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11 - Chapter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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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여자를 만져본 적 없죠?
손이 서준영에게 날아오기 직전에 그의 몸 안에서 펑 하고 큰 소리가 났다. 곧이어 그는 눈을 떴는데 눈앞에서 한줄기의 금빛이 지나갔다!연기 2단계!서준영이 기뻐하기도 전에 눈앞으로 하얀 손이 날아왔고 그는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 소녀의 손을 밀쳐냈다!큰 소리와 함께 소녀는 바로 7, 8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놀란 두 눈으로 서준영을 바라보았다!자신이 지다니?그러나 서준영도 마음속으로 이 소녀가 약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그는 자신이 온 힘을 다 쓰지 않았지만 만약 눈앞에 있는 돌 책상을 내리쳤다면 싹 부셔졌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느꼈다. 하지만 눈앞에 있는 이 소녀는 7, 8걸음 뒤로 물러났을 뿐이었다.“다시 해!”승부욕이 강한 소녀는 화가 난 표정으로 손을 들어 다시 내리치려고 했다!그러나 이때 노인이 그녀를 꾸짖었다.“그만해! 윤아야, 무례하게 행동하지 마! 넌 이 청년의 상대가 아니야!”소녀는 그 말을 듣고 돌아서서 발을 굴리며 툴툴거렸다.“할아버지! 제가 어떻게 저 사람의 상대가 안 돼요! 전 방금 온 힘을 다 쓰지 않았다고요. 만약 제가 있는 힘껏 때리면 무조건 저 사람을 날아가게 만들 수 있어요.”노인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더니 그녀를 노려보며 꾸짖었다.“물러나.”소녀는 떨떠름하게 물러났지만, 그녀의 크고 맑은 두 눈은 서준영을 원망스럽게 노려보고 있었다.“이보게 미안하구려. 내가 손녀를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주제를 모른다네. 자네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게나. 내가 사과할게.”노인은 두 손을 맞잡고 사과했다.서준영도 고집스럽게 몰아붙이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서둘러 허리를 굽혀 말했다.“어르신, 이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린애의 장난일 뿐인데요.”“누가 어린애야! 내가 어디 어리다고!”소녀는 그의 말을 듣더니 가슴을 펴고 허리를 짚고 성질내며 입을 삐죽거렸다.노인은 소녀를 노려보았고 소녀는 팔짱을 끼고 발을 동동 굴렀다.서준영은 그제야 이 소녀가 귀엽게 생겼고 몸매가 발육이 잘 되어 볼륨감이 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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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전부 권력자들이면 뭐 어때?
서준영은 부끄러워하며 반박했다.“있어요! 왜 없겠어요!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서준영의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본 하연우는 배를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그래요, 알았어요, 왜 긴장해요? 나는 준영 씨를 보러 왔을 뿐인데 주병곤이 정말 준영 씨에게 이 별장을 기꺼이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사람이 준영 씨를 좋게 보고 있는 것 같네요.”서준영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뜨거운 얼굴을 한 채 말했다.“주 사장님이 저처럼 평범한 사람을 존중해주는 거죠.”“아니요, 아니요.”하연우는 작고 가는 손가락을 흔들며 입을 삐죽거리고 고개를 저었다.“당신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 자신을 낮추지 말아요. 내 눈에는 준영 씨가 많은 사람들보다 훌륭해요. 지금은 정말 평범하지만 준영 씨는 곧 강운시에서 유명해질 것이라고 믿어요!”그렇게 말하며 하연우는 발뒤꿈치를 들고 서준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서준영의 가슴이 심하게 떨리고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그는 매우 감동했다.“연우 아가씨, 저를 믿어 주셔서 고마워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게요!”서준영은 90도로 허리를 숙여 감사하다고 말했다.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그렇게 높게 평가해 준 사람은 하연우가 처음이었다.하연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아니에요. 당신이 틀렸어요. 날 실망시키지 않는 게 아니라 준영 씨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아야 해요. 힘내요, 자신을 믿어요.”“네!”서준영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얼굴에 천천히 웃음꽃이 폈다....다음 날.산꼭대기 정자에서 명상에서 깨어난 서준영은 탁한 공기를 길게 내쉬자 몸에서 딱딱한 소리가 났고, 곧바로 정련된 느낌을 받았다!그는 연기 2단계의 영역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그의 손과 발 사이에는 은은하게 위압적인 기운이 감돌았다!이 순간 서준영의 정신세계도 그의 실력의 성장과 함께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오민경! 조유찬! 너희 기다려, 나 서준영이 너희를 내 발아래 짓밟아 버릴 테니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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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너 내가 누군지 알아?
