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동혁이 정말 인내하면서 최진우를 대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만약 자신의 노예가 감히 자기 앞에서 건방지게 설쳤다면, 벌써 반 죽을 정도로 두드려 팼을 것이기에.“어, 어떻게 이런...”최진우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혼잣말을 하면서 멍한 표정이었다.‘도저히 모르겠어. 이동혁이 어떻게 순식간에 우리 최씨 가문의 주인으로 둔갑할 수 있는지!’“왜 그런지 물을 필요 없어, 그냥 동혁 형님 앞에서는 너도 노예라는 것만 알면 돼!”차갑게 내뱉은 최원우는 동혁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동혁 형님, 최진우 저 못된 놈이 나쁜 버릇이 들었습니다. 주제 파악도 못하고 감히 형님에게 무례하게 굴었습니다.”“저는 형수님의 전화를 받자마자 곧바로 달려왔습니다.”“형인 제가 동생을 대신해서 동혁 형님에게 사죄하겠습니다. 부디 동생을 살려주시기 바랍니다.”세화가 전화를 걸어 최진우가 동혁을 죽이겠다고 말하자, 최원우는 혼비백산할 정도로 기겁했다.지금 최원우의 마음은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이미 살의를 품은 동혁이 우리 최씨 가문을 향해 손을 댈지도 몰라.’‘그렇게 되면, 최씨 가문은 멸족의 재난을 맞게 될 거야!’결국, 최원우만 이 주인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다.‘최씨 가문이 아무리 오래된 명문 가문이라 해도, 어떻게 몇 개 사단을 상대할 수 있어?’가슴을 졸이며 불안해하는 형의 모습을 보자, 최진우도 마침내 두려움을 느꼈다. 최원우의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그 자리에 선 채 부들부들 떨면서 동혁을 바라보았다.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앞서 살려주겠다고 말했으니, 당연히 식언할 수는 없지.”“그러나 죽는 건 면할 수 있다 해도, 벌은 피할 수 없어.”천천히 걸음을 옮긴 동혁은 최진우의 앞에 와서 가만히 지켜보았다.“들어오자마자 내 아내를 희롱했지. 아내가 너와 원 나잇을 해야 한다고 말이야.”“또 내 아내가 너희 최씨 가문의 노예라고도 했어.”“내가 교훈을 좀 주려고 네 뺨을 세 대 때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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