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마왕귀환 / Chapter 2521 - Chapter 2530

All Chapters of 마왕귀환: Chapter 2521 - Chapter 2530

2551 Chapters

제2521화

“너도 이제 잘 봤지?”인파 속에 숨어 있던 두 고수인 남무정과 장무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다.그들은 남들이 이도현의 실력을 시험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고, 마침내 그 결과가 눈앞에서 나타났다.남무정은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세게 비볐다.방금 본 장면이 현실이라는 게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장무의도 생각은 같았다. 그는 계속 숨을 들이켰다가 내쉬기를 반복했다. 목소리마저 어색하게 떨렸다.“이상하네... 정말 이상해. 단전도 없고, 기운도 안 느껴지는 놈이... 어떻게 저런 힘을 쓸 수 있을까?”장무의는 이를 악물고 덧붙였다.“방금 그 한 수는 너도 느꼈지? 저건 우리마저 본 적이 없는 힘이야. 설마... 저 자식이 진짜 돌파한 거야? 그 전설의 경지로 말이야.”“나도 몰라.”남무정은 차갑게 숨을 들이켜며 말했다.“근데 방금 그 소리도 없는 힘은... 전례가 없어. 우리 상식으로는 전혀 설명이 안 돼.”남무정의 목소리가 낮아졌다.“세상에 진짜로... 허무경을 넘어서는 놈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야? 전설로만 내려오던 그 경지 말이야.”그러자 장무의는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그러더니 옆의 늙은 동료를 보고 눈이 살짝 커졌다.정말 미세하지만 남무정은 분명히 떨고 있었다.손끝과 어깨가 본능적으로 흔들리고 있었다.장무의는 그걸 보고도 웃을 수가 없었다.그는 일부러 입꼬리를 비틀며 툭 던졌다.“야, 네 꼴 좀 봐봐. 저놈이 괴물이면 뭐 어쩔 건데? 그렇게까지 몸을 떨 일이야? 왜 떠는 거야? 쫄았어? 넌 쪽팔리지도 않아?”그러자 남무정이 눈을 흘기며 바로 받아쳤다.“지랄하지 마. 너도 별로 다를 거 없거든?”“뭐라고?”장무의가 발끈했다.“난 몸을 안 떨잖아. 그리고 나 안 쫄았어.”남무정이 낮게 씹어뱉듯 말했다.“안 쫄긴 개뿔... 너도 느꼈잖아. 저놈은... 너무 사악해.”남무정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더 거칠어진 목소리로 말했다.“예감이 안 좋아. 아무래도 무도 대륙에 큰일이 날 것 같아. 어쩌면 우리도
Read more

제2522화

“너희가 알아서 갈래, 아니면 내가 보내 줄까? 다시 말할게. 알아서 갈 놈들은 지금 당장 꺼져. 내가 직접 보내 주길 원하면 남아. 너희가 가야 할 곳으로 보내 줄 테니까.”이도현의 목소리는 차갑고도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그 한마디 한마디가 칼날처럼 살을 파고들어, 듣는 자들은 등골이 오싹해졌다.겁 많은 놈들은 본능적으로 한 걸음씩 뒤로 물러섰다.조금 전, 차정남이 피 안개로 터진 장면이 너무 강렬했다.그 한 번으로 많은 이들의 담력은 이미 박살이 나 있었다.지금 이도현은 그들에게 강자가 아니었다.악마이자 죽음의 신이었다.그러니 이도현이 한마디만 해도 공기에서부터 죽음의 기운이 느껴졌다.“일단... 물러나자. 나중에 다시 노력하면 돼. 여기서 무리하면 죽을 것 같아.”누군가가 먼저 입을 열더니 몇 명을 데리고 빠져나갔다.한 사람이 도망치면 그다음은 눈 깜빡할 사이였다.이미 마음이 무너져 있던 무리에게 도망은 전염병처럼 번졌다.마음속의 불안이 한 번 스며 나오자, 두려움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그러더니 금세 절반 가까이가 흩어졌다.그들에게 있어서 보물은 달콤한 유혹이었지만 무엇보다 목숨이 더 소중했다.아무리 대단한 보물이라도 죽으면 전혀 소용없었다.하지만 끝까지 남는 놈들도 있었다.이들은 대체로 같은 부류였다.혹시나 하는 기대와 어쩌면 한 번 성공할 수도 있다는 도박꾼의 심리 탓이었다. 그들은 이따가 싸움이 벌어지면 자기가 한몫이라도 챙길 수 있다는 망상이 있었다.욕망이 눈을 가리면 사람은 늘 자기 운을 과대평가한다.정작 현실에서는 동전 두 닢도 못 주워 담는 놈들이, 이런 판에서는 꼭 자기가 성공할 것처럼 군다.이도현은 그들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비틀었다.“좋아. 안 간다는 거야? 그럼 우리끼리 얘기 좀 해 보자고.”이도현은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나 이도현은 원래 시비 거는 놈 아니야. 그렇다고 해서 겁먹고 피하는 놈도 아니고, 사람 죽이는 걸 두려워하지도 않아.”목소리가 낮아질수록 공기는 더 무거워졌다.“난
Read more

