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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1화

모두 깜짝 놀랐다.고개를 돌려 보니 검은 옷을 걸친 노인 한 분이 계셨다.백발이 무성하지만 얼굴을 붉은빛이 어려 광이 나 보였다. 수위의 높고 낮음은 보이지 보이지 않았지만 두 눈에는 신성한 기운이 가득 차 마주치면 가슴이 떨리고 공포감을 느꼈다.“누구신데요? 여기에는 어떻게 들어오셨나요?”임건우가 물었다.노인은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무덤 속 지하통로에 비친 수십 개의 그림자는 마치 귀신처럼 무한한 공포감을 안겨주었다. “건우야, 조심해!”유가연은 재빨리 노인을 막았다. 하지만 수십 개의 그림자는 모두 환영이었고 단 한 그림자만이 진짜였다. 그 그림자는 재빨리 임건우 쪽으로 달려가 당장이라도 목을 잡을 기세였다.펑!유가연의 속도가 더 빨랐다.둘은 공중에서 부딪혔다. 명색의 금단수사인데도 거대한 힘에 못 이겨 뒤로 물러섰다. 노인도 약간 떨리더니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유가연의 실력에 많이 놀란 듯하다.임건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영력을 모아 바로 주먹을 날렸다.쿵-임건우의 주먹이 노인의 가슴을 때리자 종소리 같은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임건우는 순식간에 거대한 힘에 튕겨 나오는 것을 느꼈다. 염력도 모두 뿔뿔이 흩어졌다.이때, 노인은 콧방귀를 뀌며 임건우의 배를 세게 걷어찼다. 임건우는 차에 부딪히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고 몸은 곧 폭탄처럼 날아가 벽에 부딪혔다.윙-임건우의 몸에 장착했던 현무방갑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현무방갑술하에 큰 부상은 피면하였다. 벽에 큰 구멍이 생겼지만 몸에는 전혀 아무 일도 없었다.모든 장면을 고스란히 지켜본 미대룡 등 일행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 너무 빠르고 너무 강렬한 싸움이었다. 어찌나 실력이 강한지 도와주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옥녀폭풍권!”“옥녀다리권술!”“옥녀로켓펀치!”유가연은 철저히 분노에 휩싸였다. 동시에 금단실력도 폭발하여 일련의 권술을 선보였다. 권술은 위력도 강할 뿐만 아니라 동작도 예뻐서 보는 남자마다 넋이 나가게 할 정도였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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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2화

쿵-노인은 황급히 공격을 피했다.방금까지 서 있었던 자리에는 큰 구덩이가 생겼다. 노인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재빨리 마한영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덥석 잡았다.“멈춰!”장면은 삽시에 고요해졌다.노인은 ‘퉤’하는 소리와 함께 피거품을 내뱉으며 말했다.“X발, 하마터면 뒤질뻔했네. 임우진 아들이 이렇게나 강하다니. 그 자식이 날 속인 건 아닌가 보네. 임씨 집안은 역시 달라.”임건우는 붙잡힌 마한영을 보며 어쩔 줄 몰랐다.가장 중요한 건 당최 무엇을 하려는지 그 의도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다.“저희 아버지를 아나 봐요?”노인은 불쾌하다는 듯이 대답했다.“당연히 알지. 그 쥐새끼 같은 놈이 거짓말까지 써가면서 나한테서 보물 하나를 빼갔지. 근데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네?”“보물 하나를 빼갔다고요?”임건우는 멍하니 서 있었다.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입을 열었다.“언제요?”“한 일 년 전쯤.”“정확한 시간이 언제예요?”“작년 11월 중순쯤이지! 근데 이건 왜 묻는 건데? 난 또 아내가 죽은 후 혼자인 줄 알았는데 아들까지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네.”