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씨 집안은 비록 천성의 세가는 아니지만, 용국 내에서는 매우 유명했다. 가문에는 두 명의 젊은 자제가 있는데, 이미 천신계로 돌파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비록 영기가 돌아온 이래 무종이나 5대 명산의 젊은 세대들이 천신계를 돌파하는 일은 결코 드물지는 않지만, 아무리 강한 세가라 하더라도, 종문과 5대 명산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담씨 집안은, 수많은 가문 중에서도 절대적으로 으뜸이었다. 게다가 담씨 집안은, 무도에서도 다른 강자들을 훨씬 초월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방면에서도 수십 억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대가문이었다. 용국 무도 세가 전체에서도, 담씨 집안은 절대적으로 상위층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 담씨 집안사람들과 눈을 마주친 주호연은 급히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고, 이내 그는 또 천 청종의 종주와 눈이 마주치게 됐다. 게다가 상대의 표정은 매우 굳은 채, 약간의 불쾌한 기색도 보였다. 한편 주림림은 옆에 선 한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 역시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주 씨 집안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표정에는 선의나 악의는 보이지 않았다. 이 노인은 바로 천봉각의 각주였다.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그는 영기가 소생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천신계로 돌파하여 일성 준천신의 고수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로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실력도 많이 성장했다고 한다. 천성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유명 세가와 종문들 역시, 빠짐없이 오늘 이 자리에 대표들을 파견한 듯했다. 게다가 오늘 참석한 대표들은, 그 누구도 주 씨 집안이 감히 건드릴 수는 없는 강력한 존재들이었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아무나 하나 골라도, 최소 한 지역을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만만치 않은 사람들 앞에서, 주 씨 집안 부녀는 자신들이 마치 땅강아지가 된 것 마냥 정말 하찮게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몰리게 된 가운데, 주호연은 갑자기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게 됐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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