제2523화

“죽여라! 저 새끼를 잡아 죽여. 저 개자식을 절대 살려 두지 마!”“죽여. 끝장내! 저놈한테 무도 대륙이 무서운 줄 똑바로 가르쳐 줘! 벌레는 어디 가도 벌레라는 걸 알게 해!”그 순간, 사람들의 살기가 확 끓어올랐고, 남아 있던 놈들이 한꺼번에 고함을 질렀다.그때, 장무의가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좋아. 다들 덤벼! 저 새끼부터 한 번 꺾어 놓고 정신 차리게 해!”그 순간, 허공에 선 이도현이 입꼬리를 비틀었다.“하, 드디어 입을 여네.”이도현의 목소리는 비웃음으로 젖어 있었다.“너희 둘은 이제야 소리 지르는 거야? 난 너희가 끝까지 숨어서 거북이처럼 버티는 줄 알았는데. 평생 그렇게 자기 숨통만 챙기다가 끝날 놈들인 줄 알았거든.”그 말에 남무정과 장무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이도현이 이미 알고 있었다.처음부터 두 사람은 인파 속에 숨어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설마... 저렇게 많은 놈들 중에서 하필이면 우리 두 사람을 찍은 거야?’이도현이 한 말뜻은 하나뿐이었다.이도현이 보기에는 이 판에서 제일 성가신 놈이 바로 남무정과 장무의 두 사람이라는 뜻이었다.남무정은 억지로 표정을 눌러 담으며 발뺌했다.“뭔 소리야? 난 네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그러자 이도현이 짧게 웃었다.“못 알아듣겠다고? 괜찮아. 곧 알게 될 거니까.”이도현의 눈빛이 뚝 떨어졌다.“황천길이 어두운 거 알지? 너희 둘이 먼저 내려가서 길 안내나 해. 여기 있는 놈들한테 어디로 가면 지옥인지 안내 좀 해 봐. 어때?”“흡!”이도현의 말에 주변에서 숨넘어가는 소리가 터졌다.이도현은 지금 말 그대로 전부 죽이겠다는 소리를 하고 있었다.순간 공기가 달라졌다. 사람들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그 분노는 곧 날카로운 시선으로 변했다.사람들의 시선이 남무정과 장무의에게로 쏠렸다.그리고 누군가가 드디어 알아봤다.“와룡봉추!”“뭐라고? 설마 그 전설의... 얼굴은 안 보이고 이름만 떠돌던 와룡봉추 두 사람이야?”“맞네. 진짜야. 무도 대륙에서
Read more