말을 마친 후 곧장 유가연을 의심에 찬 시선으로 쳐다보았다.“이렇게 강한 여동생이 있는 줄도 몰랐고 말이야. 정말 이상해. 너희 임씨 가문은 도대체 어느 가문인 거지? 설마 8대 왕족의 사라진 임씨 가문인 건가?”보아하니 노인은 임건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죽기 살기로 싸우려는 의도도 아닌 것 같았다.“선배님은 저희 아버지를 찾아서 보물을 다시 가져오고 싶으신 건가요?”“당연하기 그럼. 그건 서부 곤륜에서 가장 값비싼 보물이거든!”노인은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네 아버지 때문에 서부 곤륜의 규방에서 보물까지 꺼내줬는데 날 배신했어. 그리고 잠수까지 타고 말이야. 그 때문에 나까지 서부곤륜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어!”임건우와 유가연은 서로 쳐다본 후 해명했다.“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게 있는데요. 첫째, 저희 엄마 살아계시고요. 둘째, 저희 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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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3화

임건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바로 마한영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노인이 신무교와 엮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묻고 싶었지만 더 이상 묻는 것은 일의 사태에 좋지 않았다.미대룡은 크게 실색하며 입을 열었다.“뭐라고? 한영에게 무신교의 칠독환을 먹였다고? 맙소사. 그건 해독제가 없어. 무조건 죽는다고. 신도 못살려.”미대룡의 말이 끝나자 마한영의 얼굴이 빠르게 굳어졌다.육도봉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네가 뭘 알아? 누가 칠독환이 해독제가 없다고 하는데? 세상에 해독하지 못할 독은 없어. 나한테 칠독환의 해독제가 있어. 믿기 어려우면 보여주지. 네가 한번 먹어봐. 내가 바로 해독제로 해독시켜 줄 테니까.”미대룡은 흠칫 놀랐다. 아무것도 시도하고 싶지 않았다.임건우는 미대룡에게 물었다.“칠독환에 대해 아세요?”미대룡은 고개를 끄덕였다. 독을 사용하는 가문의 주인으로서 칠독환을 접촉한 적이 있었다.임건우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양소가 다시 입을 열었다.“육도봉 씨, 너무 무례하시네요. 마한영 씨도 퇴마 용족의 후손으로서 출신이 귀하신 분입니다. 그러니 해독제가 있으면 빨리 해독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마씨 가문이 곧장 서부 곤륜에 쳐들어갈 겁니다. 그땐 일이 더 커질 수가 있어요.”“뭐? 이 여자애가 퇴마 용족의 후손이라고?”육도봉은 깜짝 놀랐다. 눈꺼풀까지 뛰며 마한영에게 물었다.“네 어머니 이름이 뭐지?”마한영이 귀찮다는 태도로 대답했다.“마정희인데요.”육도봉의 입꼬리 떨림이 고스란히 임건우의 눈에 들어왔다. ‘혹시 마정희라는 사람이 대단한 인물인 건가?’이때, 육도봉은 얌전히 해독제를 꺼내 마한영에게 건넸다.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네가 마정희의 딸이구나. 하하하. 비록 네 어머니와 한 번밖에 보지 않았지만 말이야. 내가 자기편도 못 알아보다니. 이건 해독제야. 얼른 먹으렴.”그도 걱정이 되긴 한 모양이다.마한영은 최강 퇴마 용족의 유일한 딸이자 후손으로서 무슨 일이라도 난다면 마정희가 바로 서부 곤륜으로 쳐들어와 학살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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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4화

