는 남자들은 절대 안 될 거예요. 그런 자들은 가족 간의 우애를 갉아 먹는 독이에요.”선우민아는 대기업을 운영하며 수년간 업계에서 지내온 터라 사람을 볼 줄 알았다. 그녀는 이성적이었고 친동생과 사촌들 역시 순진하게 연애에만 연연하는 사람이 아닌 매우 이성적인 성격이었다.“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도 안심이야. 너야말로 모두가 믿고 의지하는 존재거든.”선우민아는 큰언니다운 품격이 있었다. 한경주는 맏딸에게 매우 만족했지만 딸이 너무 뛰어나 앞으로 어떤 남자가 어울릴지 걱정이 앞섰다.“우리 H시의 젊은이 중에 너랑 어울리는 자가 없으니... 어휴! 먼 곳으로 시집보내야 하나? 민아야, 엄마는 네가 먼 곳으로 시집가는 게 싫어. 그렇다면 데릴사위를 들이는 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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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8화

괜찮은 남자가 없는 건 아니지만 선우민아의 눈에는 들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눈이 꽤 높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엄마, 이 이야기는 그만하죠. 배가 고파서 디저트 좀 먹으러 갈게요.”선우민아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이 화제를 피하려 했다.한경주가 말했다.“창빈 씨가 너랑 출장 갔잖아. 집에 있는 디저트는 다른 요리사가 만든 거야. 네 입맛에 너무 달아서 입에 안 맞을 텐데.”그러나 선우씨 가족들은 그 요리사가 만든 디저트를 좋아했지만 선우민아만 입이 까다로워 잘 먹지 않았다. 그러나 전창빈이 만든 디저트는 간신히 먹을 만했다.전창빈은 자신이 디저트를 잘 못 한다고 했지만 한경주가 맛본 바에 의하면 단맛이 덜하고 부드러움이 더 뛰어났다. 아마 그 점이 바로 선우민아가 먹을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선우민아는 주방으로 들어갔다. 전창빈은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고개를 돌려 미소를 지었다.“아가씨, 배고프시죠? 30분만 더 기다리시면 국물이 다 됩니다. 먼저 국 한 그릇 드시겠어요?”전창빈은 자기 약혼녀가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침에 그가 만든 요리만 먹고 길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으니 지금 배가 고픈 것은 당연했다.주방에 들어오자마자 그는 가장 먼저 국을 끓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거의 다 됐지만 30분 더 끓이면 맛이 한층 더 깊어질 터였다.선우민아는 입맛이 까다로워 배가 고파도 대충 먹지 않았다. 이를 알고 있는 전창빈은 국이 먹을 만해도 선우민아에게 주지 않고 30분을 더 기다리게 했다. 한 그릇의 국물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자신의 이미지를 망치고 싶지 않았다.“조금 배가 고파요. 디저트 몇 조각으로 요기하려 했는데 창빈 씨가 저와 함께 출장 갔잖아요. 집에 있는 디저트는 제 입맛에 맞지 않아 먹을 수 없더라고요. 하지만 창빈 씨가 만든 디저트는 몇조각 먹을 수 있어요.”선우민아는 전창빈의 요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문득 이 남자가 무언가에 몰두할 때 특히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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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9화

