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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2271 - 챕터 2280

2867 챕터

제2271화

“그게…”벨은 마음이 조금 흔들렸지만 염구준과 했던 약속이 떠올라 결국 나서지 않았다.양청화도 괜한 힘을 빼고 싶지 않아 그에게 경고했다.“넌 나서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황실 호위대에서 절반 이상이 내 사람이거든. 엊저녁에 네가 떠나지 않았다면 이미 내 손에 죽었을 거야. 믿지 못하겠으면 어디 한번 맞서 봐.”그녀의 말을 들은 오스크 고위층 간부들은 경악을 금지 못했다.번마다 배척당했던 왕후가 이런 수법을 사용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안드리가 그들을 진정시키려고 큰소리로 말했다.“헛소리를 믿지 마세요! 왕후는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고지식하고 어리석은 것들, 반항하는 사람은 바로 참형에 처해라!”아무리 설득해도 듣지 않자 양청화가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돌격!”순식간에 검은 그림자들이 우르르 쓸어 나오자 사방에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이 사람들은 모두 양청화의 사람들이었다.상황이 급변하여 안드리의 사람들은 대비도 못하고 참패를 당했다.“투항하겠습니다. 죽이지 마십시오.”“저도 왕후와 맞서고 싶지 않습니다. 다 안드리가 강요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맞습니다. 안드리가 왕후와 염 선생이 만난 장면을 몰래 영상을 찍고 조작했습니다.”예로부터 성공하는 사람의 말이 법이고 실패하는 사람은 누구도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지금 이 순간, 고위층 간부들은 양청화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안드리를 배신했다.그들이 굴복하자 양청화는 벌레 취급하며 싸늘하게 노려봤다.“방금 기회를 줬는데도 당신들은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요. 이미 늦었습니다.”양청화의 부하들은 살육을 멈추지 않았다.대략 15분 뒤, 안드리 일행은 처참한 모습으로 포위되었다.그가 공격하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완전히 실패한 것이었다.“하룻밤을 비웠더니 아주 치열하게도 싸웠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니까.”그때 익숙한 그림자가 한 사람을 질질 끌고 나타났다.바로 염구준이었다.“구준 오빠, 농담하지 마.”그를 본 순간, 양청화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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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2화

“내… 이름은 에루만, 니체르 공작의 양아들이야. 그동안 뒤에서 공작의 지시대로 일을 해왔어. 에드로 친왕은 내가 죽였어.”에루만의 자백에 대전 내부가 떠들썩했다.전까지 만해도 염구준이 범인이라고 단정했는데 진짜 범인이 자신들의 황실에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자세히 말해!”그런데 염구준은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오늘 이 사건을 깨끗이 처리하고 저 사람들의 입을 막은 후에 용하로 돌아갈 생각이었다.“알았어.”에루만은 몹시 괴로웠지만 염구준이 막강한 기운으로 압박하고 있어 감히 거역할 수 없었다.“당신이 오스크 제국 빌딩에 있을 때 니체르 공작은 내게 에드로 친왕을 살해하고 당신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라고 지시했어. 그러면 신에너지 토론회가 끝나고 당신이 용하로 돌아가도 귀찮은 일에 시달리게 될 거라고. 우린 황실 고위층들 주변에 첩자를 심어서 소리 없이 제거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어. 모든 일은 니체르 공작이 계획한 거야. 실은 예전부터 외부인과 결탁하여 오스크 황실을 뒤엎으려고 했어. 증거는 공작 사무실의 컴퓨터에 있어.”에루만은 긴 말을 끝내고 염구준이 만족하는지 쳐다보았다.대전 내부에서 여전히 수근거리고 있었다.그런데 이 모든 것을 계획한 사람이 이미 죽었다니,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여러분, 이 결과에 만족합니까?”염구준은 오스크국 황실 구성원들 앞에서 기세 당당하게 물었다.그러자 대전 안의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보면서 아무도 나서서 대답하지 않았다.그때 염구준과 친분이 있는 양청화가 나서서 상황을 수습했다.“구준 오빠, 고마워. 오스크 황실을 대표해서 에드로 친왕을 살해한 진짜 범인을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할게.”여기까지 모든 사건이 밝혀졌지만 염구준은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감사인사는 됐어. 당신들은 이제 편하겠지만 황실 호위대는 아직도 내 길을 막고 있어. 이걸 어떻게 해결할 거야?”그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서 지나간 일은 아니었다.“…”염구준이 화를 내고 있으니 이번에도 나서서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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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3화

