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Bab 1641 - Bab 1650

1808 Bab

제1641화

엔데스 현우와는 세 시간이나 함께 하면서, 왜 엔데스 명우한테는 얼굴조차 비추지 않는 것일까.‘젠장...’하지만 엔데스 명우는 모르고 있었다.그가 뭘 하든지 소은지를 바꿀 수 있는 건 없었다.예전에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한테 던졌던 모욕들이 이제는 다시 엔데스 명우에게로 돌아오는 것만 같았다....소은지는 일단 샤워를 했다.피곤함에 지친 소은지는 벽난로 옆의 소파에 누웠다.이틀 동안 소은지는 정말 힘들었다. 다행히 이제는 모든 일을 다 마쳤다.그래서 집에 돌아와 잘 쉬고 싶었다.하지만 엔데스 현우가 바로 문을 열고 들어왔다.열쇠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은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가 들이닥친 줄 알고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엔데스 현우가 들어오는 걸 보고도 표정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누가 형제 아니라고 할까 봐. 정말 똑같네요.”생긴 건 다르게 생겼어도 일을 처리하는 방식에서는 거의 똑같다.“뭐가요?”“문을 따고 들어오는 실력이요.”“...”무례한 소은지의 태도에도 엔데스 현우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트레이를 들고 들어왔다.“음식을 만들었어요. 먹어요.”음식?소은지는 원래 화가 잔뜩 나 있었다. 게다가 아주 피곤해서 뭘 먹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음식의 냄새에 미간을 찡그린 소은지가 말했다.“가져가요. 난 먹고 싶지 않으니까.”그런 엔데스 현우의 행동이 소은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함이라는 걸 모를 리가 없었다. 소은지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아무리 요리 실력이 좋다고 해도 착한 남자인 건 아니니까 말이다.엔데스 현우는 소은지의 거절에도 주저하지 않고 테이블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소은지 옆으로 돌아와서 소은지의 손목을 잡았다.“피곤했죠?”피곤하기만 한 게 아니었다.소은지는 정말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게다가 이곳의 날씨는 아주 좋지 않았다. 어딜 가도 불편했기에 더욱 피곤했다.항소한 뒤 일주일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아무리 빨리 처리한다고 해도 결국 이수연의 남편을 두 번이나 더 신고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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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2화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가 자기를 거절한 것 때문에 화가 나 있는 상태였는데, 엔데스 현우가 소은지 쪽에 가서 한참이나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또 차가운 기운을 내뿜었다.쿵.엔데스 명우가 습관처럼 물건을 내쳤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 화는 주체할 수 없이 커져만 갔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화가 났다.“...”강혁은 이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소은지는 진작 파리의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았던가.엔데스 현우도 포기하고 떠나지 않았던가.하지만 지금 두 사람의 사이를 보면 간단한 사이는 아닌 것 같았다.스산한 바람이 강혁을 스쳐 지나갔다.강혁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오늘 밤도 평온한 밤이 아닐 것이다.밖으로 나오자 엔데스 현우 곁의 권중호가 소은지의 집 앞을 지키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강혁은 저도 모르게 엔데스 명우의 눈치를 봤다.엔데스 명우는 차갑고 무거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이글거리는 눈빛은 당장이라도 모든 것을 쓸어버릴 것만 같았다.“도련님.”“저 자식을 치워버려.”“...”엔데스 명우와 엔데스 현우의 싸움이 시작된 거나 다름없었다.두 사람은 이미 철저히 틀어진 관계가 되었다. 그러니 이렇게 가다 보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강혁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이러다가는 더욱 위험해질 것이다.“도련님, 조금 더 생각해 주십쇼.”하지만 엔데스 명우는 더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엔데스 현우와 소은지가 안에 함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엔데스 명우는 참을 수가 없었다.지금의 엔데스 명우는 이제 물러설 곳이 없었다....소은지는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준비된 음식을 먹는 건, 모든 사람이 바라는 행복한 생활일 것이다.하지만 소은지는 알고 있었다.엔데스 현우가 주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예전처럼 모든 것을 다 줄 것처럼 굴다가도 언제 변할지 모른다.그러니 지금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를 보면서도 이 모든 것이 그녀와 상관없다는 것을 수시로 떠올렸다.이 모든 부드러움은 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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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3화

