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이사님, 살려주세요!”끌려온 졸개들은 은세웅을 보자, 처절하게 울부짖었다.격노한 은세웅이 청년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당장 그 사람들을 풀어줘. 안 그러면, 오늘 너는 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허허, 또 피의 대가라네. 너는 잘난 척하는데 도대체 피를 보기는 했어?”청년이 비웃듯이 말했다. “내가 좀 보여 줄까?”말을 마치더니, 갑자기 탁자 위의 술병을 집어 들고 한 졸개의 이마를 내리쳤다.팍!졸개의 이마에 부딪친 술병은 박살이 났고, 졸개는 끽 소리도 내지 못하고 기절했다.졸개의 머리카락을 잡고 있던 손을 놓자, 시체처럼 쓰러진 졸개의 이마에서 그제서야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피가 솟구치는 걸 보자, 사람들의 눈빛이 떨렸다.“헉!”이렇게 잔인하고 무자비한 청년의 행동에, 곽은경 등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다.은세웅도 가슴이 철렁했다.‘이 양아치는 사람이 죽는 게 두렵지도 않은 모양이야?그러나 정말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게 되는 장면은 그 뒤에 있었다.팍!팍!...청년은 계속 술병을 집어들고, 은세웅의 졸개들 이마를 하나씩 내리쳤다.눈도 깜빡하지 않은 채, 시종일관 한가하게 정원을 거니는 듯한 모습이었다.“저런!”곧 술과 피가 섞인 이상한 냄새가 사방으로 퍼졌다.지금 곽은경 등은 너무나 놀라서 다리에 맥이 풀릴 지경이었다.길거리의 양아치라고 줄곧 업신여겼지만, 이렇게 독한 상대방의 모습에 적지 않게 당황한 모습이었다.손에 든 술병을 버린 청년이 은세웅을 힐끗 보고 말했다.“이게 바로 피의 대가야. 잘 봤어?”“젊은 양반, 자네는 도대체 누군가? 나는 골드스타기금의 이사 은세웅이라네!”속이 뒤집혀서 토할 것 같았지만, 억지로 참으면서 은세웅이 말했다.은세웅 자신이 아무리 잘난 척해도, 이 청년의 끗발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게다가 청년의 명령에 따르는 부하들도 절대 간단한 사람들이 아니다.“세웅? 내가 보기에 이름은 곰돌이가 괜찮겠어.”청년은 무심한 듯이 입을 삐죽거렸다.“골드스타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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