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혁, 그 말이 정태 도련님의 귀에 들어갔으니 얌전히 목을 내밀고 죽기를 기다려!”“저런 무지하고 두려운 것도 모르는 쓰레기는 정태 도련님이 손을 쓸 가치도 없어.” “저 자식을 보는 것마저 시간을 낭비하는 거야. 가영 누님, 저 자식을 밟아 죽여 버려요!”“그래요, 가영 누님! 정태 도련님의 개인 비서인데, 저 자식을 놓아줄 수 있어요?”“이동혁, 너를 파멸시킨 건 너의 어리석음과 무지뿐만 아니라 오만함 때문이야!”...사람들이 잇달아 동혁에 대해 비난을 퍼붓자, 구경하러 왔던 여자 친구들도 모두 동혁을 극도로 조롱했다.명문 사씨 가문의 장남이자, JT저축은행의 창업자...사정태를 둘러싼 이런 아우라가 이 여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나서게 만들었다.그런 여자들의 마음속에, 사정태와 같은 남자는 절대적으로 이상적인 배우자였기에!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 중에서 감정이 가장 격동된 사람은 바로 반호연이다.왼쪽 뺨에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반호연이, 지금 분개한 표정으로 나서서 동혁의 앞에 섰다.이를 갈면서, 반호연이 원한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동혁 너는 왜 말을 안 해? 드디어 자신이 사정태 도련님을 불쾌하게 했다는 걸 깨닫고 놀란 거야? 이 머저리 새끼야!”“너 꽤 날뛰지 않았어? 이제 정가영 언니가 왔어. 또 다시 날뛰기만 해 봐!”“자, 내 뺨을 한 대 더 때려 봐!”“내가 말하잖아! 대담하게 한번 때려 보라고!”가슴에 얼굴을 들이미는 반호연을 보자, 동혁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곧 손을 들고 반호연의 뺨을 갈겼다.짝!반호연의 왼쪽 볼에 손바닥 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반호연은 멍하니 그 자리에 있었다. 멍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동혁이 정말 감히 자신을 때릴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는지 모르지만.짝!다음 순간, 반호연은 다른 쪽 뺨을 또 맞았다.짝!짝!...반호연의 입가에 피가 맺힐 때까지 동혁은 손을 놓지 않았고, 연속해서 따귀를 몇 대나 후려갈겼다.반호연은 온몸이 멍한 상태였다.모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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