임건우는 미대룡을 째려보았다.“닥쳐. 네가 구해주지 못한다고 해서 구하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걱정하지 마. 내가 구해줄 테니까. 그런데 문제가 있어. 일단 우린 먼저 나가야 해.”같은 시각.유가연은 순식간에 손을 써서 육도봉의 양중대혈을 눌러 그의 수위를 철저히 봉인하였다....“이봐, 어떻게 들어왔어?”“이 근처에 다른 출입구가 있습니까?”유가연은 장검을 휘둘러 육도봉의 목에 들이댔다.육도봉은 현재 수위가 봉인되어 포로로 전락한 처지라 방금 친 사고에 대해 반성하며 울상인 얼굴로 해명했다.“난 너희들이랑 같이 들어온 거라니까! 다른 문이 어디 있겠어?”“뭐?”“농담하지 마세요. 우리가 몇 명이 들어왔는지도 모를 거 같아요?”장진영은 시큰둥한 태도로 말했다. 가장 존재감이 없는 것도 서러운 참에 기회를 틈타 존재감을 과시했다.육도봉이 바로 입을 열었다.“내가 널 속여서 뭘 얻는다고? 너희들이 무덤에 내려올 때부터 너희들이랑 같이 들어왔거든. 다만 너희 같은 일반인들이 발견 못했을 뿐이지!”유가연은 미간을 찌푸렸다.“몸속에 지닌 보물 때문인 거죠? 가져오세요!”“어림도 없지!”육도봉은 굳은 표정으로 대꾸했다.쏴-날카로운 칼끝이 육도봉의 목에 상처 하나를 더 내었다.붉은 선혈이 천천히 흘러나오자 육도봉은 겁에 질렸다.서부 곤륜의 화청산 주인으로서 꽤 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 그였다. 그러기에 아직 많은 목표를 이루지 못한 이 시점에서 더욱 죽음을 두려워하였다.육도봉은 바로 두손을 들어 투항하였다.“그래, 알겠어. 줄게, 줄게!”그리고 자복 궁에서 시계 모양의 영기 하나를 꺼냈다.육도봉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이건 선천지보에 속하는 지황종 이라고 방어나 단기적인 은신에 사용하는 보물이야. 가져가, 가져가. 그전에 칼부터 치워.”유가연은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지황종은 뭐고 선천지보는 또 뭔데요? 오바하지 마세요. 그냥 모조품인 거 같은데. 근데 뭐, 은신 기능은 좋네요. 이 보물은 제가 가져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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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5화

육도봉의 말 한마디에 일행들의 시선은 다시 그에게 집중되었다.“선배님은 뭘 좀 아시나 봐요?”양소가 물었다.육도봉은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일어서기조차 힘들어 보였다. 그는 곧바로 유가연을 보며 콧방귀를 뀌었다.“알긴 알지. 그런데 내가 왜 알려줘야 하는데?”이렇게 말하는 육도봉의 의도는 분명했다. 협박의 빌미로 삼아 유가연이 봉인을 풀게 하려는 심산이었다.하지만 언제까지나 그건 육도봉의 착각이었다.유가연은 시큰둥한 태도로 육도봉에게 말했다.“말하지 못한다는 건 쓸모가 없다는 거지.”유가연이 원수성 좀비에게서 뺏어 온 음기 가득한 장검이 맹렬한 소리를 내며 진동했다.쏴-차가운 칼날이 곧장 원수성의 후두를 뽑아냈다.“아악. 싫, 싫어!”육도봉은 유가연이 먼저 조건을 제시하기를 기다렸지만 직접 자신을 죽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차가운 칼날에서 뿜은 살기가 온몸을 감싸며 그의 후두를 뺏었을 때 비로소 유가연의 의도를 알아챘다. 진짜로 그를 죽이려 든다고?“너 진짜로 날 죽이려는 거야? 난 그냥 한 말이야.”육도봉이 말했다.“그럼 빨리 말하세요. 아직 그쪽을 죽이기 전에.”육도봉은 멍하니 서 있다가 그제야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걸 인지했다.유가연의 냉기 가득한 칼날은 그의 후두 표면의 피부만 찔렀을 뿐 죽음 같은 건 그의 착각이었다. “기회는 단 한 번뿐이에요. 또 질질 끌다간 진짜 죽을 수가 있어요. 그쪽 없어도 우린 해낼 수 있으니깐요.”드디어 육도봉이 얌전해졌다.“아니야, 아니야. 지금 말할게. 모두 다 말할게.”육도봉은 목에 생긴 상처를 만지자 선홍색 피가 손에 묻혔다. 두려웠지만 꾹 참았다.‘유가연이란 여자 정말 무서운 존재네.’“건우야, 네 아버지가 내게서 곤륜의 보물을 빌려 갔을 때 시 한 수를 읊었어. 내용이 ‘피의 강은 저승으로 통하고 원수성의 묘는 서쪽 하늘에 닿네. 관음보살의 보호 아래 현무가 푸른 하늘을 가로지나네.’였어.”육도봉의 말에 일행은 하나같이 미간을 찌푸렸다.“뭐라는 거예요? 뭐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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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6화