지금의 엔데스 현우는 눈보라 속에서도 강경하게 엔데스 명우의 말에 대응하고 있었다.소은지는 사랑이라는 감정 따위를 지워버린 지 오래였다.하지만 엔데스 현우의 힘 있는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심장이 떨렸다.공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차가운 바람 소리는 마치 울부짖는 귀신의 소리 같았다.한참 지난 뒤, 엔데스 명우가 차갑게 입을 열었다.“네 아내?”그 세 글자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럼 형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엔데스 현우가 차갑게 입꼬리를 올리며 엔데스 명우를 쳐다보았다.“소은지는 원래 내 무슨 사람이었는지 몰라?”“그게 뭔데?”엔데스 현우가 차갑게 물었다.엔데스 현우는 정정당당하게 소은지를 자기의 아내라고 소개할 수 있었다.하지만 엔데스 명우는?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엔데스 명우는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 신분은...소은지가 가장 증오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소은지 앞에서 그 얘기를 하겠는가. 소은지가 가장 벗어나고 싶어 했던 그 치욕적인 신분을 말이다.엔데스 명우는 그럴 수 없었다.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뭔지 정말 모르는 거야?”엔데스 명우는 수그러들지 않고 이어서 반박했다.“소은지가 형에게 무슨 사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내 아내야. 파리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파리의 모든 사람들은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의 아내라는 걸 알고 있다. 소은지에게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고 하지만, 모두가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의 아내라는 걸 알고 있다.두 사람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 서로 대치하며 차가운 기운을 흘렸다.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을 때, 소은지가 갑자기 일어나 엔데스 현우의 옆으로 왔다. 그리고 차가운 눈으로 엔데스 명우를 쳐다보았다. 엔데스 명우는 그런 소은지를 보면서 화가 끓었다.“이리 와!”엔데스 명우가 차갑게 명령했다.이틀 동안 항소 준비를 한 소은지한테 엔데스 명우의 협박이 통할 리가 없었다.소은지가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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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4화

파리에 있을 때, 아무도 엔데스 명우를 이렇게 대하지 못했다.하지만 지금의 소은지는 마치 거대한 바위처럼 틈을 찾을 수가 없었다.강하게 대해도, 혹은 구슬려보아도, 소은지한테서 돌아오는 건 매정함 뿐이었다.“당장 이곳을 떠나.”집에 돌아온 엔데스 명우가 차갑게 얘기했다.엔데스 명우는 두 사람 때문에 화가 나서 차가운 기운만 내뿜고 있었다.강혁은 떠난다는 말을 듣고 기뻐하려다가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또 걱정했다.“네.”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그렇다면 앞으로 소은지한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하지만 강혁은 매정한 소은지의 태도를 떠올리며, 소은지가 무슨 일을 당해도 그건 인과응보일 거라는 생각을 했다.강혁은 소은지를 전혀 동정하지 않았다. 그저 이 관계에서 모든 것이 소은지의 탓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강혁이 봤을 때, 엔데스 명우는 이미 소은지에게 많은 양보를 했다. 파리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소은지를 찾으러 왔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지금은 결국 이렇게 되었다.설마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와 결혼하기 전, 본인이 엔데스 명우와 무슨 사이였는지 잊어버린 걸까?하지만 강혁은 몰랐다.소은지는 그 모든 것을 다 기억한다는 걸 말이다.기억하기 때문에 엔데스 명우를 끊어내려는 것이다.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알면서도, 소은지는 그럴 수밖에 없다....다른 한편.소은지는 차갑게 엔데스 현우의 팔을 놓았다. 그러자 엔데스 현우가 바로 차가워진 소은지의 손을 잡았다.하지만 소은지가 빠르게 손을 빼고 차갑게 얘기했다.“진심이라고 생각하지 마요.”“...”하지만...“난 진심이라고 생각할게요.”엔데스 현우가 장난스레 웃으면서 얘기했다. 그 눈빛 속에는 소은지를 향한 부드러움과 사랑이 섞여 있었다.“그렇게 생각해 봤자 좋을 거 없어요.”파리에서 소은지가 엔데스 현우를 진심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연기를 진심으로 대해봤자 좋은 건 하나도 없었다.“난 그저 은지 씨만 있으면 돼요. 다른 건 필요 없어요.”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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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5화

