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홍의 발밑에 떠오른 음양어를 바라보며, 한지훈은 코웃음을 쳤다.그러자 갑자기 붉은빛 하나가 한지훈의 머리 위를 덮쳤다!그 순간, 하늘을 찢고 쏟아져 내리는 듯한 살기가 몰아쳤고, 주변의 화초며 나무까지도 삽시간에 시들어 버렸다. 심지어 경지가 낮은 무종 문하 제자들은 자리에서 그대로 피를 토하고 죽어버릴 정도였다!허공마저 뒤틀리며 떨림을 일으키는 가운데, 모두가 등골을 타고 오르는 소름에 몸을 움찔거렸다.이게 일성 준천신 강자의 실력이란 말인가? 지금까지 봤던 그 어떤 일성 천신급 강자들과 비교했을 때, 담홍의 실력은 단연 압도적이었다! 어째서 오대 명산의 입문 제자들이 다른 종파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지, 그 이유를 단박에 알 수 있었다.다른 문파의 일성 준천신 강자 따위는 담홍 앞에서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이때, 붉은 빛 아래에 휩싸인 한지훈은 피하지도 않았다.오히려 손을 살짝 들자, 황금빛 광막 하나가 그의 머리 위에 펼쳐졌다.이는 마치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장막 같았고, 붉은 빛은 그대로 그 막 속으로 삼켜졌다.이 광경을 본 담홍조차도 눈을 찡그리며 말했다.“역시, 보통 인물이 아니로군.”지금까지 자신의 그 한 수를 정면으로 받아내고 살아남은 자는 손에 꼽는다.하지만 이렇게 무덤덤하게 받아넘기는 자는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진짜 수를 쓰지 않으면, 넌 이대로 끝날 거다.”한지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자, 담홍은 이를 악물고 손에 든 장검을 휘둘렀다. 그 순간, 발밑의 음양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북두칠성이 나타났다! 손에 쥐고 있던 장검은 순식간에 거대한 천검으로 변해 한지훈의 머리를 향해 그대로 내려찍었다.공격이 물밀듯이 쏟아졌고, 이것이 바로 명산의 직계 제자들의 다른 점이었다! 일단 공격을 한번 시작하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 강도 또한 파도를 타듯 거세지고 높아졌다!손놀림은 화려하기 그지없었고, 보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았다.그러나 담홍이 다음 공격을 준비하기도 전에, 황금빛 한 줄기가 번개처럼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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