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수봉이네 가족 얼굴도 일그러졌다.수봉의 어머니는 입술이 얄팍한 게, 옷차림은 딱 봐도 졸부였다.그녀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얘야, 네가 예쁘게 생겼다고 해서 오만방자하게 굴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마.”“너네 집은 돈이 없지만, 우리 집은 돈이 많아.”“시골에만 집이 10여 채 있고 땅도 몇백 무나 되는데, 시내에도 집이 몇 채 있고 상가도 몇 개 있어.”“우리 아들이 너를 좋아하는 건 네가 몇 생에 걸친 복이라 생각해, 어디서 잘난 척이야.”수봉의 아버지가 계속해서 말했다.“저 사람 말이 맞아, 수지야. 시집을 잘 가면 다시 태어나는 거야. 엄청 중요한 선택이야.”“내 아들의 조건으로 어떤 여자를 못 만나?”“너희 부모님이랑 한동네에 살았던 친분이 아니었으면, 넌 절대 우리 집 며느리가 될 수 없어.”수지는 힘껏 눈을 부라렸다.이들은 무슨 얼굴로 이런 말을 하는 거지?비록 지금은 돈이 없지만 나중에도 없다는 건 아니잖아?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당신네 집에 돈이 많지만 잊지 마세요. 전 서울대를 다닙니다, 졸업하면 좋은 일자리들이 줄을 설 텐데, 적어도 일 년에 몇 억은 벌 수 있습니다.”이는 과장이 아니다.순조롭게 서울대를 졸업한 사람들은 모두 큰 회사에서 빼앗기 싶다 하니, 전도는 정말 걱정할 필요가 없다.또 하나, 그녀는 현재 호도 학원의 학생이니, 나중에 반드시 보통 사람은 아닐 텐데, 어떻게 이렇게 못생긴 사람이 마음에 들까?"수지야, 너 무슨 소리 하는 거야!"수지의 어머니는 화가 나 그녀의 몸을 힘껏 꼬집으며 말했다."여자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도 시집가야 하잖아, 수봉이네 부모님은 다 좋은 사람이라 네가 시집가도 잘 대해주실 거야.”수지는 고집이 세다."어차피 난 절대 시집가지 않을 거야, 다른 일 없으면 나 먼저 갈게."오늘 그녀는 여기에 오기 싫은 걸 왔다.룸메이트들은 여진수와 훠궈를 먹으러 갔는데 그는 놓치고 말았다.지금 또 이렇게 이런 대접까지 받으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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