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족은, 어떻게든 용국과 전쟁을 치를 구실을 찾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대전이 일단 시작되면, 혈족은 결코 서북 3 성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대전은 용국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5대 명산과 무종 각 파는, 갓 혈족의 습격을 물리치게 되면서 이미 모두 큰 부상을 입게 되어 당장 싸울 힘은 없었다. 게다가 지난 수천 년 동안 5대 명산은 역외와 연락을 끊은 적도 없었기에, 그들은 누구보다도 혈족이 얼마나 무서운지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역외에서 감히 천도 맹약과 적이 되려는 자들은 오직 혈족뿐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설령 제왕각 같은 세력이라 하더라도 그저 조용히 천도 맹약과 적대적인 관계가 되려 할 뿐, 감히 공개적으로 선전포고를 하지는 못한다. 이 사실만으로도 혈족이 얼마나 강한지 더욱 잘 알 수 있었다. 혈족이 공개적으로 뜻을 밝힘과 동시에, 10여 명의 혈족 고수들은 서북 3성 상공으로 날아와 순식간에 서북 3성 경내의 몇몇 종문을 멸하였다. 그 몇몇 종문들은 거의 반항할 여지도 없었고, 그 모든 과정은 단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는 혈족이 세속으로 돌아온 후, 처음으로 대량의 고수들을 파견하여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실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이었다. “혈족이 무려 십여 명의 인왕 3단계 고수들을 세속에 파견하다니?”“에휴, 그래도 서북 3성을 희생시키는 게 용국 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것보다는 낫지!”“맞아, 이 씨 가문이든 장 씨 가문이든 모두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해. 게다가 주 씨 가문은 원래부터 몰락한 가문인데, 우리가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그들을 위해 장례식을 치를 수는 없잖아!”곧이어 5대 명산과 무종 각 대종문들은 모두 자신들의 뜻을 밝혔다. 그 누구도 자신들과 전혀 무관한 이 몇몇 가문을 돕기 위해, 혈족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장 씨 가문과 이 씨 가문은 이상하리만큼 여전히 침묵하고 있었다. 사실 주 씨 가문은 원래 용국 무종에서도 큰 존재감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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