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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아!”“당신이 바로 소문으로만 전해 들었던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사인가요? 마침 잘 됐어요. 육선문 구천세 중손이 병에 걸렸어요. 내 조카를 치료한다면 당신은 더할 나위 없는 명성을 얻게 될 겁니다.”강영이 빠르게 입을 열었고 자신의 말이 맹진수에게 먹힐 것이라 생각했다.모두 연호의 공식 기구에서 일하는 처지에, 아무리 무존이라고 해도 게임의 룰은 지켜야 했다.‘신후청 당신이 룰을 깨버린다면 윗사람들의 처벌은 피하지 못할 거야.’강영은 맹진수가 화를 버럭 낼 가 걱정이 되어 빠르게 자리를 뜰 생각이었다. 이런 미친놈과는 거리를 두는 편이 나았다.그런데 웬걸.임건우가 입을 열었다.“당신이 말한 구천세 조카는 현이준이라는 사람인가요?”강영은 어리둥절해졌다.“역시 당신은 이미 알고 있었죠?”“네. 그 사람이 어떤 병에 걸렸는지도 알고 있습니다만, 현이준 씨 몸은 빠르게 부식되고, 점차 요실금 증세도... 아니 어쩌면 벌써 지금쯤 요실금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을 겁니다.”강영이 의아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정말 신통방통하군요. 이런 것까지 알고 있다니 혹시 다른 사람한테서 몰래 전해 들은 것 아닙니까?”임건우가 고개를 저었다.“전해 들은 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만들었거든요.”“무슨 뜻이죠?”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주변 모든 사람들도 입을 틀어막고 숨을 죽였다. 현이준을 위해 어렵게 모셔온 의사가 알고 보니 이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었다.“설마, 설마 당신이?”강영은 경악에 가까운 얼굴로 건우를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이렇게 된 이상 더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지금 당장 저를 따라가시죠. 현이준 도련님을 제대로 치료해 준다면 당신을 용서해 주겠습니다.”“당신을 따라간다고요?”임건우가 고개를 저었다.“당신은 이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무슨 뜻이죠?”건우가 손을 번쩍 들어 그를 손가락질했다.“그녀에게 손을 댄 사람은 모두 죽어 마땅해요!”강영은 화를 참지 못했다.“무엄하다! 내가 누군지 알고는 있느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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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2화

10초도 되지 않아 육선문 사람들은 모두 바닥 위로 쓰러졌다.유화를 도살하던 몇몇 사람들도 목숨을 잃었다.이번 작전의 리더가 큰 목소리로 외쳤다.“이건 반역입니다. 맹진수, 당신은 신후청 신분으로 육선문에 공개적으로 공격을 퍼붓고 살인을 했어요. 우리 구천세가 내릴 처벌을 기대하는 게 좋을 겁니다. 그 분은 우리 형제들을 위해 반드시 복수를 해줄 거에요.”육선문의 다른 형제들도 말을 보탰다.“죽일 거면 우리도 죽여봐!”“구천세님이 우릴 위해 복수를 해줄 거야!”바로 그때.포효에 가까운 소리가 들려왔다.“누가 복수를 해준다고 그래?”첫 글자를 시작했을 때는 먼 곳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마지막 단어를 마무리 지을 때는 이미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이곳을 찾은 건 다름 아닌 육선문 구천세, 현광이었다.임건우는 이곳을 찾아오기 전 미리 광영에게 전화를 넣어두었다.며칠 전.해룡문 용도 쪽 일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 해룡문 사람들은 대부분 목숨을 잃거나 항복 선언을 하였다. 신용교 교주였던 최보석이 직접 이런 판을 짠 것을 보아 그는 절대 마음이 약한 사람이 아니었다.항복한 해룡문 부하들은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절대 배신을 하지 못하도록 처리해두었다. 그러니 현광이 그곳에 남아있을 의미가 없었다.용도를 떠나려던 참에 건우의 전화를 받은 것이었다.몇몇 육선문 부하들은 구천세의 등장에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조금 전 말을 말끔히 잊어버리고 높게 소리쳤다.“구천세님, 신후청 사람들은 정말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했습니다. 신후청 맹진수는 사적인 감정에 권력을 남용하고, 잘못된 행동인 걸 알면서도 죄를 저질렀습니다. 저 임씨 성의 녀석은 천세님 종손 현이준 님의 하체를 망가뜨리고, 조금 전에는 하마터면 강영 님을 죽일 뻔했습니다. 임건우는 죽어 마땅합니다. 제발 구천세님께서 마땅한 처벌을 내려주십시오!”구천세의 눈빛에 찬바람이 불었다.임건우는 구천세의 주인인데, 지금 주인을 죽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었다.“좋다!”구천세 현광은 말을 꺼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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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3화

