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은 일부러 신장이라는 두 글자를 또박또박 씹어 뱉었다.이도현이 하는 말끝마다 조롱이 박혀 있었다.그 한마디에 신장의 얼굴이 더 음침하게 구겨졌다.신장은 표정이 거의 일그러질 정도였다.신장은 천궁에서 거의 수백 년을 보냈다.처음에는 그도 하찮은 신병이었다가, 지금은 신장의 자리에까지 올라왔다.하지만 신병이었을 때도, 신장이 된 지금도 이런 모욕과 협박은 단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었다.그런데 지금 저급 세계에서 올라온 벌레 하나가 대놓고 천궁의 체면을 짓밟고, 자신을 협박하고 있었다.신장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저 새끼는 무조건 죽어야 해. 저놈이 살아 있다는 건, 천궁의 위엄도, 내 체면도 끝장이다.’게다가 오늘 여기서 이도현을 처리하지 못하면 천궁의 상사가 신장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그덯게 되면 신장이야말로 시체도 못 찾을 꼴이 될 터였다.신장이 이를 악물고 말했다.“좋아. 신병을 놓아라. 내 목숨을 너에게 줄게. 그 정도 실력이 있다면 어서 내 목숨을 가져가 보거라.”“좋아.”이도현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그 순간, 주변이 다시 한번 뒤집혔다.“미친... 이도현의 조건을 진짜 받아들였다고?”“저 새끼는 진짜로 하늘이 무서운 줄 모르네... 저러다가 바로 뒤지겠지.”“끝났어. 이따가 바로 죽을 거야.”사람들은 이도현이 또 한 번 선을 넘었다고 확신했다.그런데 이도현은 정말로 신병을 놓아주었다.이도현은 신병을 발로 툭 찼다. 그러자 신병은 신장의 발 앞에 굴러 떨어졌다.“하하.”이도현이 비웃듯 말했다.“좋은 상사네. 근데 네 팔자도 참 안 좋아.”이도현은 손가락으로 신장을 가리켰다.“부하를 살리려면... 너한테 그럴 힘이 있어야지. 힘도 없으면서 큰소리치면, 그건 목숨값으로 치르는 거야. 자, 일단 네 부하는 내가 놓아 줬어. 이제 네 목숨은 네가 직접 내놓을래, 아니면 내가 직접 가져갈까?”신장은 굴러온 신병을 내려다보더니, 손을 뻗어 피를 막아 줬다.그러더니 신병의 입에 알약 하나를 쑤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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