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웅천이 손을 휘두르자, 뒤에 있던 부하들이 앞으로 나섰다.그들은 무술인이 아닌 일반인지만 싸움 실력이 뛰어났다.“누가 먼저 죽을지 궁금하네.”염구준은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서 주먹으로 열 명 넘는 부하들을 순식간에 쓰러트렸다.실력 차이가 워낙 커서 일방적으로 매를 맞는 분위기였다.“윽!”지웅천도 보이지 않는 기운에 압도되어 이러다 곧 뼈가 으스러질 것만 같았다.‘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사람도 있어? 아니야. 이건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야.’그는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자신의 세력을 내세워 횡포를 부리다니, 너 같은 놈은 죽어도 싸.”염구준은 이런 인간 쓰레기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고 바로 사형을 내렸다.실은 지웅천이 오기 전에 미리 부하에게 그의 뒤를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조사한 결과, 지웅천의 죄행은 참으로 화려했다.3년 전, 지웅천은 자신의 사장을 살해하고 가문의 재산을 빼앗았다.그리고 2년 전, 라이벌의 가문을 멸망시켰는데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갓난아이까지 잔인하게 죽였다.그런 수법으로 서문시의 부동산 재벌 자리에 오른 것이었다.그리고 한 달 전, 여대생을 강간하고 따지러 온 여자의 부모를 폭행하여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다.…이러한 죄행들만 봐도 그를 백 번 죽여도 아쉽지 않았다.이런 놈이 지금까지 당당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부하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워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영… 영걸 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가격만 부르면 얼마든지 줄게요.”충격을 먹은 지웅천은 혼신의 힘을 다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애원했다.그동안 차에 있는 노인을 위해 적지 않은 문제를 해결해 줬으니 지금으로서 유일한 희망이었다.그런데 김영걸은 염구준의 기운에 겁을 먹고 차안에 숨어 벌벌 떨고 있었다.“나와!”염구준이 언성을 높이자 차창 유리가 깨지고 옆에 있던 부하들은 고막이 터질 것 같았다.“선배님, 아니… 염 선생님.”차에서 내린 김영걸은 염구준을 보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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