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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전신이 깨어났다: Chapter 1421 - Chapter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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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1화 희한한 요구

도이강은 비웃었다.“이동혁, 몇 마디 말로 3백 명의 친구들을 격노하게 만들다니! 너는 정말 사람들 화를 돋우는 재주는 타고 났어!”“하지만 이런 결과는 생각해 본 적이 있어?”“그리고 혼자서도 나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허세나 부리지 말고!”“진실은 바로 이런 거야! 네가 나한테 미움을 샀다는 걸 알게 되면, 네가 불렀던 사람들도 너를 내팽개칠 거야. 네 마누라조차도 너하고 같이 죄값을 감당하려고 하지 않겠지!”“너는 이미 주변 사람들이 다 떠나고 외톨이가 된 거야.”“지금 그저 억지로 버티고 있는 거지?”바로 이 때문에 도이강은 처음 왔을 때, 동혁 한 사람밖에 없는 걸 보고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그래서 도이강은 쌍방이 각자 사람들을 불러서 서로 대치할 거라고 생각했던 구도가 지금은 동혁을 일방적으로 학대하는 구도로 변했다고 생각했다.이제 도이강은 이미 결과는 개의치 않았다.그저 심리적 생리적으로 동혁을 유린하고, 동혁의 심리가 완전히 붕괴되는 과정을 마음껏 즐기고 싶을 뿐이다.“도이강, 자뻑에 취해 있는 꼴을 보니 정말 안타깝네!”동혁은 웃는 듯 마는 듯 도이강을 바라보았다. ‘저 자식이 뜻밖에도 저런 결론을 내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네.’‘자신감이 극에 달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겠어!’도이강은 콧방귀를 뀌었다.“나는 자신감도 있고 그럴 힘도 있어. 오히려 이동혁 네가 도대체 어디서 나하고 싸울 배짱이 생긴 건지 모르겠어!”“솔직히 지금 너한테 손을 쓸 가치도 없으니까 네 여자나 찾아야겠어! 오늘 네 등뼈를 부러뜨리고 네 존엄을 철저히 짓밟아 주겠어!”도이강은 옆에 있는 반호연에게 손을 흔들었다.“반 선생님, 올라가서 저 자식하고 한번 놀아 보세요.”“두 선생님, 고마워요!”반호연은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지르면서 어쩔 줄 몰랐다.어젯밤 모임에 있었던 여자들도 여럿이 있는 데다가, 모두 동혁에게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도이강이 오히려 제일 먼저 동혁에게 분풀이를 할 기회를 내게 넘겨준 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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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2화 진짜 목적을 드러냈다

동혁은 웃는 듯 마는 듯 도이강을 보면서, 마침내 자신의 진짜 목적을 드러냈다.오직 임문한에게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어차피 임문한과 맞붙을 바에야 도이강에게 직접 상대방을 불러오라고 하는 편이 낫지.’도이강이 싸늘하게 소리쳤다.“이동혁, 헛소리하지 마!”“난 진심인데!”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내가 정말로 너를 포함한 이 3백 명의 손발을 모두 부러뜨린다면, 오늘 H시의 모든 정형외과 병상이 가득 차고 말거야.”“나는 부드러운 걸 좋아하지, 일이 그렇게 커지는 걸 원하지 않아! 그러면 내가 너무 포악해 보이거든!”“하지만 네가 네 사촌형을 부른다면 얘기가 다르지. 그저 한 사람의 다리만 부러뜨리면 되니까!”“도이강, 이것도 다 너를 위해서야.”“한 사람의 병원비하고 3백 명의 병원비, 바보라도 어느 쪽이 더 돈을 절약하는지 알 수 있겠지?”이 말을 듣자, 도이강은 화가 나서 헛웃음이 나왔다. 그 뿐만 아니라 뒤에 있던 3백 명도 분노하면서 헛웃었다.‘저 자식!’‘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기나 하는 걸까?’‘우리 3백 명의 다리를 부러뜨리거나, 아니면’ 임문한의 다리를 부러뜨린다고?’‘헛소리도 저런 헛소리가 없어!’‘이 자식은 어떻게 저렇게 차분하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게다가 임문한의 다리도 부러뜨리겠다니...’