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부터 이틀 동안, 이도현과 선배들은 준비를 마치고 이곳을 떠나 무도 대륙으로 향하기로 했다.그 과정에서 이도현은 공인아를 데리고 태허산에 들러 스승을 찾아뵈었다.이도현은 원래 스승까지 함께 모시고 가려 했지만, 태허노도는 고개를 저었다.태허산은 태허산의 전승이 뿌리내린 자리이니, 태허노도는 끝까지 이곳을 지키겠다는 뜻이었다.이도현이 떠나는 만큼, 본래 이도현이 맡아야 할 태허산를 지키는 임무는 이제 자신이 대신하겠다 했다.언젠가 이도현의 제자가 나타나 이 산에서 내려갈 때까지, 전승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겠다는 말이었다.태허산의 역대 전승자는 모두 태허산에서 내려왔다.곤륜옥의 비밀이 남아 있는 한, 태허산은 존재해야 하고, 태허산의 제자는 반드시 산 위를 지켜야 한다.태허노도는 이도현을 두고 태허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제자라 했다.태허산의 명성을 다시 세우고 세상이 고개를 숙이게 만든 제자라고도 했다.이도현이 이제 더 멀리,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려 하니, 스승으로서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 길 끝에서, 태허산의 모든 선배들이 한 번도 밟지 못한 길을 이도현이 반드시 열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도현은 그 말을 듣자 말문이 막혔다.감사함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지금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은, 이 스승이 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예전에 태허노도가 강설미가 시신을 버린 들판을 지나지 않았다면, 그때의 이도현은 이미 짐승 밥이 되었을 것이다.설령 짐승에게 뜯기지 않았다 해도, 며칠 지나 썩어 버렸을 것이다.하지만 스승님은 이도현을 건져 올렸고, 살려 냈고, 무공을 전수했다.죽어 가던 인간을 이도현으로 다시 빚어낸 사람이 바로 태허노도였다.그 뒤의 여덟 해가 있었기에, 이도현은 산을 내려 원수를 갚을 수 있었고 지금처럼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고 자기 길을 걸을 수 있었다.스승의 은혜는 몇 생을 살아도 다 갚지 못하는 법이었다.스승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도현도 없었다.그래서 이도현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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