어두운 불빛 아래, 말을 마친 하연우가 새하얀 원피스에 운동화를 신고 뒷짐을 지고서는 천사처럼 환하게 웃으며 다가왔다.“나름대로 패기 있네.”“하연우 씨도... 계셨네요.”서준영은 난감하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하연우는 그의 앞에 다가오더니 은은한 향수 냄새를 풍기며 사람을 홀릴 듯한 미소를 지었다.“아주 좋아. 우리 준영이 더 분발해야겠어.”수줍은 서준영은 얼굴이 더 빨개졌다.“연우 씨, 저 놀리지 마세요...”하연우가 웃으며 말했다.“계속 연우 씨라고 부르네? 편하게 말 놔.”“연... 연우야.”서준영은 수줍은 표정으로 나지막이 말했다.하연우는 실눈을 뜨고 귀여운 미소를 남발하더니 불쑥 그에게 물었다.“준영아, 나랑 결혼할래?”서준영은 화들짝 놀라서 제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그는 멍하니 하연우를 쳐다봤는데 그녀는 눈부시게 아름답고 단아했다.“뭐... 뭐라고?”서준영이 긴장해 하며 물었다.하연우는 진지하게 웃으며 되물었다.“나랑 결혼하고 싶냐고?”덜컹! 순간 서준영의 심장이 마구 쿵쾅댔다.하연우가 이런 질문을 할 줄은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그동안 함께 지내오며 서준영의 마음은 일찌감치 그녀로 가득 찼다. 다만 그는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여 공주님 같은 하연우에게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하연우가 선뜻 원한다면 서준영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모든 이가 자신을 다시 보게끔 만들고 싶었다!“나는...”서준영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하연우의 눈가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대답하기 싫으면 관둬.”말을 마친 그녀는 몸을 홱 돌리고 자리를 뜨려 했다.서준영은 떠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며 속으로 끊임없이 몸부림치고 울부짖었다!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용기 내어 하연우의 뒷모습을 향해 소리쳤다.“당연히... 하고 싶지. 다만 내가, 내가...!”하연우는 몸을 돌리고 뒷짐을 진 채 가로등 아래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지었다.“그럼 너 엄청 노력해야 해. 내 남자가 되려면 너무 평범해서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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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천한 년일 뿐이죠
“찰싹!”하연우는 오민경의 뺨을 한 대 갈기며 차갑게 쏘아붙였다.“입 똑바로 놀려! 안 그러면 비참하게 죽여버릴 거야!”오민경은 펄쩍 뛰어오르며 고함을 질렀다.“이년이! 감히 날 때려! 자기야, 이 쌍년이 날 때렸어! 당신 강오 도련님 안댔지? 이년 죽여! 무조건 죽여버리란 말이야!”하연우는 긴 머리를 휘날리며 오민경 같은 인간과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아 서준영에게 말했다.“먼저 둘러보고 있어. 난 해결해야 할 일이 좀 있거든.”말을 마친 그녀는 일부러 발뒤꿈치를 들고 서준영의 귓가에 바짝 붙어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오늘 밤에 넌 만인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될 거야. 나 실망시키지 마.”서준영은 흠칫 놀라더니 그녀를 지그시 바라보며 머리를 끄덕였다.“알았어!”하연우는 오민경과 조유찬을 싸늘하게 흘겨본 후 몸을 홱 돌리고 자리를 떠났다.“저 쌍년이! 창녀 주제에! 내가 너 절대 가만 안 둬!”오민경은 이를 악물고 떠나가는 하연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서준영은 담담한 표정으로 코웃음 치며 말했다.