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남편은 억만장자: Bab 4281 - Bab 4284

4284 Bab

제4281화

아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선우진혁이 말을 이었다.“왜? 전창빈이라는 예비 사위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래? 그런 사위도 못마땅하면 우리 딸은 정말 시집도 못 가겠네. 민아가 평생 결혼 안 하고 우리 곁에만 있으면 그땐 또 당신이 더 걱정할 거면서. 부모로서 우리가 부족해서 민아를 일찌감치 일을 떠맡게 했잖아. 그렇게 고생시킨 것만 해도 미안한데 애를 평생 우리 곁에 묶어 둘 수는 없지. 민아도 자기 행복을 찾아야 해. 부모는 자식이 행복하면 그걸로 되는 거야. 더 큰 부귀를 바랄 필요도 없고. 우리 집은 이미 충분히 잘살고 있잖아. 민아가 결혼할 때는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그것만 보면 돼. 집안이 우리보다 조금 못해도 상관없어. 그런데 창빈 씨라면 딱 맞지. 여러모로 서로 어울리고.”한경주가 곧바로 투덜댔다.“그래도 거리가 너무 멀잖아요. 관성 사람이에요. 여기에서 관성까지가 수천 킬로미터인데요. 우리 집에서 공항까지도 차로 한 시간 반은 걸리고 비행기 타고 또 몇 시간, 관성 공항에 내려서 전씨 가문까지 가는 데도 한두 시간은 더 걸려요. 나중에 우리가 딸네 집 한번 다녀오려면 하루를 꼬박 길에서 보내야 해요. 너무 힘들어요. 차라리 우리 도시 사람한테 시집가는 게 낫죠. 우리 시내에도 금수저가 얼마나 많은데요. 물론 그중에 창빈 씨만큼 잘생긴 사람은 없긴 하지만요.”한경주는 결국 여러 조건을 따져 봐도 딸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 전창빈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었다.“그게 그렇게 큰 문제야? 창빈 씨는 지금도 우리 집에서 일하고 있잖아. 설마 일을 그만두고 관성으로 돌아가기야 하겠어. 민아도 책임감 없는 애가 아니잖아. 이런 상황에서 그쪽으로 따라가 살 사람도 아니지. 결혼하고 나서도 둘이 계속 여기서 살 거라고, 민아가 그런 얘기 안 했어?”한경주는 잠시 망설이다가 낮게 답했다.“말은 했죠.”친 부녀라 그런지 생각하는 결이 똑 닮았다.아직 딸의 속내를 제대로 말해 주지도 않았는데 선우진혁은 이미 짐작한 눈치였다.선우진혁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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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2화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선우민아는 아직 아침 운동을 마치지 않은 듯했다.전창빈은 평소와 다름없이 주방에서 선우민아와 선우민기 형제의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선우민수가 한경주를 보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큰어머니, 잘 주무셨어요?”한경주가 말을 건넸다.“민수야, 오늘은 일찍 일어났네. 형은 아직 자고 있는데.”“어제 일찍 잠 들어서 일찍 일어났어요.”선우민수는 리모컨으로 텔레비전을 끄며 말을 이었다.“제가 올라가서 형 깨울게요. 창빈 형 오늘 출근해서 이따가 민기 형이랑 밥 먹으려고요. 제가 창빈 형한테 토끼 모양 간식 만들어 달라고 했거든요.”“그래, 올라가서 깨워.”한경주는 조카를 굳이 말리지 않았다.사실 선우민기는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 조금은 응석이 있는 편이었다. 아침마다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며 침대에서 쉽게 떨어지지 못했다.어머니인 한경주 역시 마음이 약해 아들이 조금만 더 자고 싶다고 하면 차마 억지로 깨우지 못했다.선우민아와 전창빈이 집에 없을 때면 그 꼬마는 너무 늦게 일어나 선우민기는 종종 학교에 늦게 도착하곤 했다.선우민수는 재빨리 계단 위로 올라갔다.선우민기 방 앞에 다다르자 선우민수는 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불렀다.“형, 일어나. 얼른 일어나!”방 안에서는 분명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선우민기는 일어날 생각이 없었다.그는 두 손으로 귀를 막고 몸을 한 번 굴리며 다시 잠잤다.“형, 오늘 창빈 형이 요리한다고 해. 누나도 출장에서 돌아왔어. 지금 안 일어나면 이따가 큰누나가 아침 운동하고 돌아와서 형 엉덩이 때릴걸.”오늘 전창빈이 요리하고 선우민아도 집에 있다는 말에 선우민기는 귀를 막고 있던 손을 내렸다.그리고 곧바로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내려오며 물었다.“진짜?”“내가 왜 거짓말하겠어? 빨리 일어나. 또 새 소식도 있어. 얼른 문 열어.”선우민기는 급히 문으로 달려가 열고는 호기심이 가득 묻어 있었다.“무슨 소식인데?”선우민수가 히죽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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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3화

