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가 야망을 드러내는 동안.동혁은 막 하원종과 함게 시장실을 나섰다.“하 선생님, 이번 브리핑에서 하신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제가 보기에 모두 개인병원 몇 개를 분할하는 건 그다지 반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동혁이 분할하려고 개인병원들은 바로 리성투자회사 소유의 병원들이다.H시에 폭우가 내리기 전, 동혁은 이미 오한민에게 최후 통첩을 했다.그러나 오한민은 이를 묵살한 채 온갖 선동을 했고, 부천정도 사석에서 이상한 말을 하고 다녔다.그래서 최근 개인병원 분할에 대해서, H시 의료 시스템상에서 적지 않은 반대 여론이 일었다.동혁의 명성이라면 당연히 강제로 분할할 수 있고,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동혁은 시장이기 때문에 억지로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H시가 완전히 혼란해지기에.그래서 동혁은 하원종을 초청해서 브리핑을 했다.H국 의료계의 상징적 존재인 하원종은 이런 행사에 전혀 손색이 없는 의사였다.하원종이 병원 분할을 지지하자, 과연 사람들 생각도 바뀌면서 더 이상 반대하지 않았다.동혁이 감사 인사를 했지만, 하원종은 자신의 공을 조금도 드러내지 않았다.하원종이 웃으면서 손사래를 쳤다.“어, 당연히 그래야지. 국가 경제와 민생에 관계된 병원 같은 분야를 리성투자회사처럼 한 회사가 그렇게 독점해서는 안 돼. 이것도 내가 줄곧 주장했던 거야.”“다만 예전에는 내가 이런 일에 끼어들 수도 없었고, 말도 꺼낼 수도 없었어. 결국 많은 사람들이 겉으로는 나를 존경하면서도, 실제로는 나를 그저 마스코트처럼 여긴 거지.”“동혁아, 너 잘 한 거야! 나는 네 생각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다음에 또 도와야 할 일이 있으면, 나를 부르기만 하면 돼!”하원종의 이런 고상한 인품에 대해서, 동혁은 그저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Z시 쪽에 수술이 있어서 하원종은 또 서둘러 가야 했다.동혁은 지체하지 않고 하원종을 차에 태웠다.“하 선생님,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동혁아, 내가 제자들한테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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