“민경아, 충고하는데 너 시간 내서 연우 씨한테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닥쳐! 내가 사과를 왜 해? 저년이 뭔데 사과하냐고!”오민경이 소리쳤다.서준영은 고개를 내저었다. 오민경 같은 여자는 골칫거리나 다름없어서 그녀를 선택한 조유찬은 불행한 운명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서준영도 그들을 떠나 휴식 구역에 가서 디저트를 챙겨와 배불리 먹었다.오민경은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서준영을 보면서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배에 거지가 들어찼나! 자기야, 아까는 왜 날 안 도와줬어?”오민경이 불만스럽게 묻자 조유찬이 미간을 구겼다.“너 목소리 낮춰. 여긴 하씨 일가의 투자 입찰 대회를 진행하는 곳이야. 그 집안 사람들이 보면 우리한테 좋을 게 없어. 하지만 걱정 마, 내가 반드시 널 위해 복수해줄게!”오민경은 그제야 머리를 끄덕이고 더 캐묻지 않았다.한편 이때 문 앞에서 또 한 명의 훤칠한 외모에 흰색 정장 차림을 젊은 남자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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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강운시 대변인, 서준영!
조유찬과 오민경은 충격에 휩싸여 어안이 벙벙했다!“도, 도련님도 참, 무슨 그런 말장난을 하세요? 저 여자가 어떻게 하씨 일가의 따님이에요?”조유찬은 당황해서 어쩔 바를 몰랐다.“그러게 말이에요. 하씨 일가의 따님이 어떻게 찌질이 같은 제 전남편과 함께 있겠어요? 이건 말도 안 돼요!”오민경도 머리를 내저으며 소리쳤다.서준영 같은 쓸모없는 놈 따위가 무슨 자격으로 하씨 일가의 따님이라는 거물급 인사와 가까이하냐는 말이다. 그녀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진강오가 차갑게 쏘아붙였다.“저 새끼가 네 전남편이라고?”오민경은 얼른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렇다니까요. 저의 찌질이 전남편이에요.”진강오는 턱을 치키고 하연우와 즐겁게 얘기를 나누는 서준영을 째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찌질이였어! 칫! 고작 너 따위가 감히 내 여자를 뺏으려고?! 뒈졌어 이제!”그는 한껏 거만을 떨며 조유찬과 오민경에게 말했다.“일어나. 몰라서 그런 거라면 용서돼. 다만 너희 둘은 연우 씨를 건드렸으니 좋은 꼴은 못 볼 거야.”조유찬은 바닥에 털썩 무릎 꿇고 큰소리로 외쳤다.“강오 님, 부디 저를 구해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저 이대로 죽어요. 우리 가문도 망한다고요.”진강오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나야 당연히 널 구해주지. 넌 내 끄나풀이잖아. 걱정 마, 오늘 밤에 최선을 다해 널 하씨 일가의 강운시 대변인으로 만들어줄게. 단 요구가 하나 있어.”“말만 하세요!”조유찬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다.“나 대신 저 서준영이라는 놈 잘 지켜보고 있어! 여기서 살아나가는 꼴을 보고 싶지 않거든!”진강오가 음침한 기운을 내뿜으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조유찬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본인을 위해서, 조씨 가문을 위해서 그는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더군다나 그도 서준영이 사라지길 원하니까!바로 이때 홀 안에 뜨거운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사회자가 무대에 올라가서 큰 소리로 말했다.“자, 우리 다 함께 뜨거운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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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당장 그녀에게 사과해!