“그래, 얼른 옷 갈아입어. 내가 챙겨 줄게.”선우민수는 형 짐을 챙기는 데 이미 익숙했다.선우민기가 옷을 갈아입고 세수를 하는 동안 선우민수는 작은 서재로 들어가 책상 위에 놓인 책들을 하나하나 가방에 넣었다.그리고 빠진 게 없는지 다시 한번 훑어보고 학생증까지 들어 있는 걸 확인한 뒤에야 선우민기의 가방을 메고 방을 나섰다.그때 마침 선우민기도 옷을 다 갈아입고 나오는 참이었다.“형, 나 먼저 내려갈게. 형 가방은 내가 들고 내려갈게.”“응.”선우민수는 그대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거실에 한경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밖에 나간 줄로만 알았다.선우민기의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선우민수는 곧장 주방으로 향했다.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여 먹어도 되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창빈 형, 냄새 너무 좋은데요. 이제 먹어도... 큰어머니 계셨어요?”주방 안으로 들어선 순간 선우민수는 걸음을 멈췄다.한경주가 전창빈의 바로 뒤쪽에서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전창빈을 바라보고 있었다.한경주는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로 조카에게 물었다.“형은 일어났어?”“네. 제가 깨웠어요. 지금 씻고 있어요.”선우민수는 잠시 머뭇거리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큰어머니, 혹시 창빈 형한테 요리 배우시려고 여기 계신 거예요?”선우민수는 나이에 비해 눈치가 빠른 편이었다.전창빈이 만드는 음식은 뭐든 맛있으니 큰어머니가 옆에서 배우고 싶어 하는 것도 충분히 그럴 만했다.사실 선우민수의 어머니도 늘 말로는 전창빈에게 요리를 좀 배워서 아침마다 직접 밥을 해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 선우민수가 새벽마다 한경주 집으로 아침을 먹으러 오지 않아도 된다면서 말이다.하지만 늘 말뿐이었다. 선우민수가 매번 어머니를 깨워 같이 배워 보자고 하면 어머니는 늘 도저히 못 일어나겠다는 말로 넘겼다.결국 요리보다 잠이 늘 우선이었다.선우민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모성애라는 것도 늘 한결같은 건 아니라고.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 듯했다.“응, 나도 한번 배워 보려고.”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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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4화

선우민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아직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그는 공부로 부담을 느낄 나이는 아니었고 선우민기 역시 초등학교 1학년이라 학업 자체가 힘들지는 않았다.다만 집안 어른들의 기대가 워낙 커서 형제 두 사람 다 이것저것 배워야 할 게 많다는 점이 부담이라면 부담이었다.한경주가 위층으로 올라간 뒤 선우민수는 다시 주방으로 달려갔다.마침 전창빈이 토끼 모양 디저트를 막 구워 낸 참이었다. 그는 작은 접시에 토끼 두 개를 올려 선우민수에게 내밀며 웃었다.“도련님이 기다리시던 거예요. 먼저 드셔 보세요. 방금 나와서 아주 뜨거우니까 조심하시고요.”선우민수는 접시를 받아 들자 얼굴이 환해졌다.“감사합니다!”그는 접시를 들고 식탁으로 가 자리에 앉았다.토끼 모양으로 빚어진 디저트가 워낙 정교해 바로 손대지 않고 한동안 가만히 들여다한동안 가만히 보다 그제야 아껴 가며 조금씩 먹었다.하지만 두 개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접시는 금세 비어 버렸다.그때 선우민기가 계단을 내려왔다.마침 아침 조깅을 마치고 돌아온 선우민아도 집 안으로 들어섰다.“누나, 좋은 아침이에요.”아이 둘은 선우민아를 보자마자 밝게 인사를 건넸다.선우민아는 웃으며 선우민기를 바라봤다.“오늘은 제법인데? 누나가 깨우러 가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일어나고.”뜻밖의 칭찬에 선우민기의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제가 형을 깨웠어요.”선우민수는 공을 놓칠세라 얼른 말했다.그 말에 선우민아의 칭찬까지 더해지자 두 형제는 그걸로 이미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그때 전창빈이 아침 식사가 담긴 접시 두 개를 들고나왔다.그는 선우민아와 잠시 눈을 마주쳤다.’말없이 오간 시선은 한없이 부드러워 금방이라도 감정이 흘러넘칠 것만 같았다.“아가씨, 아침 드세요.”아이들 앞이라는 걸 의식한 듯 두 사람은 눈빛마저 절제하고 있었다.선우민아는 짧게 대답하고는 두 동생에게 먼저 먹으라고 말하더니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겠다고 했다.전창빈은 그녀가 계단을 올라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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