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맙소사! 보스의 아들을 줍다니: Bab 311 - Bab 320

1514 Bab

제311화

가로수 나뭇잎들이 바람에 날리며 쉴 새 없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소이연은 그 소리를 차분하게 듣고 있었다.성깔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녀의 일을 어떻게 처리하냐는 것이다.방금 소나은의 말은 매우 옳았다.이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그녀의 힘은 매우 미미했다.두 사람은 집에 돌아왔다.예수진은 소이연에게 말했다. "언니 먼저 씻고 쉬어요. 저는 음식 좀 주문할게요.”"그래요." 소이연이 대답했다.그리고 방으로 돌아갔다.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니 문득 하룻밤 사이에 정말 많이 초췌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심호흡했다.스스로에게 넘어지면 안 된다고 되뇌었다.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샤워를 마치고 나왔다.식탁에 음식들이 이것저것 올려져 있었다.예수진은 웃으며 소이연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너무 말랐어요, 많이 먹어요.”"나중에 들어가면 못 먹을까 봐 그러는 거예요?" 소이연은 자기 앞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음식들을 보며 농담했다.농담이 분명했는데 그 말을 들은 예수진은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녀는 정말 곧 들어갈 것 같았다."그런 불길한 소리 하지 마요, 우리 오빠가 꼭 해결해 줄 거예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오빠 얘기 좀 그만 해요.” 소이연은 예수진의 말을 끊었다.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예수진은 소이연이 자기 오빠를 원망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도 사실 원망한다.왜 그녀의 오빠와 심아윤의 갈등을 소이연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인가?그녀라면 오빠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을 것이다.그녀는 자기 오빠를 위해 단 한마디의 변명도 하지 않았다.둘은 식사를 마쳤다.소이연은 하지수에게 전화를 걸었다."구치소에서 나왔어요. 괜찮으면 제 사건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요.”"네. 어디세요? 제가 갈게요.”"집이에요. 주소 보낼게요.”"네, 바로 갈게요.”30분도 안 되어 하지수가 소이연의 집에 도착했다.예수진은 하지수를 보고 놀라며 재빨리 말했다."이연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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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분명히 누군가가 고의로 죄를 뒤집어씌운 거야." 예수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다 알고 있지만 판사는 믿지 않아.”"두 번째로, 저는 소이연 씨의 재무 담당자를 만나러 갔는데 그녀는 모든 일은 당신이 초래한 것이라고 단언했어요. 그녀는 단지 소이연 씨의 지시대로 했을 뿐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같은 대답이었어요. 소이연 씨의 비밀문서에 관해서, 그가 소이연 씨를 대신해 결제한 건 전부 소이연 씨의 친필 서명이 있었기 때문에 승인해 줬다고 했어요. 저도 확인해 봤는데 모두 소이연 씨 서명이 있었어요. 일부를 복사해 왔는데 한 번 확인해 보세요.”하지수가 소이연에게 서류를 주었다.소이연은 서류를 확인하고 말했다. "제 필체가 확실해요. 하지만 제가 서명하지 않았어요.”"누군가가 소이연 씨의 필체를 흉내 내서 서명한 뒤 재무 담당자에게 보여 주고, 담당자는 소이연 씨 서명을 보고 시스템에서 결재를 통과하고 도장을 찍어 유효한 세금 신고서로 만든 거예요." 하지수가 정리하며 말했다. “정말 오랫동안 음모를 꾸몄어요.”소이연은 침묵에 잠겼다.소송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 같았다.사건이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침묵이 흘렀다.밖에서 갑자기 초인종이 울렸다.소이연이 말하기도 전에 예수진은 급히 달려가 문을 열었다.육현경이 대문 밖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소이연은 무슨 말을 하려다가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빠, 드디어 왔네.”예수진은 흥분하며 말했다. “방금 지수와 이연 언니 소송 건 논의하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너무 교활해. 빨리 와서 봐.”"응." 육현경이 대답했다.그가 다가왔다.하지수는 소이연의 사건 내용을 육현경에게 건넸다.소이연은 하지수의 손에서 서류를 낚아챘다.육현경은 손가락을 떨며 소이연을 바라봤다."육현경 씨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요." 소이연이 직접적으로 말했다.