그 순간, 서준영은 만인의 주목을 받았다!무대 아래에 있는 조유찬은 뻘쭘해서 쥐구멍에라도 기어들어 가고픈 심정이었다!오민경도 충격에 휩싸여 눈과 귀를 의심했다.서준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늠름하게 걸어갔는데 더없이 멋있어 보였다.‘분명 내가 버린 찌질이인데, 대체 뭣 때문에!’오민경은 멘붕이 와서 버럭 소리쳤다.“말도 안 돼! 쟤는 그냥 쓸모없는 놈이야. 이 오민경이 내쫓은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쟤가 뭔데 강운시 대변인이 되냐고!”그녀의 목소리가 홀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하연우는 날카로운 눈길로 그녀를 째려봤다. 화들짝 놀란 오민경은 황급히 고개를 푹 숙였다.주위에 있던 고위 인사들도 따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삿대질했다!“건방진 것! 감히 저따위로 하연우 씨가 고른 인재를 평가해?!”“넌 뭐야? 뚫린 입이라고 막말을 내뱉고 있네! 당장 끌어내!”뭇사람들의 질책에 오민경은 식겁하여 허리를 굽신거리며 사죄했다.조유찬도 재빨리 달려와 그녀를 제 뒤로 끌어당기며 쉴 새 없이 사과만 해댔다.“죄송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실언했나 봅니다.”그는 무대 위의 서준영을 올려다봤다.불과 며칠 전까지 찍소리도 못한 채 욕먹고 두들겨 맞던 찌질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만인의 주목을 받는 젊은 인재로 거듭났고, 중요한 건 그가 하씨 일가의 강운시 대변인으로 발탁되었다는 사실이다!조유찬은 전혀 달갑지 않았다!“망했어, 다 끝장이야! 우리 조씨 집안은 인제 끝장났다고!”그는 괴로움에 휩싸여 큰소리로 외쳤다.한편 이 모든 게 오민경 저 쌍년 때문이었다!무대 위에서 서준영이 하연우 앞으로 걸어가자 그녀는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마치 현모양처인 것마냥 그의 양복과 넥타이를 정리해주며 환하게 웃었다.“옷이 다 구겨졌네.”서준영은 살짝 난감해하며 대답했다.“연우야, 이러지 마. 다들 보고 있단 말이야...”그 모습을 본 무대 아래의 뭇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하씨 일가의 따님께서 아무런 집안 배경도 없는 젊은이를 위해 옷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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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독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곧 죽을 거야!
“퉤! 뭣 때문에 사과해?”오민경이 턱을 치키고 거만하게 쏘아붙였다.“찰싹!”순간 서준영이 손을 번쩍 들어 그녀의 뺨을 가차 없이 내리쳤다. 오민경은 반쪽 얼굴이 비뚤어진 채 어안이 벙벙하여 부어오른 얼굴을 움켜쥐고 그에게 포효했다!“서준영! 네가 감히 날 쳐?!”그도 그럴 것이 서준영은 처음 그녀에게 손찌검했다!찌질이 따위가 이젠 감히 손까지 대다니!무대 위에 있는 하연우는 서준영이 자신을 위해 선뜻 나서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서준영이 차갑게 쏘아붙였다.“이 한 대는 네가 타인을 존중하지 않아서 맞은 거고!”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또다시 오민경의 다른 쪽 얼굴을 내리치며 윽박질렀다.“이건 네가 파렴치한 줄도 모르고 지조 없이 행동해서 맞은 거야!”“찰싹!”오민경이 고함을 지르기도 전에 세 번째 싸대기가 곧바로 날아왔다!서준영은 계속 분노하며 쏘아붙였다.“그리고 이건 네가 병상에 누워계신 할아버지를 존중할 줄 몰라서 처맞은 거야!”뺨을 세 대 맞은 그녀는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고 바닥에 쓰러진 채 입가에 피가 잔뜩 고여서 꽥꽥 울부짖었다.“그만, 그만 때려.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지금의 서준영은 연기 4단계의 실력을 지녀서 힘을 공제하지 않았더라면 뺨 한 대로 그녀를 죽여버릴 수 있다!그는 뒷짐을 지고 온몸으로 분노를 내뿜으며 마치 횡포한 군주처럼 호통쳤다.“당장 꺼져! 두 사람 더는 내 눈앞에 띄지 마!”조유찬은 허겁지겁 바닥에 쓰러진 오민경을 일으켜 세우고는 줄행랑을 쳤다.이어서 홀 안에 뜨거운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다.하연우는 그에게 다가와 흐뭇한 눈길로 말했다.“준영아, 너 드디어 변했어. 더는 나약하지 않잖아.”서준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진지하게 대답했다.“이젠 널 위해서 더는 약해빠지고 움츠러들지 않으려고!”“고마워.”하연우가 웃으며 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인파들 속의 진강오가 이 모습을 보더니 화나서 잔을 부수고 이를 악물었다.“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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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적중!