제2524화

와룡봉추 두 사람은 속으로 욕이 목까지 차올랐다.‘X발... 이게 무슨 꼴이야. 너희가 우리를 알아본 건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왜 그렇게 떠들어 대냐고? 왜 그렇게 환호하고 난리를 벌이는 거야? 우리가 뭐 미인도 아닌데... 늙은 남자를 보면서 무슨 비명 지를 일이라도 있어?’더 웃기는 건 그다음이었다.‘아니, 우리를 함정의 왕이라고 입으로 다 떠들어 놓고도 그걸 또 이렇게 대놓고 불러버리면 어쩌자는 거냐!’함정왕은 원래 그림자에 숨어 있어야 한다.안 보이는 데서 계산하고, 안 들키는 데서 파고, 남이 뛰어드는 걸 보는 게 함정의 왕이었다.‘그런데 지금은 저 미친 놈들이 우리를 무대 한가운데로 끌어냈잖아.’‘이건 숭배가 아니야. 이 새끼들은 우리를 죽이려는 거야. 게다가 진법도 우리가 깼고, 이도현을 이미 우리가 판 함정에 빠뜨렸다는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해대다니...’그 말은 그냥 우리 등에 칼 꽂는 거였다.그래서였다.늘 뒤에 숨어 있던 와룡봉추가 갑자기 사람들 앞에 서자, 두 사람은 어색하게 굳어 버렸다.눈빛도 손도, 괜히 어정쩡했다. 꼭 처음 무대 올라온 소녀처럼 어딘가 뻣뻣하고, 괜히 숨이 막혔다.그때, 허공에 선 이도현이 웃으며 물었다.“그래? 너희가 이미 함정을 파 놨고, 내가 거기 빠져 있는 거야?”그 한마디에 와룡봉추는 얼굴이 확 달아올랐고 숨이 턱 막혔다.딱 허풍 떨다 들킨 초등학생 꼴이었다.“너!”두 사람은 이를 갈았다.이도현이 일부러 사람들 앞에서 자신들을 조롱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기 때문이다.장무의가 먼저 이를 악물고 내뱉었다.“이 자식아, 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우리는 너랑 원수를 진 것도 없는데 왜 우리를 찍어?”이도현이 비웃듯 받아쳤다.“원수? 그래, 원수는 없지. 나도 너희랑 원수 없었어.”그 순간, 이도현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근데 너희는 내 집을 포위했잖아. 게다가 날 죽이고 보물을 빼앗으려고 왔잖아. 그게 원수가 아니면 뭐겠어?”이도현이 코웃음을 쳤다.
Read more

제2525화

체면 같은 건, 결국 목숨 앞에서 종잇장일 뿐이었다.남무정과 장무의는 사람들의 믿기지 않는 시선 속에서도 미련 없이 등을 돌렸다.살아남는 게 먼저였고 지금은 그게 전부였다.“갔어? 진짜 갔어? 겁먹어서 도망간 거야?”“이게 전설의 와룡봉추라고? 실력이 사람들을 지리게 만든다더니... 이게 끝이야?”“하, 역시 소문은 믿을 게 못 된다니까. 만나 보니 별거 없네. 무슨 함정의 왕이긴... 그냥 겁쟁이 둘이지. 에이, 젠장!”“이름만 무섭지 실물은 쓰레기네. 와룡봉추? 웃기고 있네. 좋은 이름 다 버렸어.”뒤에서 씹고 뜯는 소리가 쏟아졌지만 남무정과 장무의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그들은 말없이 고개만 한 번 돌려 욕하던 몇 놈을 훑어봤다.나중에 복수하겠다는 눈빛, 딱 그 정도였다.그리고 둘은 곧 인파 속으로 녹아들어 큰 길의 끝자락에서 완전히 사라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인적 없는 골목까지 빠르게 빠져나왔다.쿵!장무의가 갑자기 주먹을 내리꽂았다. 그러자 바닥이 울리며 거대한 구덩이가 팍 파였다.“X발... 젠장! 그 개자식이... 진짜 개자식은 죽어야 해! 무조건 죽어야 해!”장무의는 이를 갈며 고함을 쳤고 얼굴은 일그러질 만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감히 우리한테 협박해?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그런 꼴을... 내가 그 새끼를 꼭 죽일 거야. 갈기갈기 찢어 죽여. 천번 만번 찢어 죽여도 모자라!”남무정도 얼굴이 잿빛으로 가라앉아 있었다.“맞아. 그 새끼는 죽어야 해.”남무정이 낮게 씹어뱉었다.“사람들 앞에서 우리를 들춰내고, 협박하고, 죽이겠다고 지껄였잖아. 이 정도의 모욕을... 그냥 넘기면 우리가 사람이야?”남무정은 눈을 가늘게 뜬 채, 말을 이었다.“그리고 그 뒤에서 우리 조롱한 놈들... 그놈들도 다 기억해 둬. 한 놈도 안 놔줄 거야.”장무의가 이를 악물며 못을 박았다.“젠장... 난 그 새끼가 너무 수상해서 참고 나온 거지, 안 그랬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찢어 죽였어. 근데 저 새끼는...
Read more

