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자 집 안은 순식간에 북적이기 시작했다.임유진은 세쌍둥이를 데리고 왔고 여기에 진해원과 하유은까지 더해 아이만 다섯 명.현관을 가득 메운 아이들에 한지영은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이 정도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유치원 단체 소풍인 줄 알겠는데?”임유진도 자기 뒤에 줄줄이 서 있는 아이들을 한 번 훑어보고는 피식 웃었다.“그러게. 이렇게 보니까 나 진짜 유치원 선생님 같기도 하네.”그때 탁유미가 안쪽에서 나와 임유진을 반갑게 맞았다.“유진 씨, 왔어요?”“유미 언니.”임유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주위를 둘러봤다.“그런데.. 윤이는요?”“2층에서 아기 보고 있어요. 아마 금방 내려올 거예요.”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계단 위쪽에서 작은 발소리가 들려왔고 잠시 후 탁윤이 난간을 잡고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왔다.그 순간 강선현의 눈이 반짝였다.“윤이 오빠!”아이답게 꾸밈없는 목소리와 함께 강선현은 그대로 달려가 탁윤에게 안겼다.그리고 탁윤은 자연스럽게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아홉 살이긴 했지만 요즘 꾸준히 운동을 해서인지 아이 하나쯤은 거뜬했다.“꺄르르!”강선현은 탁윤의 목을 끌어안고 웃다가 아주 자연스럽게 탁윤의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정 표현을 할 때면 이 아이는 늘 이렇게 뽀뽀해 주곤 했다.물론 임유진은 늘 아이에게 말해왔다.“뽀뽀는 가족이나 정말 가까운 사람한테만 하는 거야.”강선현에게 탁윤은 이미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었다.하지만 문제는 탁윤이었다.아홉 살.이제는 남녀 구분이 슬슬 또렷해질 나이.갑작스러운 뽀뽀에 탁윤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윤이 오빠,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강선현은 고개를 갸웃하더니 눈을 반짝였다.“아!”그러고는 뭔가 재미있는 걸 발견한 듯 이번엔 연달아 탁윤의 볼에 뽀뽀를 해댔다.쪽, 쪽, 쪽.결국 탁윤은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엄마!”그때 강선현이 신나서 외쳤다.“윤이 오빠 얼굴 완전 빨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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