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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1화

서공진과 미대용 등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임수희 같은 역대급 미인만으로도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여기는데 두 명이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이런 미인들을 데리고 사진이나 찍고 풍경이나 감상하는 건가?다른 한편, 자기 외모에 항상 자신감을 가졌던 마한영은 임수희, 유화와 반하나 같은 역대급 미녀의 출현에 그만 기가 죽고 말았다.‘임건우 이 자식, 여자가 왜 이렇게 많은 거야?’“장난 그만 쳐!”유가연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도굴이 애들 장난 같아? 여행인 줄 알았어? 항상 생명을 걸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유화는 임수희를 보자마자 흠칫 움츠렸다.“고모!”그녀는 아마 모를 것이다. 임수희가 바로 유가연이라는 것을.어제 임수희가 그녀의 목숨을 구해준 탓인지 유화는 임수희를 보자마자 주눅 들었다.“저흰 도와주러 온 거예요. 깊은 곳까진 가는 것이 꺼리시면 안 가도 돼요. 도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시고. 아, 그리고 저희가 여길 지키고 있으면 타인의 출입도 막을 수 있어요.”맞는 말이긴 하나 산을 옮기는 것을 담당하는 양소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큰 무덤들은 모두 기괴하다. 특히 원수성의 무덤은 더더욱. 그 무덤은 양소가 지금까지 봐온 무덤 중 가장 기괴하고 위험한 무덤이다. 입구부터 위험한 존재가 투성인지라 여리여리한 여성들에겐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그러나 모든 결정권은 임건우에게 있다.토론회에서 위험 요소에 관해 얘기를 꺼냈지만 고집 부려 두 여성을 데려간다고 해도 그가 스스로 책임져야 할 일이었다.... 저녁 12시 15분.그들은 모두 무덤에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무덤 입구는 어느 건물 안의 깊숙한 우물안에 위치하였다. 이전의 입구는 임우진에 의해 망가졌었으나 구소소가 다시 무덤의 위치를 발견해 임건우에게 알려주었고 후에 임건우의 지시 아래 천우 등은 대형 기계로 땅을 파서 발견한 새로운 무덤 입구였다.“건우 형, 유화야, 그때 말뚝 받는 기계로 큰 돌이 있는 곳까지 파고 더 내려가지 못했어. 그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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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화

억울하게 욕을 들은 유화는 참지 않았다.“향을 피우는 것 자체가 기만 아닌가? 무덤 주인의 영혼이 아직 있는데 그딴 향이나 피운다고 우릴 용서하기라도 하냐고요!”“유화아, 그 입 다물어. 쟤네 전통이라고 하니 그냥 따르도록 해.”유가연의 한마디에 유화는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향초가 다 탄 후 임건우가 첫 번째로 무덤에 뛰어내렸다. 그 후 유화, 반하나, 구소소 장진영, 서공진, 미대용, 양소 그리고 유가연이 차례대로 뛰어내렸다. 천우 등은 임건우 무리와 무전기로 즉각 연락을 취할 수 있게 입구에서 기다렸다.모든 이가 무덤에 도착한 후 유화는 돌을 밟으며 물었다.“이게 그 윤석이라는건가?”임건우와 유가연이 자세히 보더니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둘도 어지간히 놀란 모양이다.이 돌은 운석이 아닌 ‘음침혈석’이었다.표면은 거무스레하나 본래의 색상은 아니었다. 몇백년 동안 핏속에 잠겨져서 생긴 음침혈석이다. 그래서 다이아몬드보다 더욱 단단한 것이다. 그리고 추측이 맞는다면 아마 돌 뒤에 진도가 새겨져 있을 것이다.그러니 기계로 돌을 부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무덤에 내려오자마자 신기한 물건을 본 임건우와 유가연은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원수성의 무덤을 판다는 것은 구소소 말과 정반대로 어려운 과정일 수 있을 것이다.“유화랑 누나는 그냥 올라가는 게 어때?”“필요한 게 있으면 연락할게.”“금방 내려왔는데 이렇게 내쫓는다고? 