“이만 갈게. 무사히 지내고, 시간 나면 부모님 뵈러 가.”염구준은 기운을 거두고 양청화를 오랜 친구처럼 대했다.뒤처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그녀 혼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다.염구준이 떠나려고 하자 바닥에 누워있던 에루만이 혼신의 힘을 다해 애원했다.“염 선생, 약속을 꼭 지켜. 내가 사실을 말하면 날 죽여준다고 했잖아.”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에루만은 고통 없이 통쾌하게 죽고 싶었다.그런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가 없어 염구준에게 도움을 청했다.“그걸 잊을 뻔했네.”염구준은 손을 들어 그의 미간에 한 줄기 기운을 관통시키고는 일행들이 보는 앞에서 대전을 떠났다.그가 갈 때 누구도 나서서 막지 않았다.‘드디어 갔구나.’어떤 사람들은 속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며 방금 왕후가 일국이 멸망할 위기를 해결한 것을 크게 칭찬했다.안드리 친왕도 질세라 염구준에게 부탁했다.“제발 나도 죽여줘!”이번 권력 쟁탈에 철저하게 실패한 그는 반역자라는 딱지가 생겼다.하지만 오스크국 규칙상 친왕이라는 신분 때문에 참형을 당하지 않고 무기한으로 감옥에 갇히게 된다.이런 처벌은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웠다.안드리가 부탁했는데도 염구준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렸다.개나 소나 그의 손에 죽을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양청화는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오른손을 들었다가 천천히 내려놓았다.결국 곁에 있어달라는 말도 못하고 떠나보내고 말았다.두 사람은 함께 할 운명이 아니었던 것이다.염구준은 청해도 돌아가는 길에 이번 사건들을 떠올렸다.니체르 공작이 그런 계획을 짰다는 것에 다시 놀라웠다.왠지 흑풍이 자주 사용하던 수법과 비슷했지만 지금까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으니 더는 깊게 파고들지 않았다.용하의 청해 공항.염구준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손가을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 나 돌아왔어.”아내가 기뻐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휴대폰 너머로 손가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구준 씨, 빨리 신위무관으로 와!”청해, 신위무관.신위무관은 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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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4화

“용필, 싸우지만 말고 손 대표님을 보호하세요.”호찬이 손가을의 옆으로 뛰어가더니 맨 주먹으로 주변 사람들을 물리쳤다.상대방에 반보천인 2명이 있으니 그들 실력에 뒤처지지 않았다.손가을은 난장판이 된 무관을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본래 중재하러 온 것인데 진짜 싸우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저 여자가 도망치지 못하게 잡아.”김영영은 손가을을 가리키며 눈에서 온갖 원한과 질투심을 드러냈다.손가을이 온몸에 장착한 보물들은 리아성전의 성녀인 그녀마저도 탐나게 만들었다.그러자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반보천인 2명이 강력한 기운을 발산하며 손가을에게 돌진했다.“먼저 손 대표님을 모시고 여기서 나가요. 내가 저들을 막을게요.”호찬이 앞으로 한 발짝 나서면서 주변에 기운을 확산시켰다.혼자서 두 명을 상대해도 전혀 두렵지 않았다.어려서부터 하인으로 길러진 그는 항상 좋은 주인을 만나길 바랬다.그러다 손가을 부부과 지내면서 목숨을 걸고 충성을 바칠 가치를 느꼈다.쿵!다들 난투극을 벌일 때 입구에서 굉음이 들리더니 공포스러운 기운이 주변을 감쌌다.아내가 걱정된 염구준이 전속으로 달려 신위무관에 도착한 것이었다.모두가 반응하기 전에 검은 그림자가 스쳐가면서 김영영 일행을 물리쳤다.“성녀님!”위험을 느낀 반보천인 고수들은 공격을 멈추고 김영영에게 다가갔다.염구준이 두 고수의 길을 막고 도와주지 못하게 제압했다.“리아성전에 고수가 그렇게 없어? 어디 애송이들만 보냈네.”그가 장난소리를 하는 사이에 한 사람에게 중상을 입혔고 남은 한 사람은 가벼운 공격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최고 전력인 반보천인 고수 두 명이 쓰러지자, 김영영 일행은 열세에 처해 공격할 때마다 실패하고 말았다.벌써 싸움이 끝나버렸다.“역시 염 선생 실력은 대단해. 오자마자 판을 뒤집었어.”“그럼. 저놈들은 염 선생 앞에서 햇병아리지.”막강한 후원자가 오자 원종과 정경림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반갑게 맞이했다.오늘 신위무관의 제자들과 힘을 합쳐도 이 싸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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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5화