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색해졌다.하지수와 소이연은 아직 어색한 관계라 뭐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예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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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방안에 침묵이 흘렀다.소이연의 말에 육현경은 할 말을 잃었다.그들은 서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육현경은 웃는 듯했다.웃음이 쓸쓸해 보였다."소이연, 나랑 같이 열심히 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소이연은 마음이 아팠다.육현경은 줄곧 이런 식이었다.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왠지 애달파 보였다.무기력해지는 것 같았다.그녀가 말했다. "당신과 심아윤이 약혼 소식을 발표하고 나는 모든 것을 감수해야 할 만큼 당신에게 깊은 감정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했어. 당신 때문에 나는 심씨 가문에게 복수를 당했지만 나는 심씨 가문을 상대할 능력이 없어. 육현경 씨, 왜 내가 당신과 심아윤의 사랑과 원한 때문에,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 이게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거야?!”소이연은 확고한 태도로 말했다.육현경은 소이연을 설득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지금 그의 노력은 모두 헛수고일 뿐이다. 오히려 소이연의 마음에 혐오감과 상처만 남길 뿐이었다.그는 소이연의 말대로 타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시작했다.자신의 감정을 무시한 채 현실을 받아들이고, 아무런 감정도 없는 여자를 아내로 맞이한 뒤, 소이연이 원하는 행복을 주는 것이다.육현경은 꽉 쥐었던 주먹을 펴며 말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없어?”그는 낮은 목소리로 애절하게 말했다.소이연은 입술을 깨물었다."만약 이번에도 내가 널 지킬 수 없다면, 나 심아윤과 결혼할게. 그리고 앞으로 다시는 네 앞에 나타나지 않을 거야." 육현경이 약속했다.그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었다.소이연은 거절하려다 갑자기 말을 멈췄다.소이연은 육현경이 육민이가 그녀의 아이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접근했다는 것을 알고부터 육현경에 대한 신뢰심을 잃었다. 그녀는 육현경이 그녀를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믿지 않았다.작별 인사도 하지 않고, 심지어 육민을 내버려 두고 떠난 그녀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러는 것으로 생각했다.지금도.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육현경이 그녀를 어떻게 대하든 간에, 그녀는 이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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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육현경이 물었다."한 부 가져가도 될까?”"응.”"고마워."육현경이 고마움을 표현했지만 소이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그녀를 도와 사건을 조사하면서도 오히려 자기가 고맙다고 말했다."먼저 갈게, 진전이 있으면 바로 전화할게." 육현경은 지체하지 않고 돌아섰다."보름밖에 안 남았어."소이연은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알고 있어."소이연은 육현경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그의 얼굴은 침착해 보였다.하지만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다급했다.육현경에게도 까다로운 일 이겠지?육현경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예수진이 돌아왔다.아마 하지수와 근처에 있었던 던 것 같았다."지수는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갔어요."예수진이 말했다."지수가 사건에 진전이 있으면 바로 언니에게 연락한다고 했어요. 만약 언니도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있다면 지수에게 꼭 연락하세요. 24시간 언제든 연락될 거라고 지수가 얘기했어요.”"그래요."소이연이 말했다.예수진은 갑자기 소이연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소이연은 고개를 숙인 채 소송 내용을 보며 예수진에게 물었다."할 말 있어요?”"사실 우리 오빠…" 예수진은 그녀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소이연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예수진은 용기 내 말했다. "심아윤과의 결혼은 우리 오빠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강요당했을 거예요. 