제2526화

“젠장, 장무의... 넌 진짜 숨겨 둔 수가 있었네.”남무정이 이를 갈며 씩씩댔다.“우리가 몇백 년을 같이 굴렀는데, 네가 천궁 쪽이랑 줄이 있는 줄은 왜 나만 몰랐어? 그것도 담당자랑 아는 사이면... 너 이 자식, 진짜 사람도 아니야.”그러더니 갑자기 얼굴이 확 폈다.“야, 그러면 이제 우리가 뭐가 무섭겠어. 이제 제대로 복수할 거야. 난 그 새끼가 갈기갈기 찢겨 나가는 거, 내 눈으로 봐야 속이 풀려.”남무정은 신이 나서 손을 휘둘렀다.“하, 속이 다 시원하네. 술 마시러 가자. 근데 오늘은 네가 쏴라. 무조건 네가 쏴. 난 술도 마실 거고, 여자도 놀 거야. 세 명 불러, 그리고 계산은 네가 해.”장무의가 코웃음을 쳤다.“좋아. 내가 쏠게. 세 명이든 다섯 명이든 상관없어. 대신 너 그 늙은 몸으로 감당할 수 있겠어? 여자 몸 위에서 죽지 마.”“젠장! 네가 지금 날 무시하는 거야?”남무정이 발끈했다.“야, 나이 먹었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난 아직도 일곱 번은 거뜬하거든? 그 정도면 숨도 안 차.”남무정이 비웃듯 턱을 치켜들었다.“오히려 걱정해야 할 건 너야. 겉만 번지르르한 자식, 침대에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하면서... 쯧쯧.”장무의가 눈을 부라렸다.“지랄하지 마. 네 실력은 내 절반도 안 돼.”“말로만 떠들지 말고... 붙어 볼래?”“그래. 한번 붙자.”장무의가 허리를 빳빳하게 세우며 씩 웃었다.“내가 오늘 너한테 똑바로 보여 줄게. 뭐가 여전히 쌩쌩한 노인네인지...”“좋아. 쓸데없는 말은 됐고... 침대에서 승부를 보자.”“가자.”두 사람은 얼굴을 잔뜩 구긴 채, 오히려 전보다 더 기세등등하게 이 도시에서 제일 큰 화류가로 사라졌다.두 사람의 표정만 봐도 오늘은 큰 판을 벌일 생각이었다.그 시각, 이도현의 대저택 앞.와룡봉추가 빠져나간 뒤로도 남아 있던 무리 중 몇몇은 또 겁에 질려 슬금슬금 도망쳤다.결국 남은 건 손에 꼽을 정도였다.이도현이 그들을 내려다보며 웃었다.“좋아. 끝까지 남았네? 그
Read more

제2527화

이도현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산에 올라가 스승님을 따라 수련을 시작했을 때, 스승님이 제일 먼저 하신 말이 있어. 내 내공은 경지 같은 건 없고 그냥 나보고 수련만 집중하라고 하셨지. 경지 따위에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스승님의 말로는 무인이 자기 수련 경지에 지나치게 집착하면... 오히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막아 버린대.”이도현은 손끝으로 허공을 가볍게 쓸어내리듯 말을 이었다.“계속 한 산봉우리만 바라보면 그 산이 최고라고 착각하잖아. 그래서 막상 거기 올라서는 순간, 처음부터 머릿속에 박혀 있던 고정 관념 때문에 이제 완벽하다는 기분이 슬쩍 들 때가 있지. 그런 생각이 들어버리면 마음이 자연스럽게 풀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만이 스며들고 수련할 때의 절박함이나 노력 같은 것들도... 전부 조금씩 영향을 받는 법이지.”“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경지 하나를 뚫고 나면 더는 못 올라가고 어떤 사람은 아예 그 경지에서 평생을 멈춰 버리기도 하지.”이도현이 고개를 저었다.“스승님은 재능 문제도 있지만 그런 심리적인 이유도 분명 있다고 하셨어. 그래서 나한테 경지를 잊으라고 하셨고... 실제로 스승님도 내가 수련하는 내내 무인 경지가 뭔지 아예 안 알려 주셨어.”이도현은 피식 웃으면서 계속 말했다.“그래서 내가 산에서 내려갈 때는 내가 그때 강자인지 약한 존재인지조차 몰랐어. 그러다 보니 나도 익숙해졌고 그냥 수련에만 집중했어. 경지는 아예 신경도 안 썼지.”“대신 돌파하는 느낌이 올 때마다... 기회가 생기면 나를 노리는 놈들이랑 한 판 붙어 봤어. 그걸로 내 힘과 실력을 가늠한 거지.”이도현은 마지막에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그런데 이번에는... 판단이 안 돼. 방금 그 한 방도 전력을 다한 게 아니었거든. 그래서 나도 지금 내가 얼마나 센지 감이 없어.”이도현의 한마디는 또 한 번 의도치 않은 자랑이 되어 버렸다.사람들은 방금 그 한 방으로 고수 몇 명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 보고 당연히 이도현이 전력을 다한
Read more

