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Chapter 491 - Chapter 500
511 Chapters
제491화
문이 열리는 소리에 연회장 안의 사람들은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때마침 오동훈은 두 건장한 남자의 손에 이끌려 들어왔다.“오빠!”오선영은 울면서 오동훈에게 달려가 껴안으면서 다친 곳은 없는지 위아래로 살폈다.오동훈은 빙긋 웃으며 오선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선영아, 난 괜찮아.”오선영은 오동훈에게 약간의 외상만 있을 뿐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걸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민혁 선배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오선영은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민혁이 있는 쪽을 가리켰다.오동훈은 오선영이 이민혁에게 도움을 청했을 거라고 예상했다.그렇지 않으면 오씨 가문의 전 재산과도 같은 10억을 내놓지 않으면 살아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큰소리치던 서명욱이 이렇게 쉽게 풀어줄 리가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동훈은 오선영이 가리킨 곳에 전혀 다른 모습을 한 사람을 보고는 어리둥절했다.오선영은 오동훈의 귀에 대고 낮게 말했다.“기자들 앞에서 본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다고 얼굴을 바꾼 거예요.”오동훈은 생각지도 못한 이민혁의 능력에 조금 놀랐지만, 이미 그에게 있어서 이민혁은 신과도 존재였기에 얼굴을 바꾸는 것쯤은 어려운 일이 아닐 거로 생각했다.오동훈은 오선영의 부축을 받으면서 이민혁에게 다가갔다.“제가 또 선배님께 폐를 끼쳤네요, 이 큰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이민혁은 웃으며 답했다.“별말씀을요, 친구 사이에 도와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어요?”오동훈은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순진하게도 진실만 알면 정의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돌이켜 보면 저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네요.”이민혁은 담담하게 위로했다.“정의는 아직 살아있어요, 대중들도 다 알 거예요.”하지만 오동훈은 이민혁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의는커녕, 자기와 집안 식구들의 안위와 명예를 지킬 수 없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오동훈은 이번 일로 순진했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그 외에도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그리고 돈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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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하지만 오선영의 마음과는 달리 진희는 그녀를 경쟁 상대라고 여기고 비열한 수단을 이용해 망가뜨리려고까지 했다.오선영은 진희가 다시는 연예계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되자, 시원섭섭했다.얼마 뒤, 이민혁은 웃으면서 오동훈과 오선영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서명욱은 세 사람이 떠나고 나서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읊조렸다.“이하늘! 오선영! 내가 반드시 너희들 가만두지 않을 거야!”호텔로 돌아온 후, 오동훈과 오선영 남매는 이민혁에게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오선영이 말을 꺼냈다.“동훈 오빠, 내가 전에 오씨 가문 산업 주식의 절반을 선배님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괜찮죠?”오선영은 아무리 자기가 오씨 집안의 일원이라고 해도 그룹 회장인 오동훈에게 이 사실을 먼저 알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당연히 괜찮지, 난 선배님이 우리의 호의를 거절할까 봐 더 두려워.”이민혁은 웃으면서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난 정말 괜찮아요. 아까도 봤겠지만, 이번 일로 나도 돈을 많이 벌었어요, 그러니까 주식은 정말로 필요 없어요.”그러자 오동훈은 정색했다.“선배님, 저희 호의를 거절하지 마세요. 그리고 선배님이 저희 산업의 대주주가 되시는 건 오히려 저희에게 더욱 큰 영광인걸요.”오동훈은 이 사건을 겪은 이후, 아무리 돈이 많아도 뒤에 받쳐주는 힘이 없다면 한 순간에 자기의 모든 걸 빼앗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게다가 이민혁이 오씨 가문 산업의 대주주가 된다면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을 거라는 걸 알기에 이 좋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다.이민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했지만, 남매의 계속되는 애원에 결국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식을 갖기로 했다.이어 술 한잔하자는 이동훈의 제안에 세 사람은 호텔 라운지로 향했다....그날 저녁.서명욱은 팔다리에 깁스를 한 채 휠체어에 앉아 도심 속 한 저택 앞에 도착했다.