짝짝짝-맹진수가 박수를 치며 현광의 앞으로 걸어왔다.“구천세, 오늘 이 일은 아주 완벽하네.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걸 보아 꽤 믿음직스럽군.”현광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임건우가 현광의 주인이고 맹진수는 임건우의 외조부였으니 현광의 신분은 단숨에 두 계단 하락했다. 현광은 입술을 달싹일 뿐 말을 잇지 못했다.그때, 현광만 들을 수 있는 임건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나와 당신의 관계는 비밀입니다!”“다른 사람에게 알려서는 안 돼요!”그 말을 들은 현광은 단숨에 눈치를 채고 굳었던 표정을 풀었다.“맹진수 늙다리 영감, 당신은 겨우 내 부하 직원인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한단 말이오? 저번에 아주 큰코다친 거로 아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똑똑히 말해두는데 당신이 어떤 상황인지는 내 이미 잘 알고 있네. 이번 생에 나를 이기는 건 포기하는 게 좋을걸세.”“흥, 난 진짜 무존이 되었는데, 못 믿겠으면 한번 다시 붙어보든가!”“그만 하세. 이렇게 큰 소동을 피웠는데 그분이 모를 리가 있겠는가? 난 빨리 이 사태를 수습하러 가야겠어. 현이준 이놈이 내 이름을 걸고 제멋대로 날뛰다니, 오늘 아주 혼쭐을 내야겠어.”“그래? 어떻게 할 생각인데?”“대의멸친!”현광의 이 말은 임건우에게 들려주기 위한 말이었다.그 말을 끝으로 현광은 자리를 떠났고, 임건우도 구천세를 막아서지 않았다.그는 유화의 옆으로 다가가 그녀의 상처를 살폈다. 그리고 그녀를 단숨에 품 안으로 안아 들었다.“집으로 돌아가자!”유화는 빠르게 자신의 치맛자락을 아래로 잡아당겼다.“야, 조심해. 나 치마 입었잖아.”임건우가 대답했다.“넌 바지가 없어? 맨날 치마 입어서 누구한테 보여주려고?”“당연히 너지!”유화는 그 말을 끝으로 미소를 터뜨렸다. 그리고 임건우의 목에 팔을 걸고 그의 귓가에 입술을 가져다 댔다.“아까 다행히 네 고모가 와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어. 하마터면 널 다시 보지 못할뻔했어.”“그래? 고모는 어디 있어?”임건우는 마침 임수희에게 용건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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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4화

바로 그때 거대한 그림자가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구천세 현광이었다.현광은 방안의 두 사람을 무표정으로 확인했다. 다만 현이준은 아직 현광이 이곳을 찾아온 걸 눈치채지 못했고, 이런 그를 향해 현광이 뚜벅뚜벅 걸어갔다.“현이준, 올해 몇 살이나 되었느냐?”“아!”현이준은 깜짝 놀라 펄쩍 뛰며 여비서를 뒤로 밀었다.현광의 앞에서 현이준은 늘 착하고 바른 모습으로 연기했었다. 이런 몰골을 현장에서 들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으므로 현이준은 당황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할, 할아버지 언제 오셨어요?”여비서는 바로 무릎을 풀썩 꿇었다.현광은 손을 휘휘 저어 여비서더러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몇 살이나 되었냐고 묻지 않느냐!”현광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고 표정도 더 어두워졌다.“할아버지, 저는 올해 29살이 되었습니다. 조금 전 그 분은 제 여자 친구이고 장난친 거예요.”현이준이 황급히 말을 보탰다.“29살이나 되었구나! 그런데 아직도 해낸 게 없으니 정말 현씨 가문 얼굴에 이런 먹칠이 없구나.”현광이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이 구천세의 명성 뒤에 숨어서 그동안 호의호식했으니, 이젠 네 할아버지의 신세도 모두 갚았다고 생각한다.”“네? 할아버지,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사람은 잘못을 저지를 수 있어. 하지만 반복되는잘못은 용서할 수가 없구나. 그렇게 살아서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현이준, 이만 눈 감거라.”“아, 할아버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당하고 지금 자손이 끊길 위기인데 저를 대신해서 복수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에요?”“복수? 누구한테? 널 이렇게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는 하느냐? 네 할아버지인 나의 주인님이시다. 나도 그분한테 무릎을 꿇어야 하지!”“네?”그 말을 들은 현이준의 눈코입이 확장되었다.‘그 말라비틀어진 녀석이, 겨우 신후청의 장로가 되는 사람이 어떻게 할아버지의 주인이라는 말인가?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하지만 현이준에게는 장난인지 진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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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5화