염구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젠장. 놈들의 계략에 속았어.’그제야 무슨 상황인지 알아챘다.“여보, 호찬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나도 곧 따라 갈게.”김영영 일행이 여기서 큰 소란을 피운 것은 호찬과 같은 고수들을 유인하고 손중석 부자를 납치하려는 수작이었다.아니면 허구한 날 무관에 행패를 부리러 올 이유가 없다.리아성전에서 이러는 것은 아마도 제이든의 어머니 에빈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알았어. 우리 먼저 갈게.”손가을은 아직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했지만 전적으로 남편을 믿었다.그녀가 열 명 넘는 무술인들을 데리고 떠났다.염구준은 지체하지 않고 자혈수로 리아성전의 반보천인 두 명의 단전을 차단하고 김영영에게 다가갔다.“제법이야. 가슴만 크고 머리는 텅 빈 줄 알았는데 이런 계략도 세우고 말이야.”하지만 김영영은 그게 무슨 말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무슨 말하는지 모르겠어.”그녀의 반응을 보니 이 일에 대해 모르는 것 같았다.이제 보니 김영영도 버려진 패이고 판을 짠 사람은 따로 있었다.그렇다면 그녀와 쓸데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염구준은 김영영 일행을 원종에게 맡기고 집으로 돌아갔다.오늘 신위무관에 와서 행패를 부린 것은 나중에 따지기로 했다.그는 상대방이 손을 쓰기 전에 최고속으로 달렸지만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난장판이 되어버렸다.“어떻게 된 거야? 다들 괜찮아?”염구준이 들어서며 걱정스럽게 물었다.“걱정 마세요. 저택으로 침입한 고수들은 실력이 평범해서 저희가 전부 제압했습니다.”호찬이 구석에 모여 앉은 일행을 가리키며 상황을 설명했다.왠지 갈수록 염구준의 예리한 반응에 감탄을 금지 못했다.“내 집을 더럽히지 말고 전부 끌고 나가.”이 사람들은 지금 당장 처리하지 않고 천천히 심문할 생각이었다.“네.”지시를 받은 호찬은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 모든 사람들을 끌고 나갔다.집안이 다시 조용해졌다.제이든과 손중석은 조용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두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에 염구준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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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6화

텐트 안에는 부상을 입은 연구원들이 꽁꽁 묶인 채로 바닥에 누워 있었다.“이 나쁜 강도 새끼들아!”조 교수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연속 욕을 퍼부었다.“영감, 참 건강해. 몇 시간이나 욕했는데 지치지도 않아?”옆에서 고스톱을 치던 대머리 남자가 피식 웃으면서 조 교수를 놀렸다.“기준 형, 내가 가서 손 좀 볼게요. 시끄러워서 집중이 안돼요.”기준의 맞은편에 앉은 부하가 강철 파이프를 집어 들면서 말했다.“죽이지는 마. 저 사람들 다 돈줄이란 말이야.”기준은 화투를 테이블 위에 엎어 놓으며 능글맞게 웃었다.“악!”곧 이어 조 교수 일행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기준은 재미있는 구경이라도 하듯 히죽거리고 그의 부하는 신나게 패고 있었다.10분 정도 지났을 때 기준이 입을 열었다.“됐어. 이제 말해 봐. 연구소를 어디에 세울 거야?”조 교수는 심한 고통을 참으며 겨우 말을 뱉았다.“꿈… 깨. 이건… 상업 비밀이야. 우린… 절… 절대 말하지 않을 거야.”그 말에 기준이 눈을 가늘게 뜨고 노려봤다.몇 시간째 이러고 있었으니 인내심이 거의 바닥이 났다.“지금부터 영감이 말할 때까지 1분에 손가락 하나씩 잘라낼 거야.”사람도 납치하는 마당에 손가락을 자르는 짓을 못할 것도 없었다.그 말에 연구원들은 무서워 벌벌 떨면서도 아무도 연구소 위치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기준 형, 큰일 났어요. 누가 쳐들어왔어요.”텐트 밖에서 부하의 비명 소리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염구준 부부가 조 교수의 몸에 있는 위치 추적기를 통해 이곳에 찾아온 것이었다.“빨리 놈들을 막아!”텐트 밖에서 열 명 넘는 부하들이 몰려서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뒷골목에서 어슬렁거리는 깡패들은 노인을 괴롭히는 재주는 있어도 무술인 앞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당했다.전부 달려들어도 손가을이 혼자서 거뜬히 제거할 수 있었다.“여보, 실력이 많이 늘었어.”뒤에서 지켜보던 염구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손가을의 무공은 방어에만 집중해서 목숨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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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7화