땅값이 어마어마하게 비싼 중해의 도심 한복판에 정원이 딸린 저택을 갖고 있는 걸 보면 그 주인이 얼마나 많은 돈과 권력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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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서명욱의 큰 아버지인 서광은은 서씨 가문의 현재 최고의 권위자이고 수백억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중해 시의 진정한 거물로서 어마무시한 존재였다.게다가 서씨 가문은 중해 시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이 있는 집안이엇고 중해 산업을 중심으로 영화, 물류, 제조업 등 여러 가지 산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으며 10년 전부터 일부 지분을 정부에게 넘겨주면서 이 구역에서는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그리고 이 모든 중심에는 언제나 서광은이 있었기에 누구라도 그의 앞에서 굽신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서씨 가문에는 재계의 인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공경할 만한 신비한 존재까지 존재했다.서광은은 껄껄 웃으며 찻잎을 계속 만지작거렸다.“요 몇 년간 조금 잘 나간다고 아주 제멋대로구나.”“큰아버지, 저의 잘못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하늘과 오씨 가문 두 남매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서씨 가문의 체면이 많이 구겨졌습니다. 만약 큰아버지께서 나서지 않으신다면 저희 가문의 명예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바닥으로 떨어질 것입니다.”그러자 서광은은 살짝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래, 너 같은 존재들이 우리 서씨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하지.”서명욱은 서광은의 신경을 건드려서 눈 밖에까지 나면 좋은 일이 없다는 걸 알기에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서광은은 담담하게 이어서 말했다.“어찌 됐든 우리 가문의 위엄이 실추되는 건 두고 볼 수 없는 일 아니냐.”서명욱은 그의 말에 기쁨의 미소를 지었지만, 그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후임은 내가 찾을 테니까 넌 이만 중해 영화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거라.”서명욱은 그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다.“큰아버지, 아무리 그래도 제가 가문에 크게 공헌했는데...”하지만 서명욱은 자기를 힐끗 쳐다보는 서광은의 눈빛에 움츠러들고 말았다.“알겠습니다, 저희 가문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다면 큰아버지 말에 따르겠습니다.”“그래도 아직 쓸만하군, 네 옆에 있는 조강이라는 놈이 영경의 고수라고 했나?”“네, 그렇습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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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서명욱은 계속 아부를 떨었다.“맞습니다, 큰아버지는 미래를 바라보고 계획을 세우시는 훌륭한 분이죠.”서광은은 껄껄 웃었다.“내일 점심 그 장소에 오늘 있었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 모으거라, 우리 서씨 가문의 위엄을 보여줄 때가 온 것 같구나.”“큰할아버지께 도움을 청하실 생각이십니까?”“우리 집안에서 네 큰할아버지 말고 또 누가 그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느냐.”서명욱은 이를 가며 말했다.“네, 맞습니다! 큰할아버지께서 반폭성역의 경지에 오르신 지 수십 년이 지났으니 그 젊은이는 절대 상대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네 큰할아버지는 이미 성역의 경지까지 올랐어, 성역의 경지에 오르면 천하무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이미 성역의 경지에 오르셨다고요?”서명욱은 수행에 소질이 없었지만, 수행가의 집안에 태어났기에 이 전설을 모를 수 없었다.“네, 그러면 전 이만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을 모으러 떠나겠습니다.”서명욱은 절을 한 뒤 하인의 부축을 받으며 떠났다.그가 떠난 뒤, 서광은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혼잣말했다.“아무리 귀한 차도 온도가 적절해야 잘 우러나오는 법이지. 이번에는 오씨 가문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우리 서씨 가문이 중해 시에서 건드릴 수 없는 존재인 걸 보여줄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인 것 같군.”서광은이 찻잔을 내려놓고 손짓하자, 집사인 서진이 다가와 허리를 굽혔다.“회장님, 부르셨습니까?”“당장 마 시장에게 내일 우리 집안에 중요하게 처리할 일이 있으니 카이슨 호텔로 특별 경호부대를 보내라고 연락하지.”“네, 알겠습니다.”서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허리를 굽히면서 물러났다.서광은은 내일 모두에게 서씨 집안의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중해 시의 정부도 그가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니 웃음이 나왔다.그는 천천히 일어나 복도를 지나 뒷마당에 있는 작은 집 앞에 이르렀다.