‘이동혁 저 자식은, X시 4대 인재가 어떤 대단한 사람들인지 전혀 모르는게 분명해!’‘그 4 명의 청년 인재들은 명문가 자제들 사이에서도 가장 출중한 인재들이야!’‘그렇지 않으면 X시의 그렇게 많은 명문 가문들 중에서, 이 4명만이 X시 4대 인재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겠어?’상류사회에는 한 가지 얘기가 떠돌고 있었다.X시 4대 인재가 각 가문의 미래를 결정할 거라고!그리고 X시 4대 인재들이 손을 잡으면 X시 전체의 미래를 대표할 수 있을 거라고!모이면 거대한 불덩어리가 될 것이고, 각자 행동해도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될 것이다!이 말이 바로 X시 4대 인재에 대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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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3화 사정태의 개인비서

정선호는 잠시 멍한 표정이었다.그러나 동혁의 웃는 듯 마는 듯한 모습을 보자, 문득 동혁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바로 자신의 누나가 육체를 이용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는 걸 암시한 것이다.정선호는 갑자기 꼬리를 밟힌 맹수처럼 길길이 날뛰면서 노발대발했다.“이동혁 이 개자식, 네가 감히 우리 누나를 헐뜯다니! X발, 내가 죽여버리겠어!”뚜뚜...정선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 뒤쪽의 주차장 입구에서 돌연 차량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왔다.지하 주차장에서 큰일이 벌어진다는 걸 안 다이너스티호텔의 사장은, 경비원에게 입구를 봉쇄하라고 지시했다.지금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도이강 쪽 사람이거나 동혁 쪽 사람밖에 없다.그렇다면 도이강 쪽의 사람이 분명해 보였다.“차 소리만 들어도 누나 차야!”흉악한 미소를 지은 정선호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동혁이 차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힐끗 봤지만, 사람들 머리에 가려서 전혀 보이지 않았다.“이런 젠장, 누가 널 이렇게 때렸어!”곧 차가운 여자의 목소리가 울렸다.사람들의 반대편에 있던 정가영은 코가 멍들고 얼굴이 퉁퉁 부은 동생을 보자, 두 눈에서 불을 뿜었다.정선호는 노기등등하게 말했다.“죽을지 살지도 모르는 자식인데, H시에서 그래도 좀 힘을 쓰는 모양이야.”“어젯밤에 나하고 도이강을 함정에 빠뜨렸어! 오늘 그 자식을 찾아서 결판을 내려고 했는데, 또 우리를 때렸어!”싸늘하게 코웃음을 친 정가영이 사정없이 말했다.“병신새끼!”그 말을 듣자, 도이강의 안색도 잠시 흐려졌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왔다.사씨 가문의 장남 사정태의 개인비서 정가영은 사정태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다.도이강이 비록 임문한의 사촌 동생이라 해도, 임문한은 전혀 만나주지도 않았다.둘 다 명문가 자제의 수하라 해도, 지위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도이강은 정말 정가영 앞에서 이러쿵저러쿵 토를 달 수가 없었다.“누나, 저 자식은 싸움을 아주 잘 해. 우리가 전에 저 자식을 얕보다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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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화 친구들이 실컷 눈요기를 하게 말이야

정가영이 도착하자, 도이강은 자신감이 넘쳤다.정가영과는 일면식도 없는 데다가, 이전에도 정선호 같은 불량배들과 어울렸을 뿐이다. 정가영과 도이강 두 사람은 전혀 같은 범주의 사람이 아니었다.그러나 정가영의 배후에 있는 사정태의 신분을 생각하자, 이제는 확실하다고 느꼈다.심지어 사촌형 임문한이 직접 온 것보다 더 확실할 것이다.X시 4대 인재의 명성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결국 머나먼 X시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이제 막 도착한 H시에서는 X시 4대 인재의 영향력이 아직 널리 확산되지 못했다.‘아마 그게 이동혁 저 멍청이가 자신이 임문한에게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겠지.’