나도 구경하고 싶다고! 나 도굴이 처음이야!”장진영이 끼어들었다.“어이, 이쁜이. 아니면 나랑 갈래? 내가 지켜줄게. 도굴의 재미도 알려줄 수 있고.”“됐어, 여기 남자 중 네가 제일 약하거든. 넌 어떻게 살아나갈지 그 생각만 하는 게 좋을걸!”장진영의 말에 유화의 심신을 건드렸는지 또 쏘아붙였다.“건우가 너 단전을 회복시킨 지 얼마나 된다고 그러니? 다시 원상복구 되고 싶어? 왜 나까지 건드려?”“아...”유화의 한마디가 마치 임건우는 내 것이라고 선전포고하는 것 같았는지 마한영은 힐끔 유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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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3화

쾅쾅쾅-쿵!무덤 안, 임건우와 일행들은 탈출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문은 자동으로 닫혔다.낮처럼 환히 밝았다가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질 않을 만큼 깜깜해졌다.“아악!”“누가 닫은 거야?”“난 아니야. 아무것도 안 건드렸어.”“나도 아니야.”어둠 속 서로의 숨소리만 들릴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임건우은 금단기이고 유가연은 금단기 절반 상태이니 둘 다 수신자로서 어둠 속에서 영식으로 주위 환경을 감지할 수 있었다. 둘은 영식으로 감지하려 하였으나 무슨 이유인지 몇십미터 반경은 물론 눈앞의 사람까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진법 결계가 분명해!”“이곳에 결계가 있어!”임건우는 단번에 문제를 파악했다.양소는 재빨리 손전등을 켰다. 주위는 어느새 손전등의 빛으로 환해졌고 일행들은 시야가 밝아졌다.곧이어 모두의 손전등이 켜졌다. 실내는 순식간에 대낮처럼 훤해졌고 굳게 닫힌 돌문도 확인하였다. 더 자세히 보자 돌문 뒤에 뭔가 있는 듯해 보였다.“사부님, 문을 다시 열 수는 있습니까?”전혀 긴장해 보이지 않은 구소소다. 마치 당장이라도 나갈 수 있는 것처럼.“문제없죠!”서공진은 웃으며 말했다.“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거는 어렵지만 나가는 거는 장치가 안에 있으니 쉬울 겁니다.”그의 신심이 가득 찬 한마디에 모두 한시름 놓았다.하지만 서공진은 아무리 찾아도 그 어떤 문 여는 장치도 발견하지 못했다.손잡이나 문 열 수 있는 작은 구멍조차 없었다.“설마 문에 새겨진 도안과 관계되는 건가?”그의 말에 일행들은 문에 새겨진 도안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도안 양면에는 괴상한 동물과 중간에는 둥근 꽃 한송이가 그려져 있었다. 꽃잎에도 알 수 없는 문자와 부호가 새겨졌는데 뭘 암시하는 것 같았다.“양면에 그려진 동물은 라고 하고 중간에 있는 꽃은 나도 본 적이 없어서 잘 몰라.”문양을 살펴본 구소소가 입을 열었다.“내 생각엔 문을 열 수 있는 방법이 이 꽃이랑 연관된 거 같아. 암호를 풀어야만 문을 열 수 있어.”서공진이 구소소의 말에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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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4화

모든 사람이 긴장에 휩싸인 채 불빛을 뒤로 비추었다.무덤을 열면 안된다는 생각만 하느라 아무도 안의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다.지금 불빛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66평 정도로 보이는 밀폐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길도 없고 문도 없으며 벽에는 공포스러운 그림들로 가득했다.“응? 초록색의 무언가가 있는 거 같은데?”“초록색 빛, 초록색 빛이야!”“불 일단 꺼봐.”임건우가 불을 끄자, 실내는 순간 어두워졌다.이윽고 수백 개가 넘는 초록빛이 무리를 이루며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는 게 보였다.이때 장진영이 크게 소리 질렀다.“이건 석영귀충이라는 독충이야. 다들 조심해!”“강한 독을 가지고 있어서 피부에 스치기만 해도 중독되고 한순간에 핏물이 되는 건 일도 아니야.”막금교위의 지식 시스템에는 이런 독충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진영의 말에 구소이도 긴장되어 급히 미대룡을 불렀다.