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의 말에 맨디가 장난스럽게 얼굴을 찡그리면서 샤워장 문을 닫았다. “내 다리를 보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그렇게 많은 걸 잃는 것은 아닐 거야.” 맨디가 머리를 헹구며 대답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그 모습을 잃게 되겠지. 지체하지 마, 나 기다리고 있으니까!” 메이가 웃으며, 화장실을 나서며 외쳤다. *** 택시가 프로비던스 북부에 있는 주택 앞에 멈춰 섰고, 맨디가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파티 장소를 바라보았다. 그곳은 거대한 2층 건물이었는데, 남학생 사교 클럽과 알파, 베타, 가마 셋 중의 하나인 - 맨디는 절대로 이름을 기억 못 하는 - 여학생 사교 클럽이 있는 곳이었다. 주택에는 입구에서부터 앞마당에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몇몇 커플은 키스하고 있었고, 세 명의 남자아이들이 오른편에서 농구를 하고 있었다. 맨디는 침을 삼키며, 친구가 강요한 옷을 입은 채로 낯선 사람들이 가득한 이상한 집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답답한 느낌이 들면서 어떤 공황 상태가 되었다. 옷이 예쁘지 않다는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그 반대였다. 아파트를 나서기 전에 메이는 앞부분에 커다란 빨간 입술 그림과 함께 검은색 글씨로 ’섹시 러브’라고 적힌, 길이가 긴 반소매 흰색 티셔츠와 너무 꼭 맞아서 한 번도 입지 않았었던 검정 가죽 바지를 맨디에게 건넸다. 맨디가 옷을 갈아입자 메이는 검은색 발목 부츠를 건네고서, 다시 침실로 가서 은목걸이와 긴 귀걸이를 가져다 주었다. 준비를 마치고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맨디는 놀랐다.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에게서 관능적인 느낌을 받았다. 옷이 맨디의 취향이기는 했지만, 평소에 그녀가 입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었다. 거울 속에 비친 맨디는 이제는 고등학교 소녀가 아닌 어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집을 나서기 직전에 메이가 방으로 달려가 검은색 조끼를 가지고 나왔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맨디에게 내밀었다. “자, 어서! 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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