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생, NS홀딩스가 그런 번거로움을 덜어주기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GL저축은행도 할 수 있어요.”이때 GL저축은행의 창업자도 입을 열었다.가성휘가 다소 불쾌한 듯한 표정을 짓자, 이 투자자는 웃으면서 말했다.“가 회장, 너무 불쾌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레드썬저축은행이나 녹원펀드 같은 실력 있는 회사들과 엠퍼러를 놓고 다툰다면, 아마도 우리는 충분한 자금을 내놓지 못할 겁니다.”“엠퍼러가 그 사람들에게 먹히게 놔 두는 것보다, 우리 실력 있는 회사들이 함께 연합해서 조세강 등과 경쟁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비록 이익은 줄어들겠지만, 위험도 분담되었지요?”가성휘의 안색이 좀 풀어진 것도 확실히 이런 이치 때문이다.“형님 말씀이 맞습니다. 우리도 연합에 가입합니다.”“그럼 우리도 함께 하겠습니다.”“맞아요...”순식간에 다른 투자자들도 잇달아 가입했다.레드썬저축은행이나 녹원펀드 모두 유서 깊은 투자회사인 데다가 자금도 풍부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연합해서 경쟁할 생각이다.당연히 별로 할 말도 없자, 가성휘가 웃으면서 말했다.“그래요, 그럼 같이 손잡고 엠퍼러 투자를 따냅시다. 그리고 나서 다시 공헌도와 출자 비율에 따라 이익을 나누지요!”가성휘는 반드시 얻겠다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마치 엠퍼러가 이미 주머니 속에 들어온 물건이나 된 듯이.그러나 상식적으로 말하자면, 확실히 그럴 수도 있다.이렇게 많은 투자자들이 손을 잡으면, 레드썬저축은행이나 녹원펀드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실력이 급속히 커지게 된다. 열띤 논의를 하면서 엠퍼러 투자를 따낸 뒤의 이윤을 분배하는 지경에 이르자, 더 이상 들을 수 없게 된 동혁이 입을 열었다.“저, 제가 엠퍼러에게 여러분의 투자를 받는 것에 아직 동의하지 않았는데요?”‘이렇게 많은 투자자들이 엠퍼러의 주주총회에 들어가서, 어떤 전과를 놓고 다투게 된다면 상상도 할 수가 없겠어.’‘그때가 되면 이익 다툼에 짐승처럼 싸우다가 엉망진창이 될 수도 있어.’‘설사 그렇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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