“대룡, 넌 독을 잘 아니까 이건 네게 맡길게.”대룡은 자기에게 맡겨만 달라는 듯 가지고 온 가방에서 향로를 꺼내었다.‘탕’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향로를 내려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니 향로에서는 금세 향기가 흘러나왔다.향이 퍼지기 시작하자 초록색 빛을 띠던 석영귀충은 미친 듯이 향로안으로 날아들어 갔다.옆에 서 있던 사람들은 눈치 있게 전등을 끄고 한발 물러났다. 마지막 한 마리의 독충이 향로 속으로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대룡이 향로 뚜껑을 닫았다.“처리 완료!”그의 말 한마디에 긴장했던 사람들이 한시름 놓은 듯 숨을 내쉬었다.이때 소이가 입을 열었다.“들어 오자 마자 이런 독충을 만날 줄이야. 정말 아슬아슬했어.”서공진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무서울 게 뭐가 있어? 대룡 선배가 있는 한 모든 독충이나 독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무서울 거 없어! 이 향로 너무 대단하네. 대룡 선배, 남는 거 없어요? 하나 사고 싶은데.”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초록색 불빛이 어디선가 나타나 대룡을 향해 쏘아갔다.“조심해!”손 빠른 양소가 등에 메고 있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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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반하나가 조금 힘을 주어 툭 미니 초귀 장진영이 그 힘을 버티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순간, 진영의 얼굴이 검게 변하며 생각했다.‘이 여자 미친 거 아니야?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려는 사람을 이렇게 밀어버려? 그래, 어디 두고 보자고. 좀 있다 도와주면 내가 성을 간다!’진영이 임씨 가택 정원에서 하룻밤 묵긴 했지만 하루 종일 강아연이 지키고 있는 바람에 다른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그래서 하나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 리가 없었다.지금이 시각, 홀로 나아가 무시무시한 석영귀충을 상대하는 하나를 보며 오직 한가지 생각만 들었다.‘미친 여자가 죽으려고 환장했어!’하지만 곧바로 눈앞의 광경에 깜짝 놀라 입을 쩍 벌렸다.주위의 공기가 급속히 차가워 지기 시작했다. 불과 몇초 전까진 춥지도 덥지도 않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듯 몸을 부르르 떨렸다.금방이라도 공격해 올듯했던 석영귀충들이 1미터 남짓한 위치에서 멈춰 섰다.벌레들은 마치 보이지 않는 거미줄에 의해 멈춰 세워진 것처럼 허공에 문득 멈췄다.“지지직….”급속히 얼어붙는 소리가 들려오며 수백 마리에 달하는 석영귀충들이 허공에 얼어붙었다. 순간, 얼어붙은 벌레들이 모두 바닥으로 떨어졌다.하나가 손을 뻗어 힘을 주자 바닥에 떨어진 벌레들이 그대로 부서졌다.주변이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하나가 석영귀충을 처리하는 모습을 본 그들은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임건우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나의 은상결이 이렇게 강해진 줄 몰랐다.하나가 배웠던 은상결은 건우가 자기의 무명공법을 토대로 만들어 낸 것이다. 이 무공이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수련할 수 있는지는 건우도 모르는 일이다.방금 하나가 펼친 무공을 보면, 지금의 자신이 하나를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옆에 서있던 진영, 구소이, 마한영, 서공진도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임수희의 일행이니 실력이 없진 않겠지만 모두 하나와 유화는 그냥 따라온 사람에 불과하다 생각하고 있었다.이런 곳에 갇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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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6화

