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아앙... 엄마, 어떡해... 나 해원이 오해했어... 해원이 나 싫어하게 되는 거 싫어... 다시는 못 보는 것도 싫어...”강선현은 말을 잇지 못한 채 울음을 터뜨렸고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며 아이의 작은 얼굴을 가득 적셨다.“나... 나 해원이 너무 보고 싶어... 꼭... 꼭 사과하고 싶어... 흐아앙...”임유진은 그런 딸을 조심스럽게 끌어안았고 작은 등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 현아. 울지 마. 해원이는 그렇게 속 좁은 아이 아니야. 네가 진심으로 사과하면 분명히 용서해 줄 거야.”“응... 응...”아이는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몇 번이고 끄덕였다.“나... 정말 진심으로... 진짜... 진짜로 사과할게...”“그래.”임유진은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그럼 며칠 뒤에 엄마가 너 데리고 녹원시에 갈 테니까 가서 해원이 만나자. 그때 직접 사과하면 되지. 응?”“응!”강선현은 기쁜 마음에 재빨리 대답했다가 곧바로 다시 불안한 얼굴이 되었다.“그런데... 엄마, 며칠 뒤가 언제야? 나 빨리 보고 싶어. 빨리 사과하고 빨리 다시 친구 하고 싶어!”“해원이가 지금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고 해원이 아빠한테도 먼저 연락을 드려야지.”임유진은 차분히 설명했다.“엄마가 최대한 빨리 준비할게.”그런데 그때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강선율이 입을 열었다.“나도 갈래요.”그 말에 임유진이 잠시 멈칫했다.“율이도 같이 갈 거야?”“네.”강선율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렷하게 말했다.“그날 오해한 건 나랑 현이 둘 다였잖아요. 그럼 사과도 같이 해야 해요.”임유진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다 같이 가자.”...그날 밤.임유진은 강지혁에게신해원이 억울하게 오해받았던 일과 아이들을 데리고 녹원시에 가 직접 사과할 생각이라는 걸 이야기했다.“이제야 진실이 밝혀졌어. 해원이가 이미 S 시를 떠났다고 해도 적어도 진실만큼은 그 아이에게 꼭 전해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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