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팔 노인이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가주님께 여쭙겠습니다. 왜 이번에 우리 장씨 가문의 후계자들까지 대대적으로 세속으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장세도는 그가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자 어조를 조금 누그러뜨리며 말했다.“흠, 지금은 대세가 바뀌려는 시점이다. 모든 세가가 세속으로 복귀하려는 이유는, 다섯 개의 용심이 모일 날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지!”“우리 장씨 가문만이 아니라, 많은 세가들이 그날만을 기다려 왔다. 어떤 세가들은 무려 수천 년을 기다렸고, 심지어 시황제의 영씨 가문조차도 용심이 모두 드러나기만을 기다리며, 다시 대진의 강산을 되찾으려는 야망을 품고 있지!”이 말을 들은 외팔 노인은 그제서야 모든 퍼즐이 맞춰지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너는 정말로 위원지가 그렇게 어리석다고 생각해? 세속에 돌아오자마자 명망 높은 한지훈과 대립하려 든 것이, 그가 단순히 감정적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보느냐?”“세자란 자는, 두뇌든, 식견이든, 속내를 감추는 능력이든, 보통 사람이라면 따라오지 못한다. 그가 원하는 건 오직 하나, 바로 한지훈의 머리를 밟고 위씨 가문의 명성을 천하에 떨치는 것이다!”외팔 노인은 약간 의문스러운 얼굴로 되물었다.“하지만 그게 용심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겁니까?”“하하, 너는 그 전설을 듣지 못했나 보군. 명성, 원력, 평판, 경지, 전력! 이 다섯 가지를 동시에 갖춰야만 다섯 개의 용심이 인정해 주는 법이다!”“이 다섯이 빠지면, 아무리 용심을 손에 넣어도 동화될 수 없다. 동화되지 못한 용심은 오히려 화를 불러올 뿐이지!”“용심을 노리는 자는 우리만이 아니다. 오륙이나 비륙 등의 역외 세가들도 모두 용족의 유산을 노리고 있다!”장세도의 설명을 들은 외팔 노인은 마침내 납득한 표정을 지었다.“이제 보니, 위원지가 그런 이례적인 행동을 한 이유가 다 있었군요…”“그리고, 넌 정말로 한지훈이 역외 혈족과 맞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흥, 그는 위원지조차 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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