‘정가영의 뒷배경인 사정태는 달라.’‘S시의 명문가 사씨 가문의 장남인 사정태는 N도 전체에서 쥐락펴락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적어도 거리낌없이 행동할 수 있어!’‘조그만 H시에 와서 사람을 밟아버리는 건 그저 즐기면서도 할 수 있지 않겠어?’‘사정태의 개인 비서인 정가영은 어느 정도 사정태를 대표할 수 있지.’‘이제 정가영이 나섰으니까!’‘이동혁 너한테 어떤 배경이 있든, 어떤 후원자가 있든.’‘누군들 못 밟겠어?’‘게다가 이동혁은 여전히 덩그러니 혼자일 뿐인데!’도이강은 심지어 정가영의 내력을 알게 되면, 동혁이 놀라서 땅바닥에 주저앉게 될 거라는 상상도 할 수 있었다.지금 3백 명의 눈길은 모두 정가영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었다.남자들은 더욱 뜨거운 시선으로 저 여자의 치마를 벗기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앞서 동혁의 추측대로 정가영은 정말 말도 안 될 정도로 예뻤다.남자들이 데리고 온 여자들과 비교해 보면, 그 여자들은 그저 화장발에 불과했다.하지만 그저 마음속으로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왜냐하면 정가영과 같은 미인은 결국 그 뒤에 있는 거물의 여자이기 때문에, 누가 감히 손을 댄다면 먼저 목에 칼이 들어올 각오를 해야만 할 것이다.사람들은 심지어 동혁을 좀 동정하기도 했다.‘저 자식은 정말 정가영을 헐뜯은 게 아니야!’‘애석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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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5화 왠 듣보잡 쓰레기야?

정가영은 여기서 동혁을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도 못했다!‘그래, 여기는 다이너스티호텔은 H시상공회의소의 본부가 있는 곳이잖아, 이동혁의 아내가 바로 H시상공회의소의 회장이고.’‘진작에 알았어야 했어!’정가영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마음속의 분노도, 얼굴에 드러났던 거만함도 이 순간 모두 싹 사라졌다.끝없는 놀라움과 두려움만 남았다.심지어 두 다리에 힘이 빠져서 나른해졌다.정가영은 블루라곤 별장에서 있었던 그 장면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다.정가영의 마음속에서 신처럼 높은 자리에 있던 사정태가, 개처럼 바닥에 무릎을 꿇고 동혁에게 애원한 뒤에야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동혁이 떠난 뒤 사정태는 병이 났다.고열이 그치지 않으면서 줄곧 악몽에 시달렸고, 가끔 동혁의 이름을 불렀는데 공포가 가득한 말투였다.어젯밤이 되자 비로소 좀 나아졌다.당당한 사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한 사람에게 이렇게 놀란 것도 기신기한 일일 것이다.“이, 이, 이...”정가영은 입을 벌린 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마치 시뻘건 아가리를 쩍 벌린 맹수 앞에 서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텅 빈 머리는 판단 능력마저 완전히 잃어버렸다.정선호는 자신의 누나가 이미 놀라 쓰러질 지경이라는 걸 아직 모르고 있었다.누나의 안색이 갑자기 일그러진 걸 보자, 완전히 동혁에게 격노한 걸로 여기고 마음속으로 더욱 기뻐했다.‘누나가 화가 더 날수록 이동혁 저 나쁜 새끼는 더 비참하게 죽게 되겠지!’그래서 동혁을 가리키면서 매섭게 말했다.“누나, 바로 이 자식이야. 이 자식 이름은 이동혁이고!”“바로 저 자식이 나하고 도이강을 병원에 가게 만들었고, 우리를 또 때리기도 했어!”“그리고 방금 또 죽을지 살지도 모르고 누나를 헐뜯었어!”“잠깐만, 누나 절대로 저 자식을 너무 쉽게 죽이지 마!”동혁은 웃는 듯 마는 듯 정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맞아! 내가 네 쓰레기 동생을 토하고 설사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때려서 돼지머리로 만들었어. 불만 있어?”동혁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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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6화 나보고 따귀를 때리라고?