“건방진 것! 감히 우리 한 장군님을 저주해?! 죽고 싶어 환장했어?!”이때 한 장군의 뒤를 따르던 장교 한 명이 버럭 화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서준영에게 총을 겨눴다.다른 사람들도 코웃음 치며 비웃는 기색이 역력했다.“너 뭐라고 했어? 한 장군이 골수까지 독이 들었다고?”“웃겨 정말! 한 장군은 보기 드문 용감한 장수야! 내가 알기로 이미 내공 입문 수준이라던데 어떻게 독이 뼛속까지 스며든다는 거야?”“하연우 씨, 이게 바로 당신이 선택한 인재예요? 너무 별로인 것 같군요.”뭇사람들의 야유와 냉소에 하연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서준영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물었다.“준영아, 한 장군이 골수까지 독이 든 게 확실해? 이런 거로 장난치면 안 돼. 저분은 무려 수도권 주둔군의 부장이라 권위가 아주 높아.”서준영이 머리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연우야, 내 말 확실해.”하연우는 가볍게 웃으며 한 장군을 일깨워주었다.“한 장군님, 난 준영의 말을 믿어요. 지금 바로 병원 가서 검사받아보시는 게 좋을 텐데요.”“참나! 그럴 필요 없어요. 내 몸은 내가 잘 알아요.”한 장군이 코웃음 치며 화난 어조로 쏘아붙였다.“하연우 씨, 이 녀석의 헛소리를 진짜 믿는 거예요? 야 이 녀석아, 솔직하게 말할게. 며칠 전에 수도권의 송 신의한테 금방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컨디션이 아주 양호하대! 주먹 한 방에 호랑이도 때려죽일 수 있다고 했어! 그런데 네 말은 지금 수도권의 송 신의가 너보다 의술이 뒤처졌다는 뜻이야? 나 원, 웃겨 죽네!”그의 말을 들은 뭇사람들도 숨을 몇 번 들이쉬며 의논하기 시작했다.“송 신의라면 무려 수도권에서 명성이 자자한 고참 신의잖아!”“한 장군, 기회 되면 저희도 송 신의를 한번 뵙고 싶습니다!”“맞아요, 저희도 송 신의께 병을 보이고 싶어요. 그런데 그분은 일 년에 환자를 15명만 보고 있고, 게다가 난치병이 아니면 봐주지 않는다고 하셨죠.”한 장군이 웃으며 말했다.“그건 송 신의의 룰이니 나도 깨뜨릴 순 없죠. 그래도 일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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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천의의 구침
그의 말이 끝난 순간 장내가 충격에 휩싸였다!모두 깜짝 놀라며 서준영을 바라봤다.“허튼소리! 내가 볼 땐 네가 바로 원흉이야!”“맞아! 자식이 처음부터 눈알을 데굴거리더라니, 분명 네가 한 장군에게 독을 탔을 거야!”“저놈 잡아! 당장 체포해!”뭇사람들은 맹비난해대며 모든 책임을 서준영에게 뒤집어씌우려 했다.이때 하연우가 버럭 화내며 그들을 질책했다.“그만 해요! 삼촌들, 준영이는 제가 고른 사람이에요. 저는 준영의 인품을 믿어요!”“연우 씨, 이 녀석을 쉽게 믿어선 안 돼요.”“그래요. 연우 씨가 강운시에 처음 오셔서 아직 이곳 사람들이 얼마나 험악한지 모르실 거예요. 이 녀석이 무슨 사기를 쳐서 연우 씨의 믿음을 샀는지는 모르지만 절대 착한 사람은 아니에요!”“맞아요! 좀 전까지 한 장군은 우리와 함께 술을 잘 마시고 있었는데, 저 자식이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중독됐다고 했잖아요. 분명 저놈 짓이에요!”다들 누명을 쓰고 싶지 않아 고래고래 소리치며 희생양을 찾아 나섰다.하연우는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뭇사람들을 쭉 훑어보며 싸늘하게 물었다.“왜요? 지금 내 말도 못 믿겠다는 건가요? 서준영은 내가 데리고 들어왔어요. 얘한테 문제 있다는 건 나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걸 뜻하겠네요?”