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전신이 깨어났다: Bab 1261 - Bab 1270

1492 Bab

제1261화 체면을 차리지 말라는 건가요

[됐어요, 그만해요!]세화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은세웅이 말을 끊었다.[진 회장, 내가 말해야 하지 않나요? 별로 큰일도 아닌데, 그렇게 사소한 일을 크게 벌이는 겁니까][이렇게 하지요. 나중에 우리 내부에서 그 직원을 징계하도록 하겠어요.][당신 진 회장의 체면은 그래도 지키게 됐으니 만족하시죠?]은세웅은 허허 웃으면서 전혀 당황하지 않는 말투였다.마음이 급해진 세화가 화를 냈다.“은 이사님, 아직 잠이 덜 깬 거 아닌가요? 지금 인터넷에서는 우리 H시상공회의소에 대한 욕설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습니다!”“수백 개의 회원 기업들도 모두 보이콧을 당했고, 딜러들은 물건을 반품했어요.”“이 일을 더 이상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질 겁니다. H시의 기업들은 모두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지 못하게 될 겁니다.”“기업이 도산하면 서민들은 직장을 잃게 됩니다. 주택 대출금 납부도 중단되고 사회 전체가 불안해지지요...”“이 일련의 연쇄 반응에 대해서, 은 이사님이 책임을 질 수 있습니까!”세화의 분노한 목소리에, 그 자리에 있던 회원들은 모두 분노해서 주먹을 꽉 쥐었다.‘이건 결코 위압적인 말이 아니라, 발생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회사가 망하면 누구도 제대로 먹고 살 수 없어!’[어...]그러나 가슴 가득한 슬픔과 분노의 말에 대해서, 은세웅은 무심코 반응할 뿐이다.[진 회장은 나를 놀라게 하려고 너무 과격하게 말하는 거 아닌가요? 도대체 얼마나 큰 일인데요?] [게다가, 내가 내부적으로 그 실수한 직원을 징계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또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별거 아니에요. 나중에 우리 골드스타기금에서 H시상공회의소를 다시 명단에 올릴 거니까요.]은세웅의 말투에는 불만까지 섞여 있었다.세화가 자신에게 억지를 부리며 행패를 부린다고 여기는 듯했다.세화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나중이라니, 나중에는 이미 늦어요! 은 이사님, 도대체 일의 심각성을 아십니까!”[됐어요, 됐어, 그만해요.]은세웅은 짜증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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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새 매니저

인간을 무시하는 천상계의 신처럼 동혁의 말은 냉혹하고 무자비했다. 은세웅의 수작이 정말 동혁을 격분하게 만든 것이다![허허, 이동혁 너 지금 나하고 얘기하겠다는 거야?][하루 밖에 안 됐는데 어젯밤에 내가 너를 처리한 걸 또 잊었어?] [네 아내가 어젯밤에 왜 내 앞에서 너를 대신해서 사정했지?][그래, 얼마든지 찾아와.][인터넷에서 모두 네가 H시에서 가장 큰 조폭 두목이라고 하던데?] [네가 감히 오면 내가 너의 조폭 두목 신분을 철저하게 까발려 줄게.][너와 네 마누라를 영원히 그 처지에서 못 벗어나게 만들어주겠어!]말을 마친 은세웅은 전화를 끊었다.은세웅은 근본적으로 동혁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골드스타기금이 여론의 발언권을 완전히 장악했어.’‘누구를 죽이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어.’뚜뚜...동혁은 무표정하게 핸드폰을 내려놓았다.세화의 눈빛은 더욱 어두워졌다.‘은세웅이 우리를 괴롭히겠다고 마음을 굳혔어.’“쯧쯧, H시상공회의소의 명성이 이렇게 구린데도 모임이 있네?”바로 그때, 갑자기 거들먹거리는 사람들이 들어왔다.모두 세 명인데, 얼굴에는 우쭐거리는 기세가 가득했다.리더는 안경을 쓴 여자로 마치 공작새처럼 거만한 모습이었다.그 자리에 있던 기업가 회원들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거드름을 피우면서 물었다.“당신네 회장 남편은 어디 있나요? 나를 만나게 해 줘요!”‘회장 남편이면, 이동혁을 말하는 거잖아?’세화는 상대방이 좋은 의도가 아닌 걸 보고, 좋지 않은 표정으로 냉담하게 물었다.“당신은 누구신가요?”“당신이 진세화 씨 맞죠?”여자는 위아래로 세화를 훑어보았다.“나는 천용훈 씨의 새 매니저 황유리입니다. 천용훈 씨를 대신해서 당신들에게 말을 전하겠어요.”“이동혁 씨는 오늘 안에 천용훈 씨에게 가서 무릎 꿇고 사과하세요.”황유리는 오만한 태도로 말했다.“돌아가서 천용훈에게 웃기지 말라고 말해!”황유리의 말이 끝나자마자, 세화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싸늘하게 말했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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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골드스타기금 사무국

