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전이었다면, 임홍장도 동생의 말에 놀라서 두 다리가 후들거렸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고개를 쳐든 임홍장은 가슴을 펴고 거들먹거리면서 말했다.“홍성아, 사람을 모욕하지 마! 나는 이번에 다른 사람과 결탁하지 않았어!”“오히려 너는 한낱 데릴사위 따위에게 속아서, 엠퍼러의 전략적 계획도 이동혁이 결정하게 했지.”“너야말로 엠퍼러의 이익을 팔아먹고 임씨 가문의 이익을 팔아먹은 거야!”“큰형인 내가 나서서 너를 막지 않으면, 너는 임씨 가문마저 팔아먹겠지!”임홍장이 굳은 표정으로 날카롭게 질타했다.큰형이 보기 드물게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이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 임홍성이 싸늘하게 말했다.“임홍장, 도대체 누가 뒤에서 부추기는 거야!”“누가 나를 지지하는지 알고 싶어? 그래, 그럼 그 사람을 들어오라고 할게!”몸을 돌린 임홍장은 문을 향해 허리를 굽히면서 아부하는 표정으로 소리쳤다.“조카 임홍장이 숙부님을 모십니다!”‘숙부님?’임홍성은 이해할 수가 없어서 곁눈질로 힐끗 바라보았다.우아하고 준수한 하얀 피부의 청년이 문 앞에 나타났다.서른 살 전후의 청년은 수행원들에게 빼곡히 둘러싸인 채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임홍장의 뒤에 있던 임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앞으로 나서면서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임홍장은 득의양양하게 고개를 들고 말했다.“홍성아, 이 분은 우리 임씨 가문의 직계인 X시 임씨 가문의 임문한 숙부님이야.” “어서 숙부님에게 인사를 드리지 않고 뭐해!”‘임문한?’임홍성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임씨 가문의 족보에서, ‘문’자 항렬은 ‘홍’자 항렬보다 한 대 위이기 때문이다.‘저 임문한은 나보다 한 대 위인 건 확실해.’‘그리고 X시 임씨 가문은 임씨 가문의 직계가 확실해. 전쟁때 X시로 옮긴 뒤 발전했지.’‘그 후 근 100년 간 발전하면서, 현재 임씨 가문은 이미 X시 4대 가문의 대열에 들어섰지!’임홍성은 엠퍼러의 초창기에 자금 흐름이 막혔을 때, X시 임씨 가문에서 한 차례 자금을 지원한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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