오빠가 언니와 심아윤의 일을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알지만, 사실 어떻게 매끄럽게 처리할 수 있겠어요? 오빠가 언니를 쫓아다닐 때, 오빠는 심씨 가문이 그런 마음을 숨기고 있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만약 알았더라면 오빠는 반드시 먼저 심씨 가문을 해결한 후 언니에게 왔을 거예요.”"하지만 언니에게 이미 감정이 생겼고 심씨 가문도 언니의 존재를 알게 됐어요. 오빠와 심아윤의 관계로 봐서는 손을 뗄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 물론 우리 오빠가 언니와의 관계를 끊고, 심아윤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오빠는 심아윤을 좋아하지 않아요. 언니가 없었다고 해도 심아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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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글쎄요."소이연은 답변을 거부했다.예수진이 말했다."첫눈에 반했대요.”소이연은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물론 저도 찍어 맞췄어요. 어쨌든 우리 오빠의 그 비밀은 아무 몰라요.”예수진은 추측했을 뿐, 사실 그녀도 확신하지 못했다.그녀의 오빠처럼 차가운 사람이 그렇게 어린 나이에 그렇게 로맨틱하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이연 언니, 오늘 밤 마지막 촬영은 원래 진작에 해야 했는데, 제가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촬영에 복귀하지 못했어요. 이번 촬영을 마친 후에 매니저에게 당분간 일정은 잡지 말라고 할게요. 언니와 함께 소송을 끝낼게요.”"괜찮아요. 수진씨 일에 방해되고 싶지 않아요...”"제 마음 거절하지 말아 주세요."예수진은 소이연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따 매니저랑 촬영장에 가서 촬영하고, 별일 없으면 새벽 2~3시에 일을 끝내고 집에 올 수 있을 거예요. 그러니 기다리고 있어요.”소이연은 예수진의 열정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았다.예수진이 떠난 후 소이연은 소파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그녀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어쨌든 소송에 얽매여 있으니, 마음이 불편한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방금 예수진이 말한 '첫눈에 반했다'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육현경이 그녀에게 감정이 생긴 것은 그들이 관계를 맺은 그날 밤이라고 하지 않았나?이름을 바꾼 건 우연이겠지?그녀는 결국 휴대전화를 들고 전화를 걸었다."응." 상대의 목소리는 약간 잠긴 듯했다.반가웠지만 놀란 것 같았다."이 소송사건에서 가장 주의 깊게 조사할 사람은 소나은이야."소이연은 그에게 상기시켰다.그녀는 그와 함께 의논하기로 합의했다."맞아." 육현경이 대답했다. "지금 너희 회사의 재무 담장자와 소나은의 관계 조사 중이야. 단서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볼게. 내 생각에 재무 담당자가 억울하게 뒤집어쓴 것일 수도 있고, 소나은에게 약점을 잡혔거나, 아니면 엄청난 대가로 유혹당한 것일 수도 있어.”"첫 번째 가능성이 커."소이연은 자기의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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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매니저는 서둘러 예수진을 따라 촬영장으로 갔다.지금 그녀의 대역 배우는 소품팀의 도움으로 와이어를 달고 있었고, 계지원은 옆에서 연기를 지도해 주고 있었다.대역 배우는 그녀와 나이가 비슷해 보였다.이상한 매력이 있었다.그녀는 제작진 중 여러 사람이 그녀를 칭찬하는 것을 들었다.얼굴도 예쁘고 힘든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운만 좋으면 연예계에서 쉽게 뜰 수 있다.예수진은 대역 배우가 상공에 매달려 있는 것을 지켜보았다.좀 무서울 것 같았다.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높이에 예수진은 저도 몰래 몸이 떨렸다.마음속으로 미안하기도 했다.그녀는 대역 배우가 이 장면을 다 찍고 내려오면, 그녀에게 맛있는 음식과 작은 선물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현장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났다.와이어 하나가 갑자기 끊어지며 대역 배우는 공중에서 몸을 휘청거렸다.모두가 놀라 비명을 질렀다.예수진도 놀랐다.대역 배우는 몇 미터 상공에서 그대로 추락했고 공교롭게도 그녀의 몸 위로 떨어졌다.그녀는 피할 겨를도 없이 대역에게 깔렸다.두 사람은 쾅 하고 바닥에 넘어졌다.모두가 깜짝 놀라 움직일 수 없었다.한 남자가 카메라 앞으로 달려와 대역 배우 아래에 깔린 예수진을 들어 올리며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소리쳤다."빨리 병원으로!”그제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고 움직이기 시작했다.