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생, 한 잔 더 해!”더 이상 여자들을 앞세울 수 없게 되자, 도이강은 직접 정선호 등과 함께 앞으로 나서면서 술을 권했다.“도이강, 오늘 밤 기분 째지는 걸! 자, 마시자고!”도이강의 어깨를 토닥인 동혁은 빈 잔을 도이강 앞에 내밀면서 술을 따르라고 표시했다.도이강은 마치 따귀라도 맞은 것처럼 불쾌했지만, 마지못해 웃으면서 동혁에게 술을 따랐다.“이 선생이 술 마시는 걸 좋아하니, 오늘 밤 내가 끝까지 대접하겠어!”“그거 당신이 말한 거야! 오늘 밤 끝까지 달리는 거야!”호기롭게 장담한 동혁이 또 술 한 잔을 마셨다.이미 잔뜩 술을 마신 동혁은, 거나하게 취한 데다가 눈빛도 더 이상 아까처럼 맑지 않았다.‘이젠 정말 맛이 갔네!’“응, 끝까지 달려야지!”도이강은 천천히 술을 마시면서, 마음속으로는 계속 냉소하고 있었다.‘내 경험상 이동혁은 이미 꼭지까지 술이 올랐어.’‘몇 잔만 더 마시게 하면 완전히 뻗게 될 거야.’‘게다가 이동혁 이 바보 자식은 우리 앞에서 폼을 잡느라 줄곧 원 샷만 했잖아.’“선호야, 미리 전화해서 구급차를 부르도록 해.” “술을 마시고 위에 구멍만 나면 다행이지. 재수가 없으면 죽을 수도 있어.”고개를 돌린 도이강이 정선호에게 가볍게 한마디 했다.“도 선생, 정말 대단해!”천박한 미소를 지으면서 정선호가 엄지를 치켜세웠다.‘역시 도이강은 머리가 정말 좋아.’‘이동혁 저 자식이 아무리 싸움을 잘 한다 해도 어쩔 거야!’ ‘도이강의 교묘한 수단에 완전히 나가떨어진 상태인데 말이야.’“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구급차 한 대로는 부족해. 몇 대 더 불러야 할 거야.”바로 그때, 동혁이 갑자기 두 사람 앞에 나서면서 이렇게 말했다.도이강과 정선호 모두 깜짝 놀랐다. ‘우리가 이렇게 작은 소리로 말했는데, 저 바보 자식이 들었어!’다행히 두 사람의 악의를 눈치채지 못한 듯 거나하게 취한 동혁이 정선호를 붙잡고 말했다.“자, 정선호, 우리 둘이 마셔!”“그래, 그래. 마시는 거야!”‘괜히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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