선우민아는 더는 말을 잇지 않고 주방에서 나와 다시 소파에 앉았다.한경주는 그래도 과일을 가져오며 말했다.“민아야, 너무 배고프면 과자 몇 조각이라도 먹어. 달지 않게 만들었어. 네가 단 걸 싫어하는 거 알고 요리사가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았단다.”선우민아는 먹지 않았다.“제가 집에 없을 때 요리사가 우리 가족의 입맛에 맞게 만들었을 텐데... 못 먹겠어요. 달지 않아도 맛이 없어요.”단맛 문제만이 아니었다. 그 요리사의 솜씨로 만든 디저트는 그녀의 입맛에 아예 맞지 않았다.“그럼 간식이라도 먹을래?”한경주는 배고픈 딸이 안쓰러워 간식도 가져왔다.“아니면 과일이라도... 네가 먹을 수 있는 과일은 집에 항상 있거든. 아주 신선하게.”“됐어요. 자꾸 움직이지 마세요. 창빈 씨가 30분 후면 국물을 먹을 수 있다고 했으니 조금만 더 기다릴게요.”그녀는 공복에 과일을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보통 식사 후 30분이 지나야 과일을 먹곤 했다.“창빈 씨도 참... 네가 기내식을 안 먹는 걸 알면서 왜 디저트를 만들어주지 않았대? 길에서 먹을 수 있게 말이야.”한경주는 딸이 배고파하는 모습을 보며 투덜거렸다.선우민아의 컵에 있던 물이 식었다. 그녀가 일어나 직접 뜨거운 물을 따라 마시는데 한경주가 전창빈을 원망하자 선우민아가 바로 말했다.“디저트는 갓 구운 게 맛있죠. 오래 두면 맛이 없어져요. 호텔에서 공항까지 차로 이동하고 비행기도 타고 오는 데 몇 시간이나 걸렸거든요. 게다가 날씨도 추워서 금방 식어서 맛이 없어요. 제가 만들지 말라고 했어요. 아침에 밥 먹고 나왔고 평소에는 일하느라 배고픔도 못 느끼다가 오늘은 일 안 하니까 배가 고픈 거예요.”한경주가 말을 건넸다.“평소에는 일에 정신이 팔려 배고픈 줄도 모르고 지내서 그래.”선우민아는 다시 앉아 전창빈이 자신을 부르기를 기다리더니 너무 지루한지 자리에서 일어나 한경주에게 말했다.“엄마, 제가 애들 좀 보러 나갈게요.”“가려면 외투 입고 가. 밖에 추워.”선우민아는 집에 들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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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0화

선우민기가 웃으며 대답했다.“알았어요. 제가 누나한테 새 옷 사드릴게요.”꼬마는 돈은 부족하지 않았다. 명절이면 집안 어른들이 용돈을 푸짐하게 주었고 그 돈의 일부는 어머니 한경주가 관리해주고 나머지는 스스로 관리했다. 무엇을 사고 싶을 때면 자신의 돈으로 샀다.심지어 장부까지 써가며 어디에 돈을 썼는지 기록하고 있었다.선우민아는 허리를 굽혀 동생의 볼을 살짝 꼬집으며 미소를 지었다.“네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말 잘 듣는 게 누나한테는 가장 기쁜 일이야. 장난쳐본 거야. 누나한테 옷 사줄 필요 없어. 누나는 옷이 많거든.”그녀의 드레스룸에는 입지도 않은 옷이 수두룩했다. 평소에는 여성 양복만 입고 주말에 집에서 쉴 때야 편한 옷을 입을 수 있었다.한경주와 몇몇 숙모들이 옷을 만들 때마다 그녀에게도 몇 벌씩 만들어주곤 했다.선우민아는 다 입을 수 없을 정도로 옷이 많지만 어른들은 여자아이는 예쁘게 입어야 한다며 여전히 그녀에게 새 옷을 만들어주는 것을 좋아했다.액세서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오직 연회에 참석할 때만 보석 액세서리들을 착용했고 평소에는 전혀 하지 않았다.그러나 한경주는 보석 액세서리들을 매우 좋아하여 외출할 때면 명품 주얼리 샵에 들러 늘 비싼 액세서리들을 사오곤 했다.자신과 사랑스러운 딸을 위한 것들로 가득했다.선우민아의 보석 컬렉션은 주얼리 샵을 하나 차릴 수 있을 정도였다.“누나, 저 진짜 열심히 공부해요. 누나가 너무 고생하면서 저랑 민수 대신 일하고 계시니까 제가 누나한테 새 옷 사드리는 건 당연한 거예요. 누나 거절하면 안 돼요.”선우민수도 다가오며 고개를 끄덕였다.“누나, 나랑 형이 같이 새 옷 사드릴게요. 설날에 우리가 사드린 새 옷을 입으세요.”선우민아는 두 동생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그럼 사양하지 않을게. 하지만 너희에게는 누나뿐만 아니라 둘째 누나, 셋째 누나도 있잖아. 편애하면 안 돼 알았지? 선물할 거면 모든 누나에게 두 벌씩 사줘야 할 거야.”두 꼬마는 잠시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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