장진영의 얼굴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일그러졌다.“X발. 그럼 어떡해? 좀비 하나를 상대하는 데 어마어마한 힘을 썼는데 시의 구절처럼 갑자기 큰 악당이라도 나오면 어떡하냐고. 난 죽기 싫어!”그는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나 안가. 죽어도 안 가.”임건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장진영의 말에 동의했다.“이번 도굴의 위험성이 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계속 나아가기 싫으신 분은 여기에서 기다리십시오. 우리가 출구를 찾으면 다시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서공진과 미대룡은 서로를 쳐다본 후 고개를 저었다. 여기에 갇힌다면 영원히 나가지 못할 것이다. 임건우가 출구를 찾았다 하더라도 뒷문을 열지 못한다면 이곳에서 굶어죽을 것이다.이때, 통로에서 ‘사사삭’거리는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예전의 석영귀충과는 다른 소리다. 일행은 손전등으로 소리의 출처를 비추었다.“아악, X발 이거 뭐야?”장진영이 비명을 지르며 제자리에서 펄쩍펄쩍 뛰었다. 통로에는 검은 벌레들이 빽빽하게 들어섰다. 방금 무너진 대전 틈에서 기어 나온 벌레였다.“경명충이다!”마한영이 놀라서 소리쳤다.“금안좀비와 공생하는 독충이야. 이런 독충은 물과 불에도 죽지 않고 오로지 좀비의 독소를 흡수하여 살아가는 벌레지. 맹독을 지녔으니까 얼른 피해!”미대룡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뭐? 경명충이라고?”미대룡은 예전에 독을 만드는 도구로 경명충 한 마리를 가지고 싶었지만 이렇게 많은 경명충을 보니 식겁해났다.경명충은 산 사람의 숨결을 맡자마자 미친 듯이 기어올랐다. 이에 반하나는 재빨리 손을 썼다.“은상결, 절대 빙봉!”경명충들은 잠시 봉인된 듯 하나 다시 빠르게 행동력을 회복하였다. ‘파파파팍’ 얼음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자유를 얻은 후 빠른 속도로 일행들에게 돌진했다.윙-유가연이 봉명국을 다시 열어 구도영력활을 발사했다. 불길이 하늘에 치솟았다. 효과는 있었지만 아주 미미했다.“물러가라!”“뒤로 물러서!”장진영이 소리치며 도망갔다.“후퇴하면 안 돼. 뒤엔 길이 막혀서 경명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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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7화

육도봉이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급하게 소리쳤다. 빼곡하게 들어선 경명충이 미친 듯이 덤벼오자 심장이 벌렁벌렁 뛰었다.결정적인 순간, 유가연의 옥손이 공중에 나타나 그의 멱살을 붙잡고 피의 강으로 통하는 구멍 안으로 던졌다.“뛰어, 뛰어!”“빨리!”“엄마야!”웨마디 비명이 곳곳에서 들려왔다. 일행 모두가 황급히 구멍 안으로 뛰어들어 정박해 있던 배의 갑판 위에 떨어졌다.높지도 낮지도 않은 높이라 떨어질 때 자세가 틀리면 엉덩이가 매우 아팠다.“아오!”“아파. 나 벌레한테 물렸어. 나 물렸다고!”이때, 장진영이 비명을 질러댔다. 미친 듯이 통로로 뛰어들었으나 강에 빠질 때 속도가 늦춰져 경명충 한 마리가 그의 다리를 물고 말았다.그가 손을 뻗어 잡으려 한 순간 미대룡이 제지하였다.“잠깐. 경명충은 맹독을 가지고 있어 닿기만 해도 손이 마비될 수 있어. 빨리 경명충이 물었던 부위를 떼어버려. 그렇지 않으면 맹독이 온몸에 퍼져 넌 죽게 될 거야.”양소는 재빠르게 단검을 뽑아 경명충을 걸러낸 후 바지를 벗겨 이미 까맣게 부어오른 상처를 단번에 베어내었다.쏴-비할 데 없이 날카로운 비수가 감쪽같이 주먹만 한 크기의 살을 잘랐다.“아아아악!”장진영은 웨마디 비명을 질렀다.“아파, 아프다고! 건우 이 녀석, 다 너 때문이야. 일억으로 모자라. 10억 줘. 아니, 100억줘!”임건우는 못 들은 척 지나갔다. 