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그의 뒤를 따르던 한 무리의 거물들이 부하들을 데리고 직접 거리 전체를 봉쇄하였다. 오현림은 품 속에 서청청을 껴안고는 오만한 표정으로, 당당한 발걸음과 함께 우연네 옥기행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4성 천급 천왕계 고수 10여 명이 따르고 있었다. 비록 그들 중 오현림 한 사람만이 천신계에 발을 들여놓긴 했지만, 이 정도 전력만으로는 충분히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모두들 자신들의 실력을 조금도 숨기지 않았고, 방금까지 맑고 푸르기만 하던 하늘은 갑자기 먹구름이 잔뜩 끼기 시작했다. 이따금 큰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한기가 덮쳐 들었다. 한창 골동품 가게 안을 돌아다니며 옥기를 고르던 행인들은 저마다 놀라 멀리 피하게 됐다. 영기가 돌아온 이래, 천왕계 강자들은 더 이상 드문 존재는 아니긴 하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한꺼번에 수십 명의 강자가 모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하나같이 살기 가득한 얼굴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중에는 수많은 산성의 거물들이 있었는데, 얼핏 봐도 건드려선 안되는 존재들이었다. 사실 일성 준 천신계 강자인 오현림의 기세만으로도, 충분히 모든 사람들을 짓누를 수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들 모두 오늘 이 거리에서 큰일이 발생할 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오현림 일행이 기세등등하게 곧장 우연네 옥기행으로 향하는 것을 본 많은 구경꾼들은 모두 손에 땀을 쥐기 시작했다. 바로 30분 전까지만 해도, 어떤 일행이 이미 우연네 옥기행을 찾아와 귀찮게 굴었었는데, 아직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찾아올 줄이야. 대체 한지훈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산걸가. “아이고, 이번엔 제대로 위험하게 됐네. 아까는 가문 사람들만 찾아온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예 무종 사람들이 들이닥쳤네!”“조용해, 누가 듣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우리가 말 못 할게 뭐가 있어, 내가 봤을 때 우연네 옥기행은 더 이상 영업하기 힘들 거야!”옆 가게를 지키던 몇몇 종업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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