작은 방문이 활짝 열리자, 몇 명의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있었고 그 안에서 노인들의 웃음소리도 흘러나왔다.서광은은 문 앞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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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이민혁과 오 씨 남매는 다음 날 오전 서명욱의 연락을 받았다.전화를 끊은 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서명욱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군요.”오동훈은 눈살을 찌푸렸다.“어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을 다시 소집하고 그쪽 집안 권위자도 직접 나선다고 하니 준비를 단단히 한 것 같은데요.”오선영도 한마디 거들었다.“설마 홍문연인가요?”“무슨 짓을 벌이려고 하는지 모르지만, 우리도 손 놓고 당할 수는 없죠.”오 씨 남매는 이민혁의 실력을 굳게 믿었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약속 장소로 갈 준비했다....카이슨 호텔 주변은 실탄을 장착한 특별 경호부대들로 둘러싸여 경비가 삼엄했다.모든 기자와 업계 거물들은 서씨 가문의 접대원이 신원을 확인한 후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다들 엄격한 입장 절차에 불만이 있었지만, 서광은과 전임 권위자인 서호까지 등장한다는 소식에 모든 불만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두 가문이 동시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어제 전국적으로 생중계가 되는 상황에서 서씨 가문이 오씨 가문에게 수모를 당했으니 오늘 그 수모를 무마하려고 열리는 행사였기에 더욱 흥미진진할 것이 분명했다.게다가 수행자인 서호까지 나선다고 하니 반응은 더 폭발적이었다.많은 사람은 서호가 수행자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믿지 않았지만, 기사 타이틀로 쓰기에는 엄청나게 좋은 소재였다.하지만 일부 거물들은 서호의 실력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어젯밤에는 그가 이미 성역의 경지까지 오른 강자라는 소문이 비밀리에 돌았다.어느 가문이든 성역의 강자만 있다면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데 서씨 가문은 중해 시에서의 뿌리가 깊은 데다가 성역의 강자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하자, 일부 사람들은 벌써 오씨 가문의 안위를 걱정하기 시작했다.연회장은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으로 가득 찼다.현재 최고의 권위자인 서광은을 중심으로 서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 그의 옆에 앉았고 깁스를 한 서명욱은 멀리 구석 쪽에 자리 잡았다.정신을 차린 진희도 고상하게 차려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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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6화
연회장 안에는 오씨 가문의 사람들과 서호만이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일부 재계 거물들의 이목은 두 가문 사이의 갈등보다도 서호가 진짜로 성역에 입성했는지에 집중됐고 만약 사실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했다.12시가 되자 오 씨 남매가 연회장 안으로 들어왔다.“오동훈과 오선영이 왔습니다!”모든 사람의 시선은 두 사람에게 집중되었고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오 씨 남매의 뒤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한 이하늘이 있었고 세 사람은 담담한 표정으로 연회장 안으로 들어왔다.이때 서명욱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이하늘! 오늘도 한번 어제처럼 난리 쳐보지!”진희도 옆에서 한마디 거들었다.“그러니까! 네가 감히 서씨 가문을 건드리다니! 오늘 이런 광경은 너도 처음이지?”이민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아직 어제의 흉터가 낫지도 않은 것 같은데 이렇게 나대는 건가요?”서명욱은 어제의 공포가 다시 떠올랐고 숨을 크게 몰아쉬며 서광은을 향해 말했다.“큰아버지, 저놈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날뛰는데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진희도 옆에서 계속 한마디씩 거들었다.“맞아요, 무조건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서광은은 두 사람을 혐오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시선을 이민혁에게로 돌렸다.“이하늘, 반폭성역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뿐이죠.”서광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오씨 가문에서 자네를 내세운 건 참된 선택이라고 봐.”“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당연히 도와줘야죠.”“어제 일은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 서명욱과 조강을 다치게 했으니 무슨 설명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설명이라, 당신들이 오동훈을 납치했을 때 오씨 가문에 설명이란 걸 했나요?”“그건 납치가 아니라 그냥 조용히 얘기하려고 한 거지.”이민혁은 코웃음을 쳤다.“역시 가문의 최고 권위자다운 발상이네요.”