“이동혁, 그 말이 정태 도련님의 귀에 들어갔으니 얌전히 목을 내밀고 죽기를 기다려!”“저런 무지하고 두려운 것도 모르는 쓰레기는 정태 도련님이 손을 쓸 가치도 없어.” “저 자식을 보는 것마저 시간을 낭비하는 거야. 가영 누님, 저 자식을 밟아 죽여 버려요!”“그래요, 가영 누님! 정태 도련님의 개인 비서인데, 저 자식을 놓아줄 수 있어요?”“이동혁, 너를 파멸시킨 건 너의 어리석음과 무지뿐만 아니라 오만함 때문이야!”...사람들이 잇달아 동혁에 대해 비난을 퍼붓자, 구경하러 왔던 여자 친구들도 모두 동혁을 극도로 조롱했다.명문 사씨 가문의 장남이자, JT저축은행의 창업자...사정태를 둘러싼 이런 아우라가 이 여자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나서게 만들었다.그런 여자들의 마음속에, 사정태와 같은 남자는 절대적으로 이상적인 배우자였기에!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 중에서 감정이 가장 격동된 사람은 바로 반호연이다.왼쪽 뺨에 손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반호연이, 지금 분개한 표정으로 나서서 동혁의 앞에 섰다.이를 갈면서, 반호연이 원한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이동혁 너는 왜 말을 안 해? 드디어 자신이 사정태 도련님을 불쾌하게 했다는 걸 깨닫고 놀란 거야? 이 머저리 새끼야!”“너 꽤 날뛰지 않았어? 이제 정가영 언니가 왔어. 또 다시 날뛰기만 해 봐!”“자, 내 뺨을 한 대 더 때려 봐!”“내가 말하잖아! 대담하게 한번 때려 보라고!”가슴에 얼굴을 들이미는 반호연을 보자, 동혁은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곧 손을 들고 반호연의 뺨을 갈겼다.짝!반호연의 왼쪽 볼에 손바닥 자국이 하나 더 생겼다.반호연은 멍하니 그 자리에 있었다. 멍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동혁이 정말 감히 자신을 때릴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는지 모르지만.짝!다음 순간, 반호연은 다른 쪽 뺨을 또 맞았다.짝!짝!...반호연의 입가에 피가 맺힐 때까지 동혁은 손을 놓지 않았고, 연속해서 따귀를 몇 대나 후려갈겼다.반호연은 온몸이 멍한 상태였다.모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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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화 영광이라고?

동혁이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정선호, 네 머리 속에는 똥만 들었어? 왜 생각도 안 하는 거야?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날뛰는데도, 네 누나는 왜 줄곧 아무 말이 없지?”“감히 내 머리에 똥이 들었다고 말해? 이동혁 이 개자식, 죽여버리겠어!”화가 난 정선호는 길길이 날뛰면서도 동혁의 말 뜻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동혁은 할 말이 없었다.“그래, 내가 말을 잘못했네.”정선호가 안색이 좀 풀리면서 이동혁이 드디어 약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동혁이 문득 말머리를 돌렸다.“네 머릿속에 똥이 든 게 아니었어. 네가 똥덩어리지!”“이... 아악, 이런 X발, 이 개자식 죽여버리겠어!”콧구멍에서 콧김을 씩씩 뿜은 정선호가 동혁을 때리려고 덤벼들었다.“선호야!”바로 그때, 정가영이 마침내 반응했다. 동생의 자살 행위을 보자,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짝!다음 순간, 정가영이 손을 들어 정선호의 뺨을 때렸다.정선호는 멍해졌다.다른 사람들도 모두 어안이 벙벙했다.‘이동혁이 그렇게 날뛰면서 심지어 비방하는 말을 해도, 정가영은 한참동안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어.’‘이제 정선호가 동혁을 처리하려고 하는데, 정가영이 뜻밖에도 동생의 뺨을 때리다니!’‘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정신을 차린 정선호는 분노가 폭발하면서 곧바로 자신의 누나에게 욕설을 퍼부었다.“X발, 누나 미쳤어? 이동혁은 가만히 놔 두고 나를 왜 때려!”짝!정가영이 다시 뺨을 때리면서 냉랭하게 말했다.“멍청한 새끼, 죽고 싶지 않으면 입 닥쳐!”“무슨 뜻이야?”