여러 사람이 예수진과 대역을 들어 올렸다.예수진은 그녀의 밴에 실려 빠르게 병원으로 출발했다.대역 배우도 다른 승용차에 실려 병원으로 출발했다.두 사람 모두 응급실로 실려 갔다.계지원의 몸에 피가 묻었다.예수진의 피인지 대역 배우의 피인지, 어쩌면 그 두 사람 모두의 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두려움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복도에서 갑자기 다급한 발소리가 들렸다.육은숙과 예준모가 급하게 달려오며 당황한 계지원을 물었다."지원아, 수진이 어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겨? 도대체 무슨 일이야?”"와이어가 끊어지면서 대역 배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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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환자의 간 손상으로 출혈이 심해 AB형 혈액이 필요해요. 하지만 현재 병원 혈액은행에 응급상황이 발생해 필요한 혈액을 공급할 수 없어서 가족 혈액을 예비로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가족 중 AB형 혈액형인 분들께 헌혈을 해줄 수 있는지 연락해 주세요. 저도 병원 상부에 보고해 다른 병원에 보관된 혈액을 구해볼게요."간호사가 빠르게 말했다. "환자분 상태 아주 비관적이에요. 그러니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육은숙은 놀라서 정신이 혼미해졌다.만약 수진이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안돼."혈액부터, 혈액부터."애써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는 예준모가 손을 떨면서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며 말했다."현경이더러 AB형 혈액형인 직원들 모두 병원으로 빨리 데리고 오라고 할게.”옆에 있던 계지원은 긴장감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그는 AB형 혈액이다.하지만 그는 예수진에 헌혈해 줄 수 없었다.예준모가 전화를 다 돌렸다.그는 육은숙을 바라보았다.“금방....”육은숙은 그 순간 무엇인가 떠올랐다.그녀는 예준모를 보며 물었다."여보, 혈액형이 뭐예요?”"A형."예준모는 아무 생각 없이 대답했다.그녀가 잘못 기억한 것이 아니다.예준모는 A형이다.그녀도 A형이다.그런데 예수진이 어떻게 AB형 혈액일 수 있지? !예준모도 순간 조용해졌다.그와 육은숙은 A형인데 어떻게 AB형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두 사람은 서로를 보았다.육은숙은 재빨리 간호사실로 갔다."간호사 선생님, 응급실에 가서 예수진 혈액형이 잘못됐는지 물어봐 줘요. 저희 부부 모두 A형인데 제 딸이 어떻게 AB형이죠?.”"네, 잠시 기다리세요." 간호사가 얼른 대답했다.간호사는 응급실 내부에 다시 연락했다.간호사가 알아본 결과, 예수진의 혈액형은 AB형이 맞았다.지금, 이 순간.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순간적으로 아무 반응도 할 수 없었다.예수진이 그들의 친자식이 아니라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아니.어떻게 아닐 수 있어? !예수진은 예준모를 많이 닮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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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응급실 문이 열렸다.안색이 창백하고 허약해 보이는 한 여자가 나왔다.크게 다쳐 보이지는 않았다.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했다.육은숙은 가희를 본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가 임신했을 때, 그들 집의 가사도우미인 가연도 마침 아이를 가졌다. 가연은 그들의 집에서 아이를 낳은 후 딸을 데리고 시골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며 육씨 저택을 떠났다......아닐 것이다.육은숙의 안색은 창백해졌다.그녀는 자신에게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말도 안 된다.그녀가 20년 넘게 키운 딸이 자기 친 딸이 아니라니, 받아들일 수 없다.그러나 예수진의 혈액형…육은숙은 의사에게 달려가 물었다. "가희 양의 혈액형은 무엇이죠?”"A형이네요.”또 다시 심장이 아파졌다.예수진과 많이 닮은 그녀를 보며 육은숙은 이성을 잃었다.그녀는 몸을 떨며 눈앞의 가희를 바라보았다눈앞이 흐릿해졌다…가연은 서둘러 가희를 데리고 떠나려 했다."가지 마." 육은숙은 가희를 붙잡았다."사모님, 제 딸은 병실로 올라가야 해요…”"네 딸이 확실해?”육은숙은 그녀에게 또박또박 물었다.가연의 눈빛이 흔들렸다.우물쭈물하는 그녀의 모습에 육은숙의 마음을 더욱 굳혔다.그녀는 고개를 돌려 예준모를 바라보았다.예준모는 그 자리에서 완전히 굳어 있었다."예준모, 이게 무슨 일이야! 말해봐!" 육은숙은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당신과 가연이랑 도대체 무슨 관계야?! 예수진은 도대체 누구 딸이야?!”복도는 육은숙의 괴로움 가득한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계지원은 어렴풋이 뭔가를 깨달았다.