다들 머뭇거리며 서로 눈빛만 주고받았다.그들은 감히 하연우를 의심할 엄두가 안 났다.하연우는 그들을 상대하기 귀찮아 서준영을 바라보며 물었다.“너 한 장군 구할 수 있겠어?”서준영이 머리를 끄덕였다.“응, 그치만 지금은 구하고 싶지 않아.”다름이 아니라 방금 저들이 그에 대한 태도만 봐도 마음이 식기 마련이다.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하물며 서준영이라고 아무나 다 구하겠는가!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또다시 놀란 표정을 지었다.“지랄하고 자빠졌네! 네가 진짜 신의라도 된 것 같아?”“야 이 자식아! 일이 이 지경이 됐는데 계속 허풍 치다가 한 장군만 죽게 생겼어!”“제가 볼 때 저 자식이 독을 탄 게 틀림없어요! 장교님, 얼른 저 자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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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네 총으로 날 해치지 못해
하연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냉큼 서준영의 앞을 가로막으며 차갑게 쏘아붙였다.“지금 뭐 하는 거야?!”유호석은 그녀가 선뜻 나서니 살짝 두렵고 초조했지만 눈 딱 감고 소리쳤다.“연우 씨가 이 자식을 좋게 보고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 자식은 사기꾼이에요! 반드시 쏴 죽일 거예요!”“털끝 하나 건드리기만 해봐. 당신이 수도권 주둔군 본부 장교라 해도 널 갈아엎을 거야!”하연우가 단호한 말투로 으름장을 놓았다.뒤에 있던 서준영은 그녀의 말에 감동이 밀려왔다.게다가 그녀가 이렇게까지 크게 화내는 걸 처음 보았는데 그 이유가 본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니, 서준영은 몰래 기쁨에 겨웠다.“야 이 자식아! 평생 그렇게 여자 뒤에 숨어서 찌들어 살래?!”유호석은 하연우가 무서워 이런 식으로 서준영을 자극할 수밖에 없었다.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앞으로 나왔다.하연우는 그의 팔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내가 있는 한 아무도 널 해치지 못해.”서준영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난 평생 네 뒤에만 있고 싶지 않아. 걱정 마, 저 사람은 아직 날 건드릴 수 없어.”순간 룸 안에 괴이한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하연우마저도 갸우뚱하게 그를 바라봤다. 서준영은 전보다 훨씬 용감해지고 책임감도 생긴 듯싶었다.“하하, 어린놈이, 일찌감치 무릎 꿇고 빌어 그냥!”“저건 진짜 총이야!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우린 아직 살고 싶으니까!”다만 서준영은 전혀 두려운 기색 없이 맑고 차분한 눈빛으로 유호석을 쳐다봤다.“10미터 밖에서는 총알이 빠를지 몰라도 10미터 안에서는 네 총으로 날 해치지 못해!”“건방진 것!”유호석이 버럭 화내며 방아쇠를 당겼다!“펑!”총소리가 울리자 하연우는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다!“유호석! 네가 감히!”하지만 이미 한발 늦었다!총알이 총구에서 발사됐으니!하지만 서준영에게 있어 그 총알의 속도는 더할 나위 없이 느렸다!모두의 경이로운 눈길 속에 서준영은 손을 들어 고작 두 손가락으로 허공을 가로지르는 총알을 덥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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