제2528화

문지해가 입꼬리를 귀까지 찢으며 말했다.“스승님, 진짜 미쳤습니다. 정말 멋집니다!”문지해의 표정이 딱 그랬다.대단한 건 이도현인데 문지해는 마치 자기가 해낸 일인 것처럼 어깨가 으쓱 올라가 있었다.사실 문지해 기준에서는 그게 당연했다.스승이 강하면 제자도 강한 거고 스승이 폼나면 제자도 폼나는 것이었다.그리고 솔직히 세상 어디든 배경이 반쯤 먹고 들어간다.배경이 세면, 실력 없어도 다들 알아서 한 발 물러난다.병아리라도 뒤에 호랑이가 있으면 강자라는 소리 듣는 법이다.문지해는 더 신이 나서 떠들었다.“스승님, 제가 딱 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니, 처음 봤을 때부터 스승님은 나중에 크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의리 있게 따라붙은 거 아닙니까? 지금 보세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틀렸습니까? 다 맞았습니다. 다 증명됐습니다.”그 말에 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반면 이도현은 미간을 찌푸렸다.‘이 자식은... 내 제자 맞아? 너무 아버지처럼 말하잖아.’“야, 늙은이.”이도현이 눈을 흘겼다.“헛소리 그만해. 더 이상한 소리하면 진짜 널 내쫓을 거야.”문지해가 바로 손을 휘젓고 능청스럽게 웃었다.“헤헤, 농담입니다. 스승님이 너무 대단하셔서 제가 좀 흥분했습니다. 저는 스승님을 칭찬한 겁니다. 칭찬이라고요.”그러더니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근데 스승님... 이번에 또 경지가 올라가신 거잖습니까? 그럼 하나만 물을게요. 이 세상에는 진짜 신선 같은 게 있어요?”이도현은 잠깐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모르겠어.”이도현은 천천히 말을 이었다.“그런데 이상하긴 해. 이 세계는 우리가 보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은 것 같아. 세상 자체가... 뭔가 더 큰 틀 안에서 굴러가는 것 같아. 이 사이에는 규칙이 있어. 질서를 정해 놓은 규칙 말이야.”이도현의 눈빛이 가라앉았다.“우리는 그걸 바꾸지도 못하고, 함부로 거스를 수도 없어. 나라에 법이 있듯이 우리도 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잖아. 법을 어기면 처벌이
Read more

