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는 믿을 수가 없었다.“누굴 속이려는 거야? 일개 데릴사위에 불과한 이동혁이 무슨 대단한 인물도 아닌데, 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지킨다니?”소마리를 차갑게 노려보던 고진하는, 소마리가 자신에게 맞은 데 불만을 품고 제대로 일을 하지 않은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사부님, 그건 사실입니다.”그때 임홍장이 나서서 소마리를 구원했다. “이동혁은 큰 인물이 아니지만, 이동혁의 이웃에 살고 있는 인물이 큰 인물입니다.” “H시 군부의 설 대도독이 바로 옆집에 살기에, 하늘의 저택 단지도 금지구역이 되었지요.”“예전에 강오맹에서 이동혁을 죽이려고 20여 명의 킬러를 보냈는데, 단지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벌집이 되었습니다.”“그래서 H시 사람들은 이동혁이 아무리 큰 일을 저질러도, 거기에 숨기만 하면 안전할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고진하의 늙은 얼굴이 일그러졌다.“설, 설 대도독...”자신이 방금 사선에서 간신히 벗어났다는 걸 깨닫자, 소마리의 안색은 더 하얗게 질렸다. ‘설 대도독이 있는 곳이라니!’‘거기에 잘못 들어갔다가는 죽어도 시체조차 수습할 수 없어!’응접실은 한참 동안 침묵에 빠진 채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진하는 그래도 완전히 안정을 되찾았다.S시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발을 붙이고 있었던 고진하는 바보가 아니다.병원에서 일어난 일을 통해서, 이미 동혁을 죽이려는 것이 자신의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그저 처가 식구들 발이나 씻기는 데릴사위인데, 고진하의 생각보다 훨씬 상대하기 어려웠다.적어도 동혁이 H시 경찰국을 지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진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이 일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이동혁을 죽일 수 없어.’‘이동혁이 경찰을 시켜서 나를 상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심지어 H시에 있는 동안은 꼼짝도 하지 말아야 해.’‘그렇지 않으면 이동혁에게 약점을 잡히게 되니까!’‘이동혁이 나를 상대하려고, 조동래를 시켜서 나를 경찰서에 구금하게 할 수도 있어.’고진하가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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