“이동혁 씨, 내가 듣기에, 당신이 여전히 엠퍼러에 투자를 끌어들이려고 온갖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내가 장담하지. 당신이 어떤 투자를 끌어들이든 모두 소용없어.”“천용훈 씨가 한 마디만 하면, 고작 수천 명이 시청하는 엠퍼러의 라이브 방송은 천용훈 씨 팬들이 얼마든지 박살낼 수 있어.”황유리의 위협적인 말에 동혁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다른 회원들을 따라 조금 전에 도착한 임홍성은, 안색이 크게 변하면서 표정이 많이 어두워졌다.앞서 임홍성은 특별히 천용훈의 라이브 방송을 본 적이 있었다.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화면의 채팅방 속도는 사람이 전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라서, 라이브 스튜디오도 렉이 걸릴 지경이었다. 플랫폼 프로그래머는 밤새 야근을 해야 했다.그런 트래픽은 임홍성뿐만 아니라 대기업들도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다.‘원래 엠퍼러의 라이브 방송은 시청자가 별로 없어서 물건도 많이 팔 수 없어.’‘다시 천용훈의 팬들까지 난입한다면, 생방송은 말할 것도 없고, 엠퍼러 브랜드 전체가 완전히 망할 거야!’이때 동혁은 담담하게 웃었다.“그래, 얼마든지 천용훈에게 팬들이 쳐들어오도록 호소하라고 해.”“내가 어떻게 엠퍼러 라이브 방송의 흥행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천용훈이 먼저 우리 트래픽을 늘려 주겠다니 괜찮네.”말을 끝마친 동혁은 이 여자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곧바로 황유리를 집어 던진 뒤 또 다른 두 사람을 보면서 말했다.“아직도 안 가? 내가 집어 던지는 걸 원하는 거야?”부들부들 떨던 두 사람은, 곧바로 황유리를 일으켜 세운 뒤 허둥지둥 도망쳤다.“악악... 이동혁 지금은 설치고 있지만, 곧 개망신을 당하게 될 거야!”화가 나서 미친 듯이 욕설을 퍼부은 황유리는 허겁지겁 도망쳤다. 동혁이 이미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동혁 씨, 쫓아가지 마, 됐어!”동혁이 밖으로 나가는 걸 본 세화는, 사람을 때리려는 줄 알고 얼른 불렀다.동혁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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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4화 시장이 시찰한다는 거야