“말장난 하지 말고 어제 일은 반드시 우리 가문에 사과하고 배상해야 할 것이야, 그렇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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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사람들은 실내에서 이런 장면을 만들어 내는 서호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놀라는 사람들의 표정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서광은은 직접 등받이 의자를 무대 중앙에 가져다 놓고 서호에게 앉기를 권했다.그러고는 이민혁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아직도 자기가 잘났다고 생각하는 건가?”이민혁은 서호를 한번 훑어보더니 괴이한 미소를 지었고 서호도 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았다.서호는 산꼭대기 전투에서 소년에게 패한 후, 성역에 갓 입성했을 때의 호방했던 의지와 천하를 누비려던 웅대한 포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하지만 서씨 가문의 평판이 나빠지는 것을 지켜볼 수 없었던 그는 가문의 명예 회복을 위해 나섰고 최선을 다해서 싸운 뒤 돌아가서 수련에 매진할 생각이었다.이민혁은 웃으면서 말했다.“성역이 그 정도로 대단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요, 겁낼 필요가 없어 보이네요.”서광은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감히 성역 앞에서 아직도 이렇게 건방지다니, 정신이 나간 거 아니야?’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뭐라고?”“성역도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요.”서명욱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질렀다.“이놈아, 정말 오만하기가 그지 없네! 어디 감히 우리 서씨 가문의 큰 어르신 앞에서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거야! 큰할아버지, 어서 저놈을 무너뜨려 주세요.”진희도 옆에서 노발대발했다.“저놈은 서씨 가문의 실력을 너무 무시하잖아요, 더 이상 봐줘서는 안 돼요!”이민혁은 가소롭다는 듯 껄껄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그러자 서광은은 서호에게 깍듯하게 말했다.“보시다시피 저놈은 멍청하게도 아버님의 실력 앞에서도 방자한 태도를 하고 있습니다. 얼른 나서서 미친놈을 처리해 주세요.”서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민혁에게 말했다.“젊은이, 지금 정중히 사과만 한다면 보상금은 없던 일로 하지.”서명욱은 불만이 가득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이민혁을 뚫어져라 노려보았다.진희는 옆에서 작은 소리로 투덜거렸다.“이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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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서호는 이민혁의 건방진 말에 불만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그는 자신의 신분으로 몇 마디만 하면 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생각과는 다르게 이민혁은 그의 존재를 알면서도 움츠러들기는커녕 거만하게 행동했다.서호는 눈살을 약간 찌푸리고는 이민혁을 향해 말했다.“젊은이, 그냥 평화롭게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지만 이렇게 나온다니 내가 할 수 없이 손을 써서 자네에게 교훈을 줘야겠네.”서씨 가문의 사람들은 기뻐하면서 힘없이 나가떨어질 이민혁을 안쓰럽게 쳐다봤다.‘성역의 경지에 오르면 천하무적이 아닌가! 그런 큰 어르신이 직접 나서는데 그 어떤 존재가 살아서 여기를 빠져나갈 수 있겠는가!’연회장 안의 모든 이목은 이민혁에게 쏠렸고 전국의 수많은 네티즌도 이민혁의 반응을 지켜봤다.서호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연회장 전체를 뒤덮을 정도의 영적 위압을 뿜어냈다.그의 위압적인 행동에 사람들은 성역의 무서움을 느끼면서 절세 고수의 존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다들 마음속으로 이민혁을 동정하기에 바빴다.하지만 이민혁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말했다.“어르신, 며칠 전 밤 산꼭대기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십니까?”“뭐? 자네?”서호는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이민혁을 바라보았다.이민혁은 웃으면서 담담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그날 저녁 어르신의 총 실력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그날 그 선배님이라고요?”서호는 그제야 자기 앞에 있는 이하늘이 며칠 전날 밤 산꼭대기 전투에서 자기를 무참하게 짓밟았던 젊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는 달라진 이민혁의 얼굴에 당황했지만, 강한 능력을 갖고 있는 이민혁이 정체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얼굴을 바꾸는 것쯤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서호는 위풍당당했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허리를 굽혀 이민혁에게 인사했다.