미대룡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빨리 나가는 길이나 찾아보자고. 밀폐된 공간이라 길을 찾지 못하면 이 곳에서 숨 막혀 죽을지도 몰라.”그의 말에 다들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어디서부터 길을 찾아야 할지 고민이었다.우선, 여러 갈래 길로 흩어져 나가는 길을 찾아볼 수밖에 없다.한참 동안 벽을 따라 나갈 길을 찾아보았지만 아무도 나가는 길을 찾지 못했다.마치 완전히 밀폐된 곳에 고립된 것처럼 바람이 들어오는 곳 또한 없었다.순조롭지 못한 길 찾기에 장진영은 화가 나 주먹으로 연신 벽을 쳤다.“내가 진작 말했잖아. 원수성의 무덤은 불길한 곳이라고. 들어오자마자 갇혔으니 우리를 질식사하거나 굶겨 죽일 작정인 거야! 그렇게 많은 무덤에 들어가 봤어도 이렇게 괴상한 곳은 처음이야.”화풀이하는 식으로 벽을 탕탕 치던 진영이 막무가내로 벽을 치다 갑자기 어디선가 ‘탁’ 하는 소리와 함께 기계가 작동되는 소리가 들려왔다.꾸륵꾸륵-순간, 벽에 수천 개의 구멍이 뚫렸다.“이건 뭐지?”진영은 흠칫 놀라 구멍에 다가가며 확인하려 했다.“조심해!”그때, 양소가 소리를 지르며 금강우산을 펼쳤다.우산을 펼침과 동시에 수천 개의 구멍에서 셀 수도 없이 많은 바늘이 그들을 향해 날아왔다.바늘 한개 한개 마다 소름이 돋을 퍼런 빛을 띄고 있었다.‘독침이야!’이 함정을 설계한 사람은 이 곳으로 들어온 자들을 살려두지 않을 작정인가 보다. 이렇게 많은 독침을 일개 보통 사람이 막을 수 있을 리가 없다.진영과 양소는 손발이 척척 맞게 금강우산을 펼치며 자기를 중심으로 독침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이런 순간에서 자기의 목숨이 더 중요한 그들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두 형제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다.아마 우산 밖의 사람들이 모두 독침에 당해 고슴도치가 되었을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의 귀에 ‘타닥타닥’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소리인지 궁금했지만 행여나 독침에 당할까 겁이 나 감히 들여다보지 못했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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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7화

이번엔 아무도 쉽게 발을 떼지 못했다.머쓱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임건우가 입을 열었다.“내가 먼저 가서 확인해 볼게.”“잠깐!”구소이가 갑자기 건우를 막으며 문을 가리켰다.“위에 글자가 있는 것 같아.”“글자가 있다고?”“난 아무것도 보지 못했는데?”“나도 안 보이는데?”다들 소이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글자라곤 하나도 없었다. 아마 소이의 눈에만 보이는 듯했다.소이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분명 글자가 있어. 밖의 문에 그려져 있던 꽃 모양의 룬과 비슷한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이때, 건우가 유가연에게 설명했다.“소이는 음양안을 가지고 있어서 보통 사람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어. 영안보다도 더욱 강한 거지. 소이에게는 보이지만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것도 그것 때문이고.”가연은 소이를 쓱 훑어보다 물었다.“네가 본 룬은 어떤 거야?”소이는 이 무덤으로 들어오기 전에 책과 필은 물론, 준비를 아주 철저하게 했다. 그녀는 즉시 책에 방금 석문에서 본 글들을 적기 시작했다.소이가 적은 글을 확인한 가연의 얼굴빛이 금세 검게 변했다.건우는 그런 가연의 안색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이 놀라지 않게 신념전음으로 그녀에게 물었다.‘그 글자들, 무슨 뜻이야?’가연이 대답했다.‘일종의 경고야. 이 문은 헌제의 문이라고 해. 이 문을 지나면 생과 사가 갈리게 되는 거지.’‘경고라고 해서 안 갈 수도 없잖아. 문이라고 해야 이것밖에 없는데. 다른 문이라도 더 있는 거야?’‘없어. 이 무덤의 주인은 결코 선한 사람이 아니야. 