정선호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마침내 상황이 이상하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정가영이 평소에 눈이 얼마나 높은지 정선호도 알 수가 없었다.웬만한 남자는 정가영은 전혀 사람으로 취급하지도 않았으니까.‘예전에 집에서 맞선 상대를 준비했는데, 중산층 출신에 대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았어. 또 자신의 팀을 꾸려서 창업까지 했고 전도도 유망했지.’‘그렇지만 누나는 전혀 거들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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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8화 내 규칙은 알고 있겠지

“그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내 규칙은 알고 있겠지!”동혁이 손사래를 치면서 정가영의 말을 끊었다.“누나, 무슨 규칙이야?”정선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고, 다른 사람들도 전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정가영은 온몸이 뻣뻣해졌다.당연히 동혁의 규칙을 알고 있기에!‘사정우는 헬기로 세화의 누드사진을 뿌리게 하려고 했어. 그래서 자신의 누드사진이 온 도시에 뿌려졌지.’‘사정태는 이동혁의 옷을 다 벗기고, 헬기에 매달아서 H시를 한바퀴 돌려고 했어. 결국 자신도 알몸으로 헬기에 매달려서 공중을 나는 느낌을 체험해야 했어.’고개를 든 정가영이 애원하는 표정으로 동혁을 바라보았다.“이 선생님, 저는...”그러나 동혁의 무표정한 얼굴을 대하자,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다.‘저 남자는 자기 아내와 관련된 일에 있어서는 극도로 편집증적이야, 티끌만한 잘못을 저질러도 반드시 보복하지!’“알겠습니다!”이를 악문 정가영이 떨리는 손으로 하얀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었다.멍하니 있던 정선호는 비로소 정가영이 뭘 하려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목까지 새빨개진 정선호가 발을 동동 구르면서 소리쳤다.“누나 뭐 하는 거야! 누나, 미쳤어? 그만해!”도이강 등도 모두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걸 느꼈다.‘사정태가 애지중지하는 여자인 정가영! 수많은 남자들이 꿈에서조차 얻고 싶었던 미인!’‘그런 정가영이 이동혁이 가볍게 한마디 하자, 순순히 옷을 벗었어!’‘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사람들은 왜 정가영이 동혁의 말을 순순히 따르는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정선호가 피를 토하며 소리를 질러도 정가영은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블라우스, 다음에는 청바지!쾅!그 순간, 주차장의 공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펄펄 끓는 물처럼!도이강을 비롯한 남자들은 모두 늑대 같은 눈빛으로 지켜보며 군침을 흘렸다.여자들조차도 모두 정가영의 잘 빠진 몸매에 부러움과 질투를 드러냈다.‘어쩐지 사정태의 옆에서 알짱거릴 만하다 싶었어!’동혁의 눈빛은 시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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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동생의 따귀를 후려쳤다

사람들은 그저 입꼬리를 실룩거릴 뿐, 그다지 놀라지도 않았다.‘이동혁의 말 한마디에, 정가영은 자신의 옷까지 벗었어. 그러니 지금 이동혁 편을 들면서 동생을 때리는 것도 그다지 놀랍지 않아!’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이동혁은 고작 데릴사위일 뿐이야. 아내가 H시상공회의소의 회장이라고 하지만, 그다지 대단한 것도 아니지.’‘그런데 왜 정가영이 저렇게 두려워하는 거지?’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사람들은 도대체 납득을 할 수가 없었다.멍하니 있던 정선호가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소리쳤다.