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지는 역시나 세자 출신답게 불길한 예감을 금세 알아차리고는, 황급히 고개를 들어 허공을 바라보았다. 허공을 바라본 그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듯했고, 이내 급히 몸을 돌려 용월의 일격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그의 주먹이 날아오는 속도가 너무나도 빠른 나머지, 그는 미처 피하지도 못했다. “팍!”우렁찬 큰 소리와 함께 한 방 크게 맞은 위원지는 피를 뿜어냈다. 그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용형은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바로 위원지의 얼굴을 짓밟았다. 과정만 들어보면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이 모든 건 눈 깜짝할 사이에서 발생했고 심지어 1초도 걸리지 않았다. “용왕을 상대로 도전을 해? 우습기 짝이 없네!”이내 용형은 다리를 들어 위원지의 아랫배를 발로 차 그를 한지훈의 발밑으로 밀어버렸다. 용형과 용월의 엄청난 위력에 위원지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방금까지 오만한 모습이던 위원길은 순간 멍해졌다. 마찬가지로 이 장면을 목격한 이청도는 조용히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용월과 용형은 인왕 1단계 세자와 팽팽하게 맞섰었는데, 지금 인왕 2단계의 위원지는 그들 두 사람보다 한참 밑에 있었고, 마치 세 살짜리 아이처럼 아무런 반격도 할 수 없었다. 상대는 무려 위 씨 가문의 세자이다. 설령 위원지와 동급인 5대 명산 강자가 있다 하더라도 모두 그에게 공손해야 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피를 토할 정도로 호되게 맞은 그는 하마터면 단번에 목숨을 잃을 뻔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 이청도는 세상을 다시 보게 됐다. 한참이 지나서야 위원지는 겨우 부상을 참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가 정신을 다잡기도 전에, 그의 뒤에서는 용형의 차가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우릴 패려고 하지 않았어? 해봐!”험상궂은 표정의 위원지는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몸을 돌려 용형을 노려보았다. “너...”그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허공에서는 다시금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쾅!”이내 큰 굉음과 함께 위원지의 몸은 다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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