이 광경을 맹진수에게 들켰다면 맹진수는 아마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무려 육선문 구천세가 제 외손자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이라니, 두 눈을 뜨고도 믿지 못할 광경이었다.“일어나세요.”임건우가 현광을 향해 손을 휘휘 저었다.“이 일은 당신과 큰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육선문은 연호에서 제일 높은 집행 기관인데 이렇게 터무니없는 일이 생겼다는 게 정말 놀랍네요. 육선문 직원들은 당신 비위나 맞추고 윤리 도덕은 아예 없는 것처럼 일을 저지르네요. 제일 높은 직급인 당신은 정말 보고만 있을 겁니까?”현광은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으며 이번에는 강영 그놈이 일을 벌여서 그렇습니다.”임건우가 고개를 저었다.“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랫사람들 관리를 똑바로 해야 할 것 같아요.”“네, 돌아가서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그쪽 육선문 일은 더 이상 마음 쓰기도 지쳤는데 용도 쪽 일은 어떻게 되었나요? 해룡문 문주는 돌아오긴 했나요?”임건우가 물었다.해룡문과 임건우 사이에는 원한이 좀 깊은 게 아니었다.해룡문의 여러 고수는 모두 임건우의 손에서 목숨을 잃었다. 심지어 고양풍에게도 중상을 입혔었다. 고양풍처럼 마음에 담아두길 좋아하는 사람이 왜 복수는 하지 않고 갑자기 사라졌는지 임건우는 수상한 마음이 들었다.임건우는 몰랐지만, 사실 고양풍은 이미 임청에 의해 내공을 빼앗기고 목숨을 잃었다.현광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아직입니다. 저희 육선문에서도 시간을 들여 조사를 해봤지만, 아직 그렇다 할 종적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해룡문 성녀 문예아의 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숨겨진 교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싶습니다. 황장에게 애인이 있는 듯싶은데 그 사람이 바로 그 교파의 사람입니다.”“숨겨진 교파? 이름이 뭔데요?”“아마도 무신교라는 이름인 것 같은데 저도 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일이 점점 복잡해지는 기분에 임건우가 인상을 찌푸렸다.‘해룡문의 문주 배후에 배혈교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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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6화

“하하하.”다시 정원으로 멀쩡히 돌아온 임건우를 보고 우나영과 맹진수를 비롯한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현광이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맹진수가 물었지만, 임건우는 아무렇게나 둘러대고 대화 주제를 돌렸다.그러다가 맹진수는 뜬금없이 이런 말을 꺼냈다.“딸아, 네 남편도 죽은 지 이제 1년이 넘어가지 않느냐? 이렇게 예쁘고 어린데 평생 혼자 살 수는 없지 않겠어? 작은 어머니더러 적합한 남자를 찾아 달라고 부탁하는 게 어떻겠느냐?”임건우가 재빨리 대답했다.“안 돼요!”맹진수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이런 몹쓸 놈, 네 녀석은 아내가 서넛이나 되면서 엄마더러 평생 혼자 살라는 거냐! 네 엄마도 여자인데 어떻게 평생 홀로 살겠어.”뻔뻔스러운 맹진수의 말투에 우나영은 얼굴을 붉히고 다급하게 말을 잘랐다.“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저도 싫어요.”맹진수는 모든 책임을 임건우에게 밀었다.“딸아, 저 녀석은 이제 혼자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었고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더 중요한 너의 행복이야. 곁에 사람을 두지 않고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겠어?”맹진수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상경시에 좋은 남자는 많아. 직급이 높은 사람, 돈 많은 사람, 무술 능력자 혹은 어린 연예인도 좋아. 너만 좋다면 이 아비가 모두 준비해 주마.”임건우가 힐긋 노려보았다.‘어느 날인가 아버지가 돌아와 어머니가 재혼을 한 걸 알면 그 자리에서 쓰러질지도 몰라.’맹진수의 태도를 보아 절대 가볍게 뱉은 말은 아닌 것 같았다. 임건우는 맹진수가 정말 마음을 먹고 남편감을 물색하다가 결국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해도 괜히 우나영의 명성만 나빠질지 걱정이 되었다.그래서 딱 잘라 말했다.“안 돼요. 제가 있는 한 절대로 안 돼요.”“이 녀석 왜 엄마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느냐! 다 커서 새 아버지를 받아들이는 게 힘들거라고 생각하지만 네 친 아버지는 이미 이 세상에 없지 않드냐!”“아버지는 죽지 않았어요.”“죽은 지 일 년이 지나서 지금 살아있다고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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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혼련이라고?”“어떻게 혼련이 몸에 있다는 말이냐?”