세 사람은 밤늦게까지 뒤엉켜 있다가 겨우 잠들었다.그동안 동혁과 세화를 어떻게 죽일지 의논하기도 했다.명단 공시가 걱정이 된 사란미는 일찍 일어나 사무실로 달려왔다. 그리고 곧바로 직원들에게 명단에서 H시상공회의소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그때 은세웅과 곽은경은 아직도 한밤중이었다.“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모두 복장을 갖춘 뒤 도열하도록 해.”“방금 시청에서 통지를 받았는데, 여기를 H시 시장이 시찰한다는 거야!”사란미를 떼놓은 은세웅이 손사래를 치면서 말했다.어젯밤에 겨우 하룻밤을 보냈는데, 은세웅은 지금 사란미를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내 앞길을 위해서는 어떤 여자라도 옆에 비켜서 있어야 해.’사란미는 억울한 듯이 붉고 작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하지만 은세웅의 성격이 포악하다는 걸 잘기에 감히 어떤 불만도 드러내지 못했다.“뭐 하고 있어? 은 이사님 말씀 못 들었어? 얼른 밖에 나가서 도열해서 시장님을 기다려야지.”고개를 돌린 사란미가 다른 직원들에게 소리쳤다.몇 분 후, 수십 명의 직원들이 모두 건물 바깥의 정원에 줄을 섰다.은세웅이 중간에 섰고, 사란미는 은세웅의 옆에 선 채 한참을 기다렸다. 날씨는 이미 땀이 날 정도로 더웠다.“은 이사님, 당신은 우리 골드스타기금의 N도를 관장하는 이사잖아요.” “N도의 고위 공무원들하고도 대화할 수 있는 신분인데요.”“겨우 H시 시장인데, 우리가 이렇게 크게 격식을 갖출 정도는 아니잖아요?”사란미가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말했다.뒤에 있던 직원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골드스타기금은 전국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이번에 또 H시에 많은 성금을 기부했어.’‘이치대로라면 H시 시장이 직접 와서 우리에게 감사해야 해.’그래서 직원들은 이 시장의 시찰을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심지어 이 H시의 시장은 이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도 생각했다.‘시장일 뿐이지 도지사도 아니잖아!’“네가 뭘 알아!”은세웅이 사란미를 노려보며 말했다.“어젯밤에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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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5화 이럴 필요는 없는데

어젯밤 곽은경과 사란미 두 여자는 은세웅에게 제왕이 된 듯한 즐거움을 안겨주었다.‘두 여자 모두 진세화만큼 예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어.’‘남자를 기쁘게 모시는 법을 알아.’은세웅이 사란미에게 화장을 고치라고 한 건, 바로 나중에 그 시장을 한번 꼬셔 보려고 그런 것이다.‘만약 시장을 만족하게 할 수 있다면, 나도 당연히 가산점을 받을 수 있을 거야.’‘게다가 그 명문 가문 출신의 시장과 구멍동서라는 사실은, 모임에서 허풍을 떨기에도 좋은 아름다운 얘기라고 할 수 있지.’“정말요? 은 이사님은 괜찮아요?”은세웅의 뜻을 바로 깨달은 사란미는 벌써부터 시장과의 러브 스토리를 꿈꾸고 있었다.‘만약 그 명문가 출신 시장의 여자가 될 수만 있다면, 내 인생도 단숨에 바뀔 거야!’은세웅이 웃으면서 말했다.“우리 관계가 있는데, 내가 그렇게 남이 잘 되는 꼴을 못 보는 그런 사람이겠어?” “네가 시장님과 사이가 좋아지면 나도 이득이 있지. 그렇잖아?”모두 능구렁이들이라서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했다.은세웅은 솔직한 스타일이라, 자신의 목적을 사란미에게 솔직하게 말했다.사란미는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그건 당연하지요, 그럼 은 이사님에게 좋은 소개 부탁할게요.”사란미가 H시 골드스타기금의 책임자라고 해도, 그저 작은 인물일 뿐이다.‘은세웅이 나를 높이 치켜세워야, 시장의 나에 대해서 흥미를 가질 수 있어.’“그래요, 얼른 화장을 고치고 올게요.”은세웅은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란미는 더욱 완벽하게 화장을 고친 모습으로 등장했다. 눈빛은 생기가 돌면서, 일거수일투족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었다. 보고 있는 은세웅마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시장한테 들러붙으려고, 화장 솜씨를 몽땅 다 발휘했구만.’은세웅은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맞다, 란미야. 아까 이동혁 그 병신이 나를 찾아오겠다고 했어, 만약 시장님하고 부딪치기라도 한다면.”“그게 더 좋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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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충분히 대단하겠지