하지만 반하나가 장진영의 상처를 보고 입을 열었다.“아직 깨끗하게 처리하지 않았나 보네. 상처에 아직 맹독이 남아있어. 지금 서서히 퍼지는 중이고.”“뭐?”장진영은 고개를 숙여 상처를 본 후 눈물을 흘렸다.구소소는 밧줄 하나를 잡아 황급히 장진영의 종아리를 감쌌다. 그리고 양소가 또 한 번 검을 휘둘렀다.“아악! 브라더, 차라리 날 기절시켜. 나 죽을 것 같아!”“경명충의 맹독은 확산하는 속도가 빨라서 살만 베어서는 쓸모가 없어. 이걸 써.”마한영이 물건 꾸러미를 꺼내 연 후 찹쌀 한 봉지를 건네주었다.“화운찹쌀이라고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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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8화

피의 강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설마 저승으로 흘러가는 건가?...같은 시각.원수성 무덤 한편에 위치한 깊은 지하 동굴 안.‘쿵!’괴성의 폭발음과 함께 돌멩이가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오래된 지하동굴 안에 있던 거대한 문고리가 폭파되었다. 자동차만큼 한 공사 기계가 문 앞에 세워져서 시끄럽게 문을 따자 거대한 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성공했다!”흰옷을 입은 미지의 사람이 소리쳤다.“반년 동안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지만 오늘 드디어 원수성의 무덤을 열게 된다니! 비밀의 문이 바로 눈앞에 있구나! 앞으로 비밀의 경지는 우리 배혈교거구나!”문을 따던 사람들도 일제히 외쳤다.“축하합니다 교주님. 위대한 배혈교는 곧 천하를 통일할 것입니다!”휜 옷을 걸친 사람은 바로 배혈교 분파의 교주.그는 통쾌하게 웃으며 말했다.“다들 일어나시게! 혈신대를 소집하여 무덤으로 들어갑시다.”이때, 교주 옆에 서 있던 젊은 여성이 입을 열었다.“교주님, 방금 전해 들은 소식으로는 해룡문 주인 황장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죽었다고 합니다. 섬 전체가 함락되어 신용교의 다른 분파로 되었다고 합니다.”교주는 콧방귀를 끼며 한소리 거들었다.“황장 그놈 싹수가 노래서 해룡문에 별 기대 안 했어. 그냥 교란 작전이었을 뿐이지! 신후청과 육선문 그 놈들이 지금 스카이 캐슬과 해용문에 정신이 팔려서 우리 배혈교가 지하통로를 뚫었다는 거 상상도 못 할 거야.”그는 잠시 머뭇거리다 또 말을 이었다.“임우진 아들이란 놈이 원수성 무덤의 탈출 문을 입구로 생각하고 들어왔다지? 하하하. 그들은 영원히 모를 거야. 내가 일부러 탈출 문을 만들어 함정에 빠뜨렸다는 걸. 지금 임우진 아들놈은 뒤졌겠지?”젊은 여성이 대답했다.“대단하십니다, 교주님.”“됐고 얼른 혈신대를 소집해!”“네, 교주님.”얼마 안 지나 18명의 배혈교 혈심대가 달려왔다. 약간의 준비와 교대를 끝마친 후 교주는 젊은 여성과 함께 혈신대를 통솔하여 무덤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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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9화

듣기만 해도 머리가 저리고 온몸에 한기가 쫙 오르는 포효소리였다. 영혼도 몸 따라 뒤죽박죽이 된 느낌이다.펑!괴성이 울리자 정신력이 제일 안좋은 서공진이 바닥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귀에는 피가 철철 흐르고 머리를 감싸 안은 채 비명을 질러댔다.“아악! 소리치지 마. 치지 마!”하지만 아무리 귀를 막아도 쓸모가 없었다. 이건 보통의 소리가 아닌 정신을 갉아먹는 소리였다.서공진 뿐만아니라 기타 사람들도 괴롭긴 마찬가지였다. 임건우 같은 정신력이 강한 사람마저 견디기 어려웠으니깐.이때, 그들이 타고 있던 배가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아갈수록 귀신의 포효소리가 점점 더 강해져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구소소는 배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아래를 바라보자 순식간에 얼굴색이 변하였다.