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차림의 한 남자가 사람들을 향해 한가롭게 걸어왔다.평범하게 생긴 남자는, 심지어 사람들 속에 있으면 찾기도 힘들 정도였다.그러나 안에서 발산되는 그런 침착한 여유는 가볍게 볼 수가 없었다.“레드썬저축은행의 조 회장이야!”순간 들어온 사람의 신분을 알아차린 사람들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레드썬저축은행의 글로벌 파트너, 조세강!‘심권호가 N도라는 이 한구석에서의 투자계 큰손이라면.’‘갑자기 찾아온 조세강은 전국 투자계에서도 유명한 큰손이야!’‘두 사람의 투자계에서의 지위도 당연히 수준 차이가 나지!’그러나 슈퍼카 클럽의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한 건 그 뒤에 있었다.곧이어 또 많은 사람들이 슈퍼카 클럽으로 들어왔다.“하하, 조 회장, 저 친구는 어쨌든 레드썬저축은행을 대표하는데도, 자기 체면이 깎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아.” “혼자만 이렇게 빨리 온 걸 보니까, 우리가 알게 될까 봐 두려웠던 모양이야.”“조 회장, 그런 심보로 놀면 재미없는데! 정말 체면 깎이게 말이야!”“이 선생이 여기 있다는 걸 누가 모르겠어 ...”계속 들어오는 사람들은 이렇게 거리낌 없이 조세강을 조롱했다.슈퍼카 클럽 회원들은 또 한바탕 혀를 내둘렀다.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신분을 알게 되자, 모든 게 이해가 되었다.녹원펀드의 오너, 노청원.HG저축은행의 공동창업자인 나태현.NS홀딩스의 회장, 가성휘....‘하나같이 모두 다 투자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사람들이야.’ ‘한 번 손을 대면 투자계를 휘저을 수 있는 인물들이, 뜻밖에도 한꺼번에 여기 나타났어!’‘게다가 한두 명도 아니야.’‘수십 명이나 돼!’끊임없이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충격을 받았던 슈퍼카 클럽 회원들도 나중에는 좀 무감각해졌다.“아버지!”심지어 어떤 슈퍼카 클럽의 회원은 들어온 사람들 속에서 부친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무심코 소리쳤다가 적절하지 않다는 걸 깨닫자고는 얼른 사람들 사이로 꽁무니를 뺐다.“어? 심 회장, 왜 그래? 뺨 맞았어?”“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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