“선배님 앞에서 제가 멋도 모르고 무례한 짓을 했네요,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생각지도 못한 서호의 행동과 말투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아버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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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서호는 서광은을 발로 걷어찬 뒤 이민혁을 향해 말했다.“선배님, 더 이상 속물들과 상대하지 마시고 제가 책임지고 이 일을 마무리 짓겠습니다.”서호는 어마어마한 실력을 갖춘 이민혁이 화를 낸다면 서광은은 고사하고 서씨 가문을 하룻밤 사이에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도 이민혁의 존재를 알지 못했더라면 천하에 자기가 다스릴 수 없는 존재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수행을 하면 할수록 이민혁의 무서운 실력을 파악할 수 있게 되어 이유 불문하고 사과하기에 급급했다.이민혁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기자들과 비관계자들은 이제 밖으로 내보내고 서명욱이 오 씨 남매에게 정식으로 사과만 한다면 그냥 없던 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이민혁도 서호의 체면을 봐서라도 일을 크게 만들기도, 따지고도 싶지 않았다.“네, 선배님!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그 사이 마침내 정신을 차린 서광은은 서호에게 큰 소리로 따졌다.“아버지! 저놈이 뭐길래 이렇게까지 예의를 지키시는 겁니까? 지금 아버지의 행동이 저희 서씨 가문의 명성에 먹칠을 하신다는 것을 모릅니까?”서광은은 사람들 앞에서 통쾌하게 복수를 하려던 것과는 달리 상황이 너무 허무하고 창피하게 흘러가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게다가 그는 서호가 왜 이천책에게 이토록 공경을 표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서호는 크게 화내면서 서광은의 얼굴을 힘껏 내리쳤고 그 충격에 서광은은 선혈과 함께 이빨 몇 개를 토해냈다.“이놈아, 네가 저분이 누군지 알고 나대는 거냐! 네 아버지인 내가 존경하시는 분이라는데 네가 뭐라고 이렇게 큰소리치는 거냐!”서호는 서광은에게 이민혁은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계속 일깨워줬지만, 서광은은 듣기는커녕 오히려 서호에게 화낼 뿐이었다. “아버지께서 나서기 싫으시다면 제가 직접 저놈을 처리하겠습니다! 팽 서장!”서광은의 외침에 남부 경찰청 서장인 팽전이 성큼성큼 다가왔다.“이하늘이 내 가족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중해 그룹을 모독했어! 당장 구치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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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연회장 안의 기자들과 관중들은 생각지도 못한 진희의 폭로에 놀랐다.서씨 가문의 사람들에게는 조강이 어제의 충격으로 아직 의식불명 상태이니 이민혁이 사람들 죽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팽전은 다시 한번 이민혁에게 말했다.“지금 이 자리에 당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증언이 있으니 경찰서에 함께 갑시다. 제가 강제 집행까지는 하지 않을 테니 협조해 주십시오.”진희는 이민혁만 잡으면 남아있는 오 씨 남매는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서명욱은 자기가 치른 혹독한 대가에도 이민혁과 오 씨 남매가 벌을 받지 않는다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서광은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람들 앞에서 이민혁의 오만함을 꺾어야만 중해에서 머리를 들고 다닐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오동훈과 오선영도 경찰 서장의 등장에 따라서 긴장했다.‘설마 이대로 민혁 씨가 끌려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오 씨 남매는 서로를 한 번 쳐다보면서 팽전이 이민혁을 끌고 간다면 모든 재산을 털어서라도 구해내겠다고 마음먹었다.그러나 이민혁은 팽전에게 당당하게 말했다.“절 잡기에는 아직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젊은이, 아무리 싸움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국가기관이랑 맞서 싸우면 결과가 매우 심각할 것입니다.”팽전이 말이 떨어지자, 특수요원들은 하나같이 이민혁을 향해 총을 겨눴고 평전은 주머니에서 수갑을 꺼냈다.연회장 안의 모든 사람은 숨을 죽이고 이민혁의 반응을 지켜보았다.서 씨 가문의 사람들의 얼굴에는 이미 승리의 미소가 번져 있었다.그들은 서광은이 평소 경찰서와 원만한 협력관계를 유지한 덕에 오늘 같은 결정적인 순간에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진희도 오선영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승리의 여신은 언제나 자기 편이라는 생각에 기뻐서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바로 그때 이민혁이 손을 내미는 행동에 팽전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긴장했다.이민혁은 팽전에게 증명서를 건네며 말했다.“잘 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증명서를 받은 팽전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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