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진천국의 입가엔 음산한 웃음이 떠올랐다.“소 씨 어르신, 사실 한 씨 놈을 함정에 빠뜨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선이의 이름을 빌려 초대한다면, 분명 그는 속아 넘어갈 거지요!”이 말을 들은 소 씨 어르신의 얼굴에도 교활한 웃음이 번졌다.그렇다, 진선은 한지훈을 위해 집안과 갈등을 빚을 정도로 그에게 마음이 깊었다.한지훈이 무슨 생각을 하든, 진선의 부탁이라면 반드시 응할 것이다.그를 천산 장씨 가문의 영지로 유인해 장씨 가문의 세력을 빌려 곁에서 압박을 가하면, 설령 겁을 먹지 않더라도 이후엔 반드시 고분고분해질 것이다.“좋습니다. 그럼 진 씨 형님의 뜻대로 하죠.”소 씨 어르신이 냉소하며 말했고, 진천국은 뒷짐을 진 채 거만하게 말했다.“겨우 젊은 놈 하나가 나씨 가문을 등에 업었다고 세상을 제 것인 줄 아는 모양인데, 천산 장씨 가문 앞에서 나씨 가문은 코웃음도 안 나오는 존재 아닙니까!”“한번 두고 보자고요. 이번에도 나씨 가문이 그를 지켜줄 수 있는지 말입니다!”말을 마친 진천국은 문 앞에 있던 하인에게 명령했다.“여봐라, 지금 당장 가서 선이를 불러오너라!”……한편, 무림대회에서 막 장씨 가문으로 돌아온 장령풍은 집안 어른들에게서 통보를 받았다.당분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곧 나올 자소화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이번 기회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지난번 대량산에서 자소화가 나타났을 때, 누가 가로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원래 그 자소화는 천릉자에게 줄 생각이었고, 설령 장령풍이 무력으로 가져갔다 해도 결국 돌려줄 운명이었다.그러나 이번 자소화는 다르다.직접 장씨 가문의 별원에서 자라난 꽃이니, 당연히 장씨 가문의 소유가 되어야 마땅했다.이 시각, 장씨 가문 별원의 한 별장에서 장령풍은 두 명의 장씨 가문 소속 역외 천신계 고수와 함께 자소화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게다가, 장씨 가문의 호산대진 역시 이 두 사람이 배치한 것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자소화는 장령풍처럼 역외 수련 기회가 없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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