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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이 선생님의 노예야

Author: 우주멍
짝!

따귀 소리가 술집 안에 울려 퍼졌다.

최진우의 부하들과 함께 온 양아치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

곧 모두 얌전하게 고개를 숙였다.

형이 동생을 훈계하는 모습을 못본 척하려고.

뺨을 감싼 채 한참 동안 멍하니 있던 최진우가 정신을 차리자, 펄쩍 뛰면서 소리쳤다.

“형, 도대체 왜 그래!”

“동생이 맞았는데, 형이 나를 가로막고 복수하지 못하게 하는 건 그렇다고 쳐. 게다가 나를 때려!”

“형하고 의절이라도 하라고 나한테 강요하는 거야?”

최진우의 눈에는 핏발이 섰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형과 사이가 좋았기에, 다른 명문 가문처럼 형제가 암투하는 쓸데없는 일은 없었다.

‘어렸을 때 다른 애하고 싸워서 지면, 형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내 대신 나섰어.’

‘그런데 오늘 보잘것없는 데릴사위 때문에 내 뺨을 때렸어.’

이 순간, 최진우는 화가 나서 폭발할 것 같았다.

짝!

그리고 최원우는 다시 한 번 동생의 따귀를 때려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더 강하고 더 독했다!

“의절할지 말지는 네 스스로 결정해.”

최원우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동혁 형님이 너를 때리면, 너는 가만히 맞아야 해!”

“무슨 소리야!”

격노한 최진우가 눈을 까뒤집은 채 의문이 가득한 시선으로 최원우를 바라보았다.

지금 최진우는 형이 전에 없이 낯선 느낌이었다.

‘정말 자신과 의절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은 데다가, 순순히 이동혁에게 맞아야 한다고 말할 줄은 몰랐어.

“왜!”

“형,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해줘!”

“저 자식은 마누라한테 빌붙어 사는 데릴사위야. 저 자식 마누라도 우리 최씨 가문에서 일하고 있어”

“그런데 당당한 최씨 가문이 뜻밖에도 노예에게 무릎을 꿇다니!”

바 전체에 최진우의 분노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돼.’

‘우리 형이 왜 이렇게 됐지.’

“내 마누라가 최씨 가문에서 일을 해? 노예? 허허.”

이때 동혁이 갑자기 냉소하면서 담담하게 말했다.

“최원우, 동생한테 도대체 누가 일을 하고 도대체 누가 노예인지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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