은세웅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얼떨결에 결국 이동혁에게 큰절을 올렸어.’‘그리고 더 화가 나는 건 저 쓰레기가 빨리 피하지 않으면 그렇다 쳐도 또 전혀 개의치 않고 내 인사를 받았다는 거야.’‘자기 주제도 전혀 모르는 주제에, 우리 인사를 뻔뻔하게 받아들여?’‘그럴 깜이 되냐고!’사란미도 화가 나서 식식거리며 동혁의 앞으로 다가갔다.“이동혁,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여긴 우리 골드스타기금 사무국이야.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부자거나 고귀한 신분이지!”“마누라 덕이나 보고 사는 데릴사위 주제에, 여기가 네가 올 곳이야?”동혁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란미의 표정에는 미움이 가득했다.은세웅도 냉정을 되찾고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이동혁, 네가 왜 왔는지 알고 싶지도 않아. 어쨌든 지금 너를 상대할 시간이 없어.”“빨리 내 앞에서 꺼져!”“경고하는데 절대로 나를 화나게 하지 마, 안 그러면, 안 좋은 꼴을 보게 될 거야!”시장이 곧 도착할 예정이라서, 은세웅은 동혁과 노닥거릴 시간이 없었다.두 사람이 욕을 해도 동혁은 화를 내지 않았다.우습다는 표정의 동혁이 고개를 저었다.“글쎄, 설마 해가 서쪽에서 떴나 했네. 너희 둘이 왜 갑자기 허리를 굽히면서 나를 환영하겠어.”“역시, 제 버릇 개 못 주는 법이야. 사람을 깔보는 그 성품은 여전하네.”무심한 듯한 동혁의 말에, 앞에 있던 두 사람은 화가 치밀어서 핏줄마저 불끈 솟을 정도였다.“널 환영해?”“흥! 너 같은 무능한 자식이 어울리겠어?”사란미는 코웃음을 쳤다.“너 같은 촌것이 우리 땅을 밟으면, 우리 수준이 떨어져...”“됐어, 저 자식한테 무슨 쓸데없는 말을 그렇게 많이 해!”사란미의 말을 끊은 은세웅이 짜증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동혁, 어젯밤처럼 별로 할 일이 없다면, 우리도 너 같은 쓰레기하고 우스갯소리나 하면서 답답함을 푸는 것도 괜찮겠지.”“하지만 지금 우리는 큰 인물을 맞이해야 해. 너와 노닥거릴 시간이 없어!”은세웅은 오만한 표정이었다.마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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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7화 내 아내에 대한 칭찬도 고마워

“잘난 척하긴, 이동혁 너는 계속 잘난 척하고 있어!”“어젯밤에 내가 최씨 가문에 전화해서 처리하지 않았더라면, 너는 최진우에게 맞아 죽었을 거야.”“지금도 그 성격을 고치지 못하고 시장님에게 불경스러운 말이나 내뱉고 있으니!”“너는 정말 뒈져도 싸!”은세웅은 동혁을 쳐다보면서 냉소를 연발했다.“그 말은 기억해 두겠어. 시장님이 도착하면 내가 말해주겠어.”“시장님이 직접 너를 잡으라는 명령을 내릴 거고, 곧 콩밥을 먹게 되겠지!”지금 동혁을 바라보는 은세웅의 눈빛은, 마치 죽은 사람을 보는 듯했다.“은세웅, 너 H시 시장에 대해서 오해하는 모양이지?”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여기서 어쩔 수 없이 시장에 대한 유언비어를 반박해야겠네. 시장은 너 같은 하찮은 쓰레기와는 달라.” “큰 인물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그 사람을 죽이지는 않지.”“사실대로 말하자면, 시장의 도량은 정말 그렇게 작지 않아.”“흥, 잘난 척이나 하는 주제에 소문마저 부인해? 네가 무슨 시장 대변인인 줄 알아!”사란미는 악랄하게 한 마디를 내뱉었다.“네가 H시 시장도 아닌데, 시장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게다가, 설령 시장이 너 같은 하찮은 벌레는 밟아 죽일 가치가 없다고 여기더라도, 그래도 내가 있잖아.”“그때가 되면 시장님이 너를 잡으라는 명령을 내리게 될 거야. 너는 죽을 날만 기다려, 이 기생충 같은 인간!”은세웅도 동조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시장이 이번에 시찰하러 온 건 틀림없이 골드스타기금이라는 이 간판을 보고 온 거야. 결국 H시에 그렇게 많은 돈을 기부했으니까.’‘그때 우리가 아무 거나 작은 요구를 한다면, 시장이 그래도 승낙하지 않겠어?’동혁은 마치 바보들을 보듯이,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사란미, H시 시장이 네 말 한마디 때문에 마음대로 사람을 잡아넣을 수 있어?”“너의 그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야?”“내가 줬어, 왜!”사란미는 콧방귀를 뀌면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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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조금 뒤에 후회할 텐데

