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훈의 위신이 빠르게 추락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진우는 조급함을 감출 수 없었다.“진 씨 형님, 우리는 조정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말과 행동은 항상 떳떳해야 하며, 용국 백성에게 거짓을 말할 수도 없어요. 전쟁이든 화평이든, 반드시 우리의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고 가야 합니다. 지금은 백성들이 왜곡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고, 공정함은 결국 백성의 마음 안에 있으니, 당장의 이익에 얽매일 이유는 없습니다.“한지훈이 침착하게 말하자, 진우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그 말은… 이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다는 뜻입니까?”“물론입니다! 한 뼘의 땅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군인의 사명이지요! 이씨 가문이든 주씨 가문이든, 그들 모두 용국의 백성인데 어찌 남에게 넘길 수 있겠습니까?”한지훈의 말투는 매우 단호했다.그의 결연한 태도에 진우는 더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그 사이, 한지훈을 향한 비난과 저주의 여론은 점점 극에 달하고 있었다.“흥! 한지훈은 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한테서 뇌물이라도 받은 게 틀림없어. 그래서 끝까지 화평을 거부하는 거지! 우린 아무것도 안 받았는데, 왜 그 사람들 때문에 이 위험을 감수해야 해?!”“그래 맞아! 아무리 북양왕이라고 해도, 우리의 생사를 제멋대로 결정할 권리는 없어!”“한지훈은 위선자야! 겉으론 정의롭다지만, 속은 자기 잇속만 챙기려는 놈이라고!”평범한 백성들 입장에서는, 전쟁이 시작되면 무도 강자들은 자기를 지킬 수 있겠지만, 자신들은 아니었다.혈족이 하층 병력을 방치한다면 수만 명의 혈족이 민간인을 학살할 가능성도 있었고, 그 상황에서 아무리 한지훈이 강해도 도저히 모든 지역을 커버할 수는 없었다.이런 여론의 흐름을 지켜보던 낙장생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제… 한지훈을 신격의 자리에서 끌어내릴 때가 됐군.”그가 명령을 내리자, 천산 문하 제자 몇 명이 동시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넷상엔 또 하나의 폭탄급 뉴스가 터졌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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