“윽!”제대로 겁을 먹은 기준은 질겁했다.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강한 사람은 처음 보았다.만약 밤이었다면 귀신을 봤다고 착각했을 것이다.“여기는 서문시야. 내 배후에… 사람이 있어.”염구준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의미심장하게 웃었다.“그래? 어떤 사람이야? 면상을 보게 불러와.”그들이 먼저 납치했으니 어떤 대단한 인물이 와도 모두 싸잡아 해치울 것이다.회사 직원이 괴롭힘을 당한 이상 끝까지 따지기로 마음먹었다.기준은 염구준의 살벌한 기운에 숨이 턱턱 막혀 어쩔 수 없이 배후를 실토하고 말았다.“사… 살려줘요. 우리 사장님은… 서문 부동산 업계 재벌인 지웅천이에요. 어쨌든 서문 구역에서 건물을 세우려면 미리 우리 사장님한테 보고해야 해요. 아니면 끝까지 못살게 굴 거라고요.”재수없게도 이런 악질과 맞서게 되다니 염구준의 안색이 싸늘하게 굳어졌다.“지금 당장 날 만나러 오라고 해. 아니면 너 죽을 줄 알아.”염구준의 성격에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만약 용하에 이런 독종이 있었다면 사정을 봐주지 않고 제일 먼저 제거했을 것이다.“그게…”기준이 말을 얼버무렸다.일개 똘마니 주제에 사장을 오라가라할 용기가 없었다.퍽!염구준은 더는 말하지 않고 혼자 반성하게 기운으로 저 멀리 날려버렸다.“제발 죽이지 마세요. 지금 바로 오라고 할게요.”기준은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사장인 지웅천에게 연락했다.“사장님, 제가 금광을 발견했습니다. 위치를 찍어 보낼 테니 빨리 오세요!”아주 유혹적인 이유를 댔으니 지웅천이 오기를 기다리면 되었다.염구준은 대체 어떤 놈이 이렇게 건방지게 구는지 그 면상이 궁금했다.그 사이 손가을은 부상을 입은 연구원들을 병원으로 보냈다.“우리 이제 가도 되죠?”기준은 염구준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지금 눈앞의 악마와 1초라도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어딜 자꾸 가려고 그래?”염구준이 그들을 둘러보면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너희들 마침 짝이 맞네. 두 사람 한 팀으로 마주서서 뺨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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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8화