멀리서 오는 시장의 차량 행렬을 보자, 은세웅과 사란미의 눈빛은 열기를 내뿜었다.그러나 여전히 자신들의 앞에 서 있는 동혁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시장이 이동혁을 잡아넣어서 해치워버리면 얼마나 좋겠어!’‘만약 있다가 이동혁이 또 미친 소리를 해서 시장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면,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거야.’“이동혁, 너 빨리 안 꺼져? 죽고 싶어 환장했어!”사란미가 차가운 표정으로 고함을 쳤다.“얼른 멀찌감치 비켜나 있어. 시장이 이미 도착했단 말이야!” “만약 시장하고 부딪친다면, 너는 목숨이 열 개라도 모자를 걸!”동혁은 사란미의 말을 음미하는 듯한 표정으로 웃었다.“사란미, 네가 그렇게 시장을 만나고 싶은 모양인데, 내가 지금 가도 후회하지 마.”“흥, 네 주제에?”사란미가 코웃음을 치면서 동혁을 향해 말했다.“내가 너 같은 쓰레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줄 알아!”“우리한테 비벼서 시장 앞에 얼굴을 좀 내밀어 보고 싶은 거 아니겠어?”“미리 말해 두지만, 시장님 같은 대단한 분은 네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마누라 덕이나 보고 사는 너 같은 데릴사위는 시장님 앞에 얼굴을 내밀 자격도 없어!”사란미는 이미 동혁의 속셈을 간파했다는 듯이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비웃었다.“저 자식한테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동혁이 그래도 가지 않자, 짜증이 난 은세웅이 사란미를 향해 손짓했다.“네가 부른 사람들에게 와서 이 폐물을 처리하라고 해!”“저 자식이 안 가면 때려! 어쨌든 저 자식이 시장님 눈앞에 얼쩡거리지 못하게 해!”시장의 차량 행렬이 곧 그 커브길만 돌면 도착할 텐데, 은세웅은 지금 동혁과 노닥거릴 기분이 아니다.“벌써 왔을 거예요. 그 사람들을 이리 오라고 하겠어요.”두말하지 않고 핸드폰을 꺼낸 사란미가 통화를 한 뒤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이동혁, 너는 정말 끝장을 보겠다는 거지.”“우리 덕분에 시장님을 만나고 싶지 않아? 그럼 시장님 앞에서 창피하게 만들어 줄게!”말하는 사이에, 이미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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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9화 설마 아니겠어요?