무덤에 함부로 들어오는 사람을 원망하고 있어. 기필코 그들을 죽일 생각이야.’가연이 옆에서 어리둥절해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다 말을 이어갔다.‘이 무덤은 보통 사람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아마 수신자를 위해 만든 거겠지. 수신자들도 여기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은 더 말할 것도 없어.’그녀의 말에 건우는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 사람들이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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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8화

“이게 누군지 나도 몰라. 그나저나 왜 따라 들어왔어?”임건우가 이 말을 하면서 뒤로 돌아보니 남아있던 사람들이 모두 따라 들어와 있었다.석문을 지나 이곳까지 오는 길에서 위험이 없었던 모양이다.“여기에 이렇게 큰 공간이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마한영은 이상하다는 듯 주위를 둘러보았다. 전에 임우진과 무덤에 들어가 봐서 대충 상황은 알고 있었다.“원수성의 무덤이 크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크진 않을 텐데. 황령과 비교하면 사실 크진 않아. 그런데 이렇게 큰 제단은 어디서 나온 거지?”그녀의 말에 구소이가 급히 지도를 바닥에 펼쳤다.양소와 사공진이 잇달아 쪼그리고 앉아 서로의 지도를 비교해 보았다.“이상해!”소이가 지도의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우리가 지금 있는 곳은 원수성 무덤의 중심 위치야. 앞으로 조금 더 가면, 그러니까 제단의 위치가 주묘인 거야.”“바로 원수성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지. 하지만 관도 없고 주묘실도 없잖아! 어디 간 거지? 설마 우리가 들어온 무덤은 다른 무덤이었던 거야?”그녀의 말에 모두 멘탈이 붕괴해 버렸다.여긴 그들이 들어오기 전에 봤던 것과 너무 달랐다.건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마 우리가 이 무덤에 들어온 순간부터 복잡한 진법에 걸려든 것일 거야.”“진도가 작동하고 위치가 변하여 우리가 걷는 매 한걸음은 지도로 계량할 수 없게 되었어. 하늘이 바뀌고 위치가 바뀌니 한 걸음 걸어간 줄 알았지만 사실 몇백 미터 앞으로 나아간 거지.”지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건우의 말에 동의했다.“건우 말이 맞아. 현문 진법에는 신기한 것이 아주 많아. 이런 건 어렵지 않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찾아봐야 할 것 같아.”공진은 제단에 세워진 조각상이 궁금해졌다.손을 뻗어 만져보며 말했다.“이 조각상 너무 생생하지 않아? 얼핏 봐서 진짜 사람이 서있는 줄 알았다니까.”진영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그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 거지?”소이가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원수성의 미간에 점이 있다고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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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9화

서공진은 이름이 자자한 도둑이다.도독에게 있어서 모든 재주는 두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오른손이 그대로 잘리게 되니 공진은 더 이상 재주를 부리고 싶어도 소용이 없게 되었다.공진은 머리가 멍해졌고 절단된 팔에서 전해오는 고통에 빠르게 반응할 수도 없었다.그는 더 큰 위험이 자기를 향해 오고 있다는 걸 의식하지 못했다.원수성의 조각상은 완전히 살아나 손에 쥔 검으로 다시 공진을 공격하려 했다.이번에 검은 공진의 머리를 향해 날라 오고 있었다.“악!”“난 이제 끝장이야!”공진이 정신을 차렸을 때, 원수성의 검은 바로 그의 눈앞까지 떨어졌다.검에서 스며져 나오는 살기는 공진의 피부를 뚫고 척추로 쑤셔 들어가는 듯했다.