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수의 모습이 희미해지더니,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북쪽 끝이었다.그곳에 확실히 화산이 하나 있었다.여진수가 화산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자, 과연 캄캄한 통로 하나가 나타났다.그곳은 강렬한 공간의 힘을 내뿜고 있었다.실력이 진선급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무리하게 쳐들어가면, 그 공간의 힘에 으스러지고 말 것이다.여진수는 한 번 보더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유배지는 들어본 적 없어 어떤 존재인지 모른다.하지만 이름만으로 봤을 때, 전란이 가득한 곳 같았다.아니나 다를까, 그가 이곳에 왔을 때,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걸 보았다.하늘은 어두웠고, 극도로 답답한 기운으로 충만했다.그리고 대지는 암홍색을 띠었는데, 그건 알 수 없는 생명들의 피가 오랜 세월에 걸쳐 그 위에 뿌려져 형성된 것이다."이방, 유연,'패도'를 남겨 전승하면, 너희들은 살려 줄게."바로 이때, 앞에서 천둥과 같은 큰 소리가 들려왔다.그러더니 두 줄기 불빛이 여진수 앞에 떨어졌다.한 쌍의 부부다.남자는 큰 눈에 긴 눈썹, 우아한 기질을 지니고 있었다.여자는 왼쪽 눈가에 점이 하나 있고, 엄청 예쁘게 생겼고, 몸매도 풍만했다.여진수는 눈을 가늘게 떴다.이 부부의 생김새는 이남천과 이시영와 약간 비슷했다.그는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속으로 설마 도착하자마자 그들 부모님을 만난 건가 생각했다.몸에 상처를 입은 부부는 여진수를 보고 얼른 주의를 주었다."젊은이, 빨리 가게, 기혈13마가 왔어, 빨리 가지 않으면 늦어.""슈슈슈..."다음 순간, 13명의 광폭한 기운에, 흉악한 눈빛을 가진 강자가 그들 주위로 내려와, 세 사람을 겹겹이 에워쌌다.이방의 얼굴빛이 달라졌다."젊은이, 우리가 자네 발목을 잡았네. 조금 있다 우리 부부가 길을 열어줄 테니 얼른 도망가게."이 남자도 성이 이씨이기에 여진수는 이 두 사람이 이시영과 이남천의 부모라고 확정할 수 있었다.마침 잘 되었다, 오늘 여진수가 그들을 구하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셈이다.만약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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