임건우는 우나영의 상태를 확인하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어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맹진수는 마음이 다급해져 재촉했다.“혼련이 대체 뭐야? 건우야, 네 어머니가 무슨 상태인지 빨리 말해보거라.”반하나, 유화, 여윤아 등 사람들은 허둥지둥 임건우를 바닥에서 일으켜 세웠다.임건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가슴은 찢어지게 아파졌다.“어머니의 혼이 부족해요. 정상인은 삼혼칠백이지만, 어머니는 이혼육백이에요. 부족한 일혼일백을 혼련으로 대체한 거였어요. 혼련은 영물로 아주 희소하고 부서질 수도 있어요.”“아!”“그럼 어머님은 지금 어떤 상황인 거야?”“부족한 영혼을 혼련으로 대체해 지금은 정상으로 보이지만, 혼련은 소모품이 시간이 지날수록 영력을 잃어갈 거예요. 과도한 정신적 소모가 생긴다면 혼련의 영력이 빨리 닳아버릴 거예요. 모두 소모가 되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죠. 지금은 식물인간과 다를 게 없는 상태에요. 대체할 혼련을 찾지 못한다면 영혼이 부족한 시간이 길어져 후유증이 남을 거예요!”임건우는 후회막심해서 제 머리를 내리쳤다.“정말 바보같이 여태껏 몰랐다니.”“현재로서는 코마 상태에 빠진 게 오히려 나을지도 몰라요. 어머니 혼련이 모두 소모가 된 건 아니라서요.”“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내가 어머니를 결국 해친 거예요.”반하나는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임건우를 품에 꼭 안았다.“건우야 자책하지 마. 어떻게 어머님을 살릴 수 있을지가 지금으로서는 제일 관건이잖아. 혼련이 거의 소모되었다면 혼련을 찾을 방법은 없을까? 혼련은 어디에서 자라는 영물이야?”임건우는 점차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했다.“혼련은 음침한 곳에서 자라는 영물이에요. 예를 들면 묘지라던가...”그러다가 임건우는 제 다리를 팍 내리치며 말했다.“이제야 왜 아버지가 원수성의 묘지로 갔는지 이해가 돼요. 아버지는 혼련을 찾으러 갔던 거예요. 아버지의 마지막 종적이 바로 묘지였는데, 설마 그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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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8화

임건우의 전화를 받아 든 이청하는 그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줄만 알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건우 씨 기사 봤어요. 전세를 뒤집으셨네요, 축하해요.”하지만 임건우는 목이 멘 소리로 말했다.“청하 씨, 저희 어머니한테 이상이 생겼어요. 여기로 와줄 수 있어요? 탁무범이 좀 봐줬으면 좋겠어요.”“네? 어머님이 왜요?”“와서 말해요.”이청하는 마음이 급해졌다.임건우의 의술은 본인보다 훨씬 좋았는데, 그가 이렇게 속수무책일 정도면 우나영에게 큰 문제가 생긴 게 틀림없었다.이청하는 전화를 끊고 빠르게 임 씨 정원으로 향했다....“혼련?”이청하는 정신을 잃은 우나영의 증세를 빠르게 알아차렸다.혼련이 소모되기 전에는 영혼과 일체화되어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니 임건우가 여태껏 우나영의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혼련의 영력이 바닥이 난지금 의술이 능한 사람은 단번에 증상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탁무범 씨,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탁무범은 한참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도련님, 정말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어서 빨리 새로운 혼련을 찾아야 하는데 이 영물은 구하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어머님 상태가 너무 위태로운데 지금으로서는 한 가지 방법이 있긴 합니다.”임건우가 다급하게 말했다.“말하거라.”주변 사람들은 둘의 대화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탁무범은 영체이므로 오직 임건우와 이청하만 그를 보고 들을 수 있었다.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아마 임건우가 미쳤을 거라고 말할지도 모른다.탁무범이 대답했다.“축유봉혼술로 잠시 어머님의 영혼을 봉인하는 겁니다. 남은 영혼이 유실되지 않게 봉인하면 그 시간 동안 어머님은 잠시 코마 상태에 빠지실 겁니다. 어머님의 영혼이 불안정하고, 봉혼술로 봉인할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보름입니다. 도련님, 이 보름 동안 반드시 혼련을 찾아내야 해요. 더 지체되면 정말 위험해질지도 몰라요.”임건우는 한참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보름 안으로 임건우는 반드시 혼련을 찾아내야 했다.임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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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9화