“개자식,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바닥에서 일어난 중간 보스는 길길이 날뛰면서 부하들에게 소리쳤다.“뭣들 하는 거야! 모두 덤벼서 저 새끼를 죽여버려!”조폭들 십여 명은 두말하지 않고 동혁을 향해 돌진했다.바로 그때, 시장의 차량 행렬이 10미터 앞에서 멈췄다.차에서 내린 임창호는 이 장면을 보고는 머리카락이 곤두설 지경이었다.“그만해!”임창호가 눈을 찌푸리면서 고함쳤다.“임 부시장님?”고개를 돌려 임창호를 본 사란미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모두 그만둬.”미간을 찌푸린 은세웅은 동혁을 상대하는 조폭들에게 일단 멈추라고 손짓했다. 그리고 사란미와 함께 임창호에게 다가갔다.“임 부시장님, 저는 골드스타기금 N도 지부의 책임자 은세웅입니다.”은세웅은 정중하게 인사했다.동혁의 표정도 차분하고 큰 문제가 없는 걸 본 임창호는 겨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임창호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은세웅은 불만스럽게 만들었다.골드스타기금을 등에 업고 있는 은세웅은 이런 작은 시의 부시장인 임창호 따위는 전혀 안중에도 없었다. ‘임창호가 이런 태도로 대하는데 나를 업신여기는 거 아니야?’그러나 임창호가 시장의 최측근이라는 걸 생각하고, 마음속의 화를 억눌러야 했다.“사란미 씨, 당신들 지금 뭐하는 겁니까!”새파랗게 질린 표정의 임창호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은세웅을 힐끗 쳐다본 사란미는 동혁을 가리키면서 말했다.“임 부시장님, 저 양아치가 우리 골드스타기금에 와서 소란을 피웠습니다.”“시장님의 시찰이 지체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보안요원에게 쫓아내라고 했습니다.”“양아치?”임창호는 화가 나서 헛웃음이 나왔다.“저 사람이 양아치라고?”“설마 아니겠어요?”멍해졌전 사란미는 문득 깨달은 모습이었다.“임 부시장님도 아시지 않나요?” “맞다. 양아치가 아니라 H시 조폭 두목이에요. 인터넷에 모두 폭로되었어요.”임창호의 표정은 또 어두워졌다.이때 은세웅도 잘난 척하면서 말했다.“임 부시장님, 시장님은 이런 조폭 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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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0화 또 어쩌겠다는 거야

“저, 저, 저게 말이 돼!”잠시 후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이동혁, 저 마누라 덕에 먹고 사는 쓰레기 데릴사위가.’‘갑자기 H시의 신임 시장으로 변신했어!’‘뭔가 잘못 안 거 아니야?’그러나 임창호와 시청 고위간부들은 여전히 공손하게 동혁의 앞에 서 있었다.‘백문이 불여일견인 법!’‘이동혁 저 자식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H시 부시장을 불러서 연기할 수는 없잖아.’‘이동혁이 진짜 H시의 시장인 거야?’새파랗게 질린 은세웅은 절치부심한 모습이었다.‘게다가 특별히 시장 환영식 리허설을 한다고, 골드스타기금 직원들을 데리고 땡볕 아래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움직였는데.’‘결국 내가 줄곧 아부하고 싶었던 사람이 이동혁이었다니!’자신이 이런 말도 안 되는 저급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자, 은세웅은 화가 나서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어... 어떻게 이동혁이 시장이 된 거야!”사란미도 작은 입을 가린 채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이었다. 짙은 후회와 자책을 담고서!앞서 사란미는 시장을 유혹하기 위해서 화장실에서 한바탕 화장을 고쳤다.그러나 진짜 시장인 동혁이 눈앞에 나타나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줄곧 빈정거리면서, 시종 동혁을 업신여기기만 했을 뿐!‘어쩐지! 어쩐지!’‘내가 냉소하면서 조롱해도 이동혁은 줄곧 그렇게 평온한 모습이었어. 심지어 잠시 후에 후회하지 말라고 거듭 말하기도 했지.’‘원래 이동혁은, 내 행동을 마치 아이들 재롱처럼 여겼던 거야.’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란미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하고 싶었다!이때 임창호가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사란미를 향해서 냉담하게 말했다.“사란미 씨, 당신들은 왜 시장님을 이렇게 대한 겁니까!”“나는 당신들 골드스타기금의 해명을 요구하겠어!”사란미의 안색이 하얗게 변하면서, 사고의 회로마저 막혀버렸다.고개를 돌려 동혁을 바라보면서, 횡설수설 변명을 늘어놓았다.“시, 시장님 죄송합니다. 제, 제가 눈이 삐어서 시장님인 줄 몰랐습니다...”“몰랐다고 가볍게 사과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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