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현문 뒷산의 금지 구역, 한 동굴 안.사당을 지키던 천현문 장로가 동굴에 자리 잡고 앉아있는 노자 앞에서 공손히 무릎을 꿇었다.“조상님, 이도현이라는 놈이 우리 천현문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신물을 믿고 우리 천현문을 거의 멸망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현문주를 폐인으로 만들었고 두 명의 뛰어난 소문주를 아예 살해했습니다. 우리 천현문의 뛰어난 인재이자 휘황한 미래였는데 말입니다. 성역 사람 모두가 알다시피, 다음 세대는 우리 천현문이 이끌 예정이었습니다. 특히 큰애는 천재라 불러도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만약 그 아이가 무사히 자랐다면 다음 세대의 성역은 모두 우리 천현문의 명령을 따르고 우리 천현문을 우두머리로 받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도현 때문에 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되었습니다. 심지어 패왕창 조상님도 그놈의 신물과 계략에 빠져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상님, 저희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그놈을 죽여 원수를 갚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천현문은 성역에서 더 이상 발붙일 곳이 없습니다.”장로는 자기 조상 앞에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마치 억울한 일을 당한 아이가 아버지 앞에서 참지 못하고 서운함을 토로하는 듯했다.“우리 천현문에도 이런 재앙이 찾아오는구나. 세 대의 장문이 살해당하고 수많은 고수가 목숨을 잃다니. 이런 일이 우리 천현문에서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노자는 아무 표정 변화 없이 차분하게 말했다. 분노도 슬픔도 없이 가벼운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음양탑과 음양검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게다가 용골까지 모두 그 애송이 손에 있다는 말이냐?”조상이 물었다.“네, 조상님. 전부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미 성역에 쫙 퍼졌습니다. 그 녀석은 음양검, 음양탑, 용골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곤륜옥의 비밀까지 얻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이 얘기들이 전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 그 애송이의 실력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녀석이 도급경지의 강자를 무 베듯 죽여버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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