이제 공진은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검이 눈앞까지 떨어진 이상, 제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 해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이때, 옆에서 또 하나의 검이 쏜살같이 다가와 원수성의 검을 막았다.“챙....”정신을 차리고 보니 언제 검을 빼어 들었는지 원수성의 검보다 커 보이는 검을 쥐고 임건우가 힘겹게 원수성의 검을 막고 있었다.공진은 정신이 멍해져 눈만 껌뻑거렸다. 죽다 살아난 그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져 있었다.“고, 고마...”그가 고맙다고 말하려던 때, 건우가 짜증이 가득 난 채로 그를 발로 차버렸다.“저리 꺼져.”“챙, 챙, 챙!”짧은 시간에 건우의 검과 원수성의 검이 서로 맞대어 귀 아픈 소리를 내고 있었다.두 사람의 공격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공격하는 힘도 더 세졌다.진용36검중의 견곤검을 꼭 쥐고 있지 않았다면 건우도 원수성의 상대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이게 어떻게 된 거야?”“조각상이 왜 갑자기 움직이는 거지? 너무 무섭잖아!”장진영이 겁에 질린 듯 소리쳤다. 그는 당장이라도 멘탈이 붕괴할 것처럼 보였다.이렇게 큰 무덤에 들어와 살면서 만나지 못할 괴상한 일들을 다 만난 것 같았다.유가연은 잠시 지켜보다 건우를 도와 조각상을 상대하려 달려들었다.이윽고 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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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0화

장진영의 어이없는 행동에 임건우와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닭살이 돋아 말을 잇지 못했다.시끄러운 진영의 목소리에 짜증이 난 유화가 손으로 그들을 밀며 화를 냈다.“당신 사형 데리고 저리 꺼져. 방해하지 말고.”유화의 힘이 어찌나 센지 의식을 잃은 양소와 진영이 그대로 뒤로 밀려났다.마한영이 건우에게 말했다.“이걸 금안금시의 심장에 꽂아야 해.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서 당신 도움이 필요해.”검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냥 내가 꽂으면 안 돼?”한영이 고개를 저었다.“그건 안돼. 내가 사용해야만 효과가 있어.”한영은 머뭇거리다 말을 이어갔다.“날 도와서 내 손을 잡고 함께 꽂는 건 가능해!”그들이 상의하고 있는 사이 원수성 좀비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그의 눈에서는 금빛이 뿜어져 나왔고 살기 또한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은상결, 절대빙봉!”반하나가 먼저 공격을 가했다.유화의 소월구전은 이번 전투에서 별로 소용이 없었다. 그녀가 소월구전을 사용하니 좀비가 오히려 더 흥분되어 보였다.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다 저리 피해!”“내가 할게!”유가연이 소리를 질렀다.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녀는 봉명국을 있는 힘껏 잡아당겼다.하늘을 찌르는 봉황이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붉은 봉황이 화살을 타고 얼음에 봉인된 원수성의 좀비를 향해 날아갔다.“뭘 꾸물거리는 거야! 어서 공격해!”그녀의 말에 건우는 한 손으로 지영을 꼭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용혼나무를 쥐며 하늘을 향해 뛰어올랐다.“훙...”건우가 뛰어오른 바닥에는 그의 힘으로 인해 순간 큰 구덩이가 생겼다.두 사람의 몸은 공중에 높이 뛰어올랐다.지영의 두 손은 용혼나무를 꼭 쥐고 있었다.“지금이야, 꽂아!”“푸우...”1미터 남짓한 용혼나무가 좀비의 심장에 깊이 꽂혔다.그러자 좀비는 귀가 찢어질 듯한 소리로 울부짖으며 발버둥 쳤다.휘둘리는 손은 건우와 지영을 날려 버리려 했다.건우의 몸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세게 부딪혔다.하지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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