지웅천이 손을 휘두르자, 뒤에 있던 부하들이 앞으로 나섰다.그들은 무술인이 아닌 일반인지만 싸움 실력이 뛰어났다.“누가 먼저 죽을지 궁금하네.”염구준은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서 주먹으로 열 명 넘는 부하들을 순식간에 쓰러트렸다.실력 차이가 워낙 커서 일방적으로 매를 맞는 분위기였다.“윽!”지웅천도 보이지 않는 기운에 압도되어 이러다 곧 뼈가 으스러질 것만 같았다.‘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사람도 있어? 아니야. 이건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야.’그는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자신의 세력을 내세워 횡포를 부리다니, 너 같은 놈은 죽어도 싸.”염구준은 이런 인간 쓰레기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고 바로 사형을 내렸다.실은 지웅천이 오기 전에 미리 부하에게 그의 뒤를 조사하라고 지시를 내렸다.조사한 결과, 지웅천의 죄행은 참으로 화려했다.3년 전, 지웅천은 자신의 사장을 살해하고 가문의 재산을 빼앗았다.그리고 2년 전, 라이벌의 가문을 멸망시켰는데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갓난아이까지 잔인하게 죽였다.그런 수법으로 서문시의 부동산 재벌 자리에 오른 것이었다.그리고 한 달 전, 여대생을 강간하고 따지러 온 여자의 부모를 폭행하여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다.…이러한 죄행들만 봐도 그를 백 번 죽여도 아쉽지 않았다.이런 놈이 지금까지 당당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부하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워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영… 영걸 형님, 제발 살려주세요. 가격만 부르면 얼마든지 줄게요.”충격을 먹은 지웅천은 혼신의 힘을 다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애원했다.그동안 차에 있는 노인을 위해 적지 않은 문제를 해결해 줬으니 지금으로서 유일한 희망이었다.그런데 김영걸은 염구준의 기운에 겁을 먹고 차안에 숨어 벌벌 떨고 있었다.“나와!”염구준이 언성을 높이자 차창 유리가 깨지고 옆에 있던 부하들은 고막이 터질 것 같았다.“선배님, 아니… 염 선생님.”차에서 내린 김영걸은 염구준을 보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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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9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지웅천이 그동안 서문시에서 횡포하면서 그와 관련된 세력까지 전부 뿌리를 뽑아야 했다.솔직히 서문시 법원에 맡길 수도 있지만 왠지 그들 능력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한편, 염구준의 전화를 받은 국장은 살짝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전주님, 무슨 용건이 있습니까?”“서문시에 가서 지웅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세요. 그와 관련된 사람과 세력들 전부 조사하고 일단 죄를 지었다면 엄벌로 처벌하세요. 명심하세요. 3일 내에 완성해야 합니다.”염구준의 분노는 천리를 떨어져 있어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그가 가장 혐오하는 인간은 바로 세력을 믿고 나약한 국민을 억압하는 것이다.“알겠습니다. 바로 진행하겠습니다.”국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바로 대답했다.용하의 수호신이 찍은 사람이라면 분명 작은 일이 아닐 것이다.전화를 끊은 염구준은 서양을 바라보며 비통한 마음으로 약속했다.“비록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당신들의 복수는 내가 대신할게요. 부디 하늘에서 편히 쉬십시오.”염구준의 전화를 받은 후, 국장은 직접 부하들을 이끌고 서문시를 발칵 뒤집어 숨어 있는 놈들을 전부 조사해냈다.지웅천과 엮여서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은 한 명도 도망치지 못하고 잡혔다.염구준이 미리 당부했기에 일처리 효율을 높여 이틀내에 전부 해결했다.그날 저녁부터 한달 내내, 서문시 국민들은 폭죽을 터트리며 평화가 온 것을 축복했다.염구준은 모든 일을 깨끗이 처리한 후에야 청해로 돌아왔다.손중석 부자와 리아성전의 일은 조만간 처리해야 했다.다만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염구준이 돌아왔을 때 집에 식구들이 모두 있었다.“아빠!”방에서 숙제를 하던 염희주가 익숙한 발걸음소리를 듣고는 연필까지 들고 뛰어나왔다.나이를 한 살 두 살 먹어도 여전히 아빠에게 안기기 좋아했다.“어머, 안 본 사이에 또 컸어. 이젠 편식하지 않아?”염구준은 딸을 번쩍 들어올리며 다정하게 물었다.이 집에서 그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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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0화

손중석은 아직도 걱정거리가 있는지 말없이 사색에 잠겼다.그리고 담배를 연달아 계속 피우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리아성전이야. 내 아내 에빈은 리아성전의 전대 성녀였어. 우린 우연히 만나서 알게 되었고, 그렇게 눈이 맞아서 결혼하게 되었어.”“그런데 성녀는 평생 결혼할 수 없다는 규칙 때문에 우린 오스크국에 숨어서 살았던 거야. 그런데도 결국은 들키고 말았어.”여기까지 들어도 염구준의 추측이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가 계속 질문했다.“그럼 결혼한 성녀가 잡혀가면 어떻게 됩니까?”“성녀 후임이 전대 성녀를 완전히 대체하면 전주는 전대 성녀를 성화로 태워 죽여.”손중석은 말하다가 울컥하고 말았다.아내가 산 채로 성화에 타 죽는다는 생각만 하면 너무 괴로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괴로운 얼굴이 결국 일그러지고 말았다.염구준은 아직 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란 것을 알고 손중석에게 청심환을 주었다.“아직은 무사할 거예요. 저들의 성녀가 내 손에 있거든요. 아무리 새 성녀를 찾는다고 해도 시간이 필요할 거예요.”“그래도 난 에빈을 구할 수 없어. 난 정말 쓸모없는 놈이야.”손중석은 자신의 머리를 잡아뜯으며 자책했다.리아성전이 얼마나 강한지는 아내에게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그들은 마치 초월할 수 없는 거대한 산 같았다.“나머지는 나한테 맡기세요. 전에 장인어르신께서 어려울 때 삼촌이 큰도움을 줬다고 들었어요. 그러니 이번에 내가 도와줄 차례예요.”염구준은 가슴을 툭툭 치며 이 일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장담했다.그 말에 한 줄기 희망을 되찾은 손중석은 다시 힘이 솟구쳤다.“정말이지?”“그럼요. 세상에 나 염구준이 해결 못할 일은 없어요. 일단 돌아가서 쉬세요. 그러다 아내를 보기 전에 먼저 쓰러지겠어요.”염구준은 충혈된 손중석의 두 눈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그제야 어느 정도 화색이 돌아온 손중석은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그가 가장 두려운 것은 아무런 희망도 없는 것이었다.염구준도 방으로 돌아가서 쉬려고 할 때, 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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