“건우야, 이거 봐봐. 피의 강에 원혼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원혼들이 배를 앞으로 밀고 있는 거 같은데 저쪽에는 뭐가 있는 거지? 혹시 저승?”임건우도 배 아래로 내다보았다. 원혼들이 득실득실했다. 영안을 사용하지 않아도 원혼들이 눈에 들어왔다. 왜냐면 원혼들이 슬슬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그뿐만 아니라 피의 강 아래에서부터 부지기수의 원혼들이 떠올라 배를 밀기 시작했다. 유화, 반하나, 양소 등도 나와서 이 광경을 구경하였다. 참으로 기괴하고도 희귀한 광경이었다.“앞으로 더 가면 안돼. 귀신의 포효소리가 큰걸 보면 아마도 귀신의 왕 정도 되어 보여. 게다가 피의 강에 원혼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을 보면 더 나아간다면 죽음밖에 남지 않을 거야.”마한영이 입을 열었다. 이에 임건우가 해결 방법에 관해 물었다.“그럼 방법이 있나요?”“맞아요, 마한영 씨. 한영 씨 같은 퇴마 용족이 이런 괴물을 상대하는 건 쉬운 일이잖아요. 무슨 방법이 있으면 얼른 알려줘요. 지금은 가만히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미대룡이 되묻자 마한영이 자신 있게 나섰다.“다들 비켜봐요. 제가 한번 시도해 보죠.”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제가 배를 밀게요.”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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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0화

이때, 엽지원이 황급히 달려왔다. 조금 전까지 피의 강에 뛰어들어 수많은 원혼을 삼켰으나 먼 곳에서 들려온 귀신의 왕의 포효소리에 그만 견디지 못한 것이다.“주인님, 어서 항마추를 주세요. 저 더 이상 견디지 못할 것 같아요. 얼른 들어가고 싶어요!”귀신의 왕의 울부짖음은 일종의 부름 같았다. 엽지원도 귀신인지라 원혼들과 똑같은 영향을 받아 몇 번 더 들으면 당장이라고 원혼들처럼 변할 것 같았다.배 우의 모든 사람은 그만 절망에 빠졌다. 그 와중에 육도봉이 먼저 입을 열었다.“어이, 임 씨. 빨리 봉인 좀 풀어봐. 지금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에 내가 설마 배신하겠어?”“얼마큼의 원한들을 상대하실 수 있는데요?”임건우가 물었다.그러자 육도봉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힘이 남아있는 한 귀신의 왕까지 상대할 수 있지.”이딴 거짓말을 누가 믿을까?임건우와 유가연은 득실대는 원혼들을 상대해 보았지만 모두 효과가 미미했다. 주로 원혼의 수가 방대하여 아무리 백개, 심지어 천개를 죽여도 쓸모가 없었다. 그럴 바에는 힘을 남겨서 귀신의 왕이라도 상대하자는 계획이었다.선판은 삽시에 조용해졌다. 긴장한 분위기가 공기를 채웠다. 곧 다가올 거대한 위기에 모두 큰 돌에 깔린 것처럼 숨을 쉴 수가 없었다.바로 이때, 한 비명이 들려왔다.“으악!”“싫어, 싫어!”피의 강의 반대쪽에서 들려오는 남성의 목소리였다.자세히 살펴보니 피의 강의 앞쪽에 갈림길이 나타난 것이다. 남성은 수천만개의 원혼에 묶인 채 공포에 질린 얼굴론 배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저 사람은 누구지?”구소소는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선배님처럼 우리를 따라 들어온 건 아니죠?”양소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그럴 리가 없어. 저건 피의 강의 갈림김이여서 우리랑 반대 방향에서 왔을 거야. 아마도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이 더 들어온 거 같아.”“제가 가서 구해올게요.”일행들은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임건우를 바라보았다. 남성은 배와 몇백미터가 넘은 거리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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