현재.복도에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려왔다.모두 육씨 그룹 AB형 혈액형의 직원이었다.육현경도 급히 달려오며 말했다."열 명이 왔으니 충분할 것 같아요. 수진이는 지금 어때요?"육은숙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육현경을 보니 눈물이 날 정도로 억울했다."고모." 육현경의 목소리가 변했다.그는 육은숙의 모습에 놀랐다."예수진 가족분들, AB형 혈액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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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예수진 가족분, AB형 혈액형인 분들 도착하셨나요? 환자 상태가 좋지 않아요…" 간호사가 다시 한번 재촉했다.분명히 복도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왜 헌혈하러 오는 사람이 없는 것일까?"고모, 일단 사람부터 살리고 봐요.”육현경이 재촉했다."안 돼!" 육은숙이 단호하게 말했다.그녀의 눈은 붉어질 대로 붉어졌고, 마음은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육은숙은 단 한 번도 이렇게 행동한 일이 없었다.그녀는 20년 넘게 다른 사람의 딸을, 남편의 사생아를 자기 딸처럼 키운 것이다. 그리고 자기 친딸은 밖에서 고생했다.그녀는 예수진을 애지중지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그녀는 지금 소금물을 한 바가지 먹은 것처럼 속이 메스꺼웠다."사모님."가연은 육은숙 앞에 무릎을 꿇고 통곡했다."제발 수진이를 살려주세요. 모든 게 제 잘못이에요. 복수하고 싶으면 저에게 복수하세요. 제가 그때 귀신에게 홀려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어요. 사모님처럼 수진이도 피해자예요. 제발 수진이를 살려주세요...”"피해자라고?”육은숙은 그녀 앞에 무릎을 꿇은 가연을 발로 걷어차서 넘어뜨렸다. "수진이가 죄가 없다고, 그럼 내 친딸은? 무슨 권리로 내 딸을 고생하게 했어? 이 육은숙의 딸이 어이없게 수진이의 대역을 했어. 만약 이번에 잘 못 됐으면, 난 방금 알게 된 내 친딸과 영원히 이별할 뻔했어!”말할수록 육은숙은 감정이 격해졌다.그녀의 얼굴 빨갛게 되며 일그러졌다.눈앞의 이 여자를 목 졸라 죽이고,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싶었다.그녀가 어떻게 감히 이런 일을 할 수 있던 것인가?어떻게 감히 나를 속였던 것인가?!가연은 육은숙이 꿈쩍도 하지 않자, 바닥에서 급히 일어나 예준모에게 무릎을 꿇었다. "제발 수진을 살려주세요. 수진도 어쨌든 당신의 친딸이에요. 제발 살려주세요... ”예준모는 가연을 바라보았다.그의 눈에는 증오가 가득했다.그날 그는 술에 취해 육은숙과 또 말다툼했다. 육은숙은 육씨 집안에서 태어나 상류층 자제로 교육받고 자랐다. 그는 그저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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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예수진을 살리지 않으면 안 된다.그는 머리를 열심히 굴렸다.그 순간 계지원은 조용히 간호사에게 다가갔다.생각해 보니 자신이 AB형인 것 같았다."사모님, 제발, 수진이를 살려주세요. 저만 탓하시면 안 될까요? 제발요..."가연은 바닥에 머리를 조아리며 가슴이 찢어질 듯이 울었다.당시, 자기의 나쁜 마음이 자기 딸에게 돌아오게 될 줄은 몰랐다.예수진이 정말 죽으면...가연은 생각도 하기 싫었다.그녀는 끊임없이 육은숙을 향해 빌었다.미친 듯이 빌고 있는 그녀의 이마는 피투성이가 되었다.육은숙은 외면했다.그녀는 돌아서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허약해 보이는 가희 곁으로 걸어갔다. 가희를 바라보며 육은숙은 차갑게 말했다. "가장 좋은 병실에 입원시켜 주세요. 아무도 내 허락 없이는 면회할 수 없게 해주세요.”육은숙은 병원 관계자에게 말했다.병원관계자는 그녀의 신분을 알고, 서둘러 그녀의 말대로 하겠다고 했다.육은숙은 가희와 함께 떠나며, 육현경을 향해 돌아서며 말했다. "현경아, 너는 내 혈육이고, 가장 친밀한 사람이야. 네가 고모를 배신하지 않고, 고모를 슬프게 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어.”육현경은 고모의 뜻이 무엇인지 당연히 알고 있다.예수진을 구하지 말라는 것이다."현경아, 피는 물보다 진하다..." 육은숙은 예준모를 힐끗 쳐다봤다.그녀는 엄청난 분노와 치욕스러움을 느끼며 예준모를 정말 죽이고 싶었다."아무것도 하지 마.”육은숙는 가희를 밀며 함께 응급실 복도를 떠났다.그녀가 떠나자, 복도는 잠시 조용했다."큰 도련님..."가연은 황급히 육현경에게 사정하기 시작했다.육현경은 그녀를 보지 않고 차갑게 예준모를 바라보았다.예준모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지금,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다.그는 예수진을 구할 능력이 없었다."고모부, 이 모든 일은 고모부의 자업자득이에요. 수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건 고모부의 잘못이에요. 알아서 처리하세요."말을 마친 육현경은 육씨 그룹의 직원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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