제2529화

이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덧붙였다.“도는 끝이 없어. 우리가 그 단계까지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알게 될 거야. 지금까지의 모든 게, 결국 다 그럴 만할 도리가 있어서 그렇게 굴러갔을 거야.”이도현은 신선이라는 존재를 그렇게 생각했다.신선이란 결국 지금의 인간보다 훨씬 더 강하고, 더 위에 있는 존재들일 뿐이었다.이도현은 그 정도에서 말을 끊었다.“좋아. 그 얘기는 여기까지 하자.”그리고 웃었다.“오늘은 같이 밥이나 먹자. 내가 한 번 더 올라선 것도 축하하고, 우리도 이제 무도 대륙에서 발붙일 힘이 생긴 것도 축하하고 말이야.”잠시 멍한 얼굴이던 사람들의 표정이 풀렸다.윤선아가 먼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제대로 한 번 축하하자. 도현이가 돌파했으니... 꼭 한 잔 올려야지.”“그럼 우리는 식사를 준비할게... 금방이면 돼!”하지만 이도현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오늘은 다 같이 준비하죠.”이도현은 자연스럽게 역할을 갈랐다.“여성분들은 밥하고, 남자들은 고기 구워요. 오늘 밤은 제대로 먹고 마시자고요.”그러더니 말끝을 조금 낮췄다.“그리고 내일부터... 여러분을 전부 한 곳으로 보낼 거니, 그곳에서 수련해요. 최대한 빨리 실력 올려야 해요.”이도현이 내린 그 결정은 즉흥이 아니었다.이도현은 이미 마음속에 그림을 그려 두고 있었다.자기 혼자 강해지는 건 한계가 있었다.이도현이 언제나 순간마다 모든 사람을 지켜 줄 수는 없었다.선배들과 여자들은 그나마 괜찮았다. 하지만 신영신존이나 선학 소대 같은 사람들까지 늘 붙잡고 지켜 줄 수는 없었다.결국 답은 스스로 살아남을 힘을 갖게 만드는 것 하나뿐이었다.그래서 이도현은 음양탑 안의 음양천지로 모두를 들일 생각이었다.그곳의 시간차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에도 수련에 집중해서 실력을 올릴 수 있었다.‘남이 지켜 주는 안전은 안전이 아니야. 다들 자기 힘이 있어야 오래 살 수 있겠지.’예전에는 음양탑의 비밀이 새어 나갈까 봐 조심했지만 지금은 달랐다.이도현은 신
Read more

제2530화

그날 밤, 둘째 선배 윤선아의 방.이도현은 아무 옷도 걸치지 않은 윤선아를 꼭 껴안고 있었다. 날씬하고 매혹스러운 윤선아의 몸에는 아직 두 사람이 몸을 섞은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땀으로 흠뻑 젖은 두 사람을 보면 아까 얼마나 뜨거운 시간을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둘째 선배 윤선아는 아무런 힘도 남아있지 않았고 온몸의 뼈가 부스러질 정도로 허약한 느낌이 들었다.“나쁜 놈아. 문지해의 말이 맞았어. 넌 정말 짐승이야. 너 때문에 내 몸이 다 망가지겠어!”윤선아가 손끝으로 그의 가슴을 빙글빙글 그리며 눈을 흘기자, 이도현은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대답했다.“하하. 어쩔 수 없어요. 선아 선배가 너무 예쁘잖아요. 저도 못 참겠어요.”“나쁜 놈!”윤선아가 가볍게 이도현의 가슴을 툭 치더니 금세 얼굴을 붉혔다.그러자 이도현은 더 장난스레 물었다.“그러면 선배님은 제가 나쁜 게 싫어요?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면서요?”그 순간, 이도현의 표정은 정말 양아치 같았다.“꺼져. 그딴 소리하지 마. 난 나쁜 남자가 싫거든.”윤선아는 얼굴을 붉힌 채, 입을 열었다.“선배... 혹시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있어.”“뭔데요?”이도현이 기대하듯 묻자, 윤선아는 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까... 내가 싫다는 말은 거짓말이야. 난... 네가 그렇게... 날 함부로 다루는 게... 못 견디게 만드는 게... 싫지 않아.”말을 끝내자마자 윤선아는 얼굴을 이도현의 품에 파묻었다. 귀끝까지 새빨개진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분위기가 이토록 화끈하게 달아오르자, 이도현은 뭐라도 하지 않으면 정말 윤선아에게 미안할 것 같았다.두 사람은 또다시 뜨거운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반 시진 뒤, 윤선아의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이도현은 그제야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전투를 끝냈다. 끝나고도 이도현은 윤선아를 꼭 안고 있었다.“나쁜 놈아, 그냥 날 죽여. 넌 정말 짐승 같은 놈이야. 그렇게 많은 여자한테 빠짐없이 잘해주더니... 이제는 나까지 가만 안 두는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