“뭐? 지금 선배한테 전화하는 거야?”장진영은 입을 떡 벌렸지만, 곧 코웃음을 쳤다. 그의 선배는 어떤 사람인가? 현대 이산 일맥의 우두머리이자, 막금도 훤히 꿰고 있는 사람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고 일당백을 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었다.‘저딴 녀석이 감히 선배한테 전화를 걸 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야.’“흥, 내 선배를 어떻게 아는지는 몰라도, 겨우 이 정도로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말거라. 넌 나를 몰라도 너무 몰라.”장진영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임건우가 핸드폰을 건넸다.“당신 선배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네요.”“뭐라고?”장진영은 멍하니 임건우를 바라보았다.2초 뒤, 장진영은 핸드폰을 받아쥐었다.“여보세요?”“진영아!”양소의 부름에 장진영은 바로 몸을 벌떡 세웠다. 틀림없는 선배의 목소리에 장진영은 빠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에게 있어 양소는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다.양소는 장진영보다 10살이 많았고, 그가 처음 입문했을 때는 겨우 5살이었다.그 시절 사범은 늘 바빴고, 선배인 양소가 장진영을 보살피는 경우가 더 많았다.그러니 비록 선후배 사이였지만 양소는 장진영에게 있어 아버지와 다름없다고 할 수 있었다.하지만 사범이 죽고 선배가 가문을 이어받게 되면서 양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양소에 이번 생에 다시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선... 선배, 선배가 어떻게?”“진영아, 임건우는 임우진의 아들이란다. 난 그 사람에게 네가 원수 묘지를 데리고 가면 너의 자유와 수위를 돌려주기로 약속했단다.”“네? 원수 묘지요?”장진영은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다.“어느 묘지요? 원수성 묘지요?”“그래.”“선배 안 돼요. 저번에도 구사일생으로 겨우 살아 돌아왔잖아요. 거긴 너무 무서워서 다시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선배 저 살린다고 선배가 들어가실 필요도 없으세요!”“허튼소리 말고 이미 정해진 일이야. 수위는 회복되었고?”“그게... 단전이 이미 부서져서 회복이 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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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0화

장진영의 몸에 힘이 끓어 넘치는 기운이 다시 돌아왔다.장진영은 함성을 뱉더니 청석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거대하던 청석은 단번에 산산조각이 났고 장진영의 실력은 예전보다도 훨씬 좋아진 것 같았다.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리던 장진영이 말했다.“네가 임우진의 아들이면 뭐 어떠하리? 난 네 아버지 체면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 내가 어떤 실력인지 너도 잘 알고 있으니 네까짓 게 나를 막아설 수는 없을 것이야. 내 단전을 회복시킨 걸 보아 오늘 하루는 네 목숨을 살려주마. 하지만 원수성 묘지를 가는 건 목숨을 던지러 가는 것과 다를 게 없으니 나는 이만 가볼게!”장진영은 말을 마치고 또 한차례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이런 장진영의 말에도 임건우가 무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자 장진영은 조금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그러나 곧 득의양양해진 얼굴로 발을 옮겨 정원 밖으로 걸어갔다.“멍청하긴!”임건우가 낮은 소리로 물었다.“저런 녀석을 데리고 다닐 필요가 있겠어?”다음 순간.‘펑’하는 소리와 함께 장진영이 다시 나타났고 바닥 위로 엉덩이를 찧더니 한참 동안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했다.그때 먼 곳에서 빠르게 다가온 강아연이 장진영의 배를 지그시 발로 눌렀다.“도망가려고요?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장진영의 눈에 강아연은 고작 열일곱 정도로 보이는 소녀였지만 강아연은 손쉽게 그를 때려눕혔고 반격할 힘조차 소모해 버렸다.장진영은 어안이 벙벙해 한마디 말도 하지 못했고 임건우가 강아연에게 말했다.“아연아, 이 녀석은 네가 잘 좀 지켜봐야겠어. 다시 도망간다면 다리를 부러뜨려도 좋아.”“그래, 알겠어!”우나영이 다시 깊은 혼미 상태에 빠지고 임건우의 기분은 최저에 달했으며 분위기는 긴장감에 얼어붙었다.임건우와 맹진수는, 우나영을 당분간 상경시의 맹씨 가문에서 돌보기로 했다. 그곳에는 종사가 돌봐줄 수도 있고 무존인 맹진수도 곁에 있으니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건우야, 원수성 묘지로 가는데 이 할애비가 보탤 건 없을까? 아무리 그래도 무존인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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