“누나, 도대체 왜 그래? 왜 그렇게 이동혁을 무서워하는 거야?”“저 자식은 그저 데릴사위 양아치야! 매일 장모 발 씻는 물이나 따르는 새끼라고!”동혁을 죽이고 싶어하는 정선호가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정가영의 분노가 폭발했다.‘이 멍청한 새끼, 자기를 구하려고 이러는 건데, 그걸 몰라?’‘데릴사위면 어쩔 건데?’‘정태 도련님도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데릴사위야, 너 따위가 뭔데!’“무릎 꿇어!”다시 앞으로 나선 정가영이 매섭게 뺨을 후려갈겼다.짝!“이 선생님이 어떤 신분이든, 이 선생님 처제를 어떻게 해 보려고 한 건 잘못한 거야!”짝!“누가 너보고 진세화 씨를 귀찮게 하라고 했어!”짝!“간이 배밖에 나와서 이 선생님을 무시하는 거야!”...정가영은 정말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동생의 따귀를 후려쳤다. 동생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때까지!지금 조금이라도 망설이면서 머뭇거려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누나, 그만해!”정선호는 마침내 더 이상 이렇게 맞고 있지만 않았다. 곧바로 정가영의 손을 잡고는 고개를 돌려 도이강을 향해서 소리쳤다.“도이강, 빨리 손을 써! 이동혁을 죽여 버려!”“여자는 이래서 쓸모가 없어! 사람을 밟아도 우리 같은 남자들이 해야 해!”그 말을 들은 정가영이 분노해서 소리쳤다.“경호, 네가 계속 죽고 싶다면, 나도 상관하지 않겠어!”“누가 누나보고 간섭하라고 했어?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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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0화 도이강이 저렇게 찌질하다니?

여러 일류 가문들이 이렇게 하나로 엮여 있는 건, H시의 역사와 깊게 관련되어 있다.예민한 문제라서 외부인들은 알 수가 없었다.정가영도 사정태의 곁을 따라다니면서, 비로소 이런 비밀을 알 게 되었다.“흠, 그렇단 말이지.”동혁은 가타부타 말없이 그저 웃기만 했다. ‘소위 비밀이라는 것도 그저 그렇구만.’동혁이 손짓하며 말했다.“사정태가 그렇게 폐인이 된 이상 부르지 않아도 돼. 이른바 X시 4대 인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임문한을 한번 만나봐야겠어!”미래에 반드시 이 소위 X시의 4대 인재와 맞서게 될 거라고, 동혁이 예감했기 때문이다.“알겠습니다.”공손하게 동혁의 뒤로 물러선 정가영은, 고개를 숙인 채 한쪽에 얌전하게 섰다.그 모습을 보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표정은 더없이 복잡해졌다.‘정선호가 자기 누나를 부른 건 이동혁을 처리하기 위해서였어.’‘그러나 지금 정가영은 동생의 사활은 아랑곳하지 않았어. 오히려 이동혁 편에 서서 자기 동생을 처리했지!’정가영이 방금 동혁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의 표정을 모두가 볼 수 있었다. ‘정가영의 공손한 자세는 절대적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거야.’그리고 지금 정가영은 시녀처럼 얌전하게 동혁의 뒤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람들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정선호를 쳐다보았다.‘정선호의 누나가 스톡홀름 증후군이 있는 건 아니겠지?’‘이동혁이 사정없이 반호연을 때리던 순간, 정가영이 이동혁에게 정복된 걸까?’그게 아니라면, 사람들은 정가영이 동혁을 왜 이렇게 대하는지 정말 납득할 수가 없었다.정선호는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도이강을 바라보았다.“도이강, 빨리 손을 써. 우리 분노도 풀어야 하고 우리 누나도 구해야 돼!”“이동혁 저 새끼의 등뼈를 부러뜨리고 바닥을 기면서 용서를 빌게 만들어야, 우리 누나가 정신을 차릴 거야!”누나가 스스로 원해서 이동혁 저 쓰레기한테 짓밟혀서 못쓰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정선호는 분노가 폭발할 것만 같았다.차가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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