그런데 그런 사람한테 대체 무슨 마음을 준단 말인가.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은지 씨, 당신은 특별한 사람이에요.”그렇게 말하는 엔데스 현우의 말투에는 감격이 섞여 있었다.엔데스 현우는 그런 소은지의 특별함이 좋았다. 그리고 그 특별함 덕분에 소은지의 곁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다.소은지는 차가운 눈빛으로 엔데스 현우를 쳐다보았다.“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고통 속에서 자기를 괴롭힌 남자를 좋아하게 되는지 알아요? 참 웃기죠?”소은지는 그 말에 어이가 없었다.“그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소은지가 약간 짜증 나는 말투로 물었다.여자의 마음을 갖고 놀면서, 그런 여자들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는 것이 기분 나빴다.엔데스 현우는 소은지의 말투에 묻어나는 불쾌함을 발견하고 대답했다.“아니요.”“그럼, 만약 파리에서 내가 당신을 좋아했다면, 나도 이상한 여자였겠네요?”“은지 씨.”“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요!”“은지 씨는 이상한 사람이 아니에요.”“...”“은지 씨는 용감한 여자예요.”그렇게 말하는 엔데스 현우의 말투에는 감격스러움이 느껴졌다.엔데스 명우가 어떤 사람인지, 그의 수단이 얼마나 악랄한지는 모두가 다 안다.파리에서 엔데스 명우와 맞서는 사람은 거의 없다.남녀를 불문하고 아무도 없었다.형제 사이의 전쟁에서 엔데스 명우는 언제나 승리하는 쪽이었다.소은지는 그때 엔데스 명우의 괴롭힘 때문에 죽을 뻔했다. 지금도 씻을 수 없는 상처들이 소은지에게 남아있지만...소은지는 엔데스 현우를 보면서 얘기했다.“그래서 나를 이용해 엔데스 명우의 시간을 끈 거예요?”그때 누가 감히 엔데스 현우와 손을 잡고 엔데스 명우에게 반격하려고 하겠는가. 소은지밖에 없었다.소은지는 엔데스 명우의 모든 것을 망치고 싶어 했다.소은지에게는 잘못이 없었다. 엔데스 현우와 소은지의 계약에도 문제가 없었다.그런데 왜 소은지의 진심을 건드린 것일까.“아니요.”“그럼...”“나는 은지 씨한테 진심이었어요.”엔데스 현우가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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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6화

공기가 차갑게 식었다.엔데스 현우는 그저 소은지를 쳐다볼 뿐이었다.소은지는 몸을 돌려 차가운 기운을 내뿜으며 엔데스 현우와 거리를 벌렸다.엔데스 현우는 소은지의 몸과 마음이 점점 멀어진다는 것을 느꼈다.“나는 당신들과 엮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제발 여길 떠나요.”소은지의 말투는 아까보다 조금 누그러져 있었다.조금은 처량한 느낌까지 들었다.“...”그런 소은지를 보면서 엔데스 현우는 뭐라고 해명하고 싶었지만 소은지가 듣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에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파리에 있을 때, 엔데스 명우의 곁에서 인간 지옥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그리고 엔데스 현우의 옆에서 부드러움에 속아 이용당했다는 것에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엔데스 현우는 결국 소은지의 집에서 나와 본인의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엔데스 명우처럼 이 마을 떠나지는 않았다.소은지는 홀로 남아서 곤두선 신경을 달래려고 애썼다. 아까의 일로 많은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이유영은 계속 이쪽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전화 속의 이유영이 소은지에게 얘기했다.“원래는 신우 씨한테 얘기해서 엔데스 명우를 데려가자고 했는데 엔데스 명우가 다 거절했대.”예전의 엔데스 명우는 이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파리에서 그렇게 높은 위치로 올라갈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그 어떤 이익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엔데스 명우가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해도 소용없을 정도였다.“이수연의 사건이 끝나면 당장 이곳을 떠날 거야.”예전의 소은지는 도망치는 것이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디로 도망가든 엔데스 가문 사람들이 쫓아올 테니까 말이다.그렇기에 완벽하게 도망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의 소은지는 정말 도망가고 싶었다.끝없는 그들의 집착에 소은지는 정말 메스꺼울 정도였다.“응, 그래.”이제 소은지에게 남은 방법은 그것뿐이었다.만약 편하게 살 수 있다면 누가 도망치는 삶을 선택하겠는가. 소은지는 원래 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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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7화

예전에 강이한은 이유영과 함께 있으면서 한지음과의 관계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그리고 이유영이 강이한과 관계를 끊어낸 뒤에도 강이한은 더 좋은 사람을 찾지 못했다.어쩌면 그게 강이한의 인과응보일지도 몰랐다.“그 사람이 잘살든 못 살든,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어.”강이한이 잘 산다고 해서 기뻐해 줄 마음도 없고, 강이한이 못산다고 해서 도와줄 마음도 없었다.“네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다행이야. 하지만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이온유가 또 무슨 병에 걸렸을지 누가 알아?”이온유가 아팠을 때, 강이한은 정신이 나가서 소월이를 이용해 이온유를 구하려고 했다.아무리 소월이를 노리는 사람이 많다고 해도 최후의 결정권은 강이한한테 있었다.강이한은 소월이가 본인의 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온유를 구하기 위해 소월이를 이용하려고 했다. 소은지는 그런 행동을 절대로 참을 수가 없었다.그래서 강이한이 이온유를 데리고 병원에 나타났을 때 저도 모르게 이유영에게 귀띔해 준 것이다.그 말을 들은 이유영은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리고 겨우 진정한 뒤 입을 열었다.“걱정하지 마. 지금은 소월이를 만나지도 못할 테니까.”이유영은 소월이를 아주 잘 보호하고 있었다. 저번에 그렇게 헤어진 후, 이유영은 강이한이 소월이를 만날 수 없도록 막아버렸다. 양육권뿐만이 아니라 접근 권한마저 가져간 것이다.“그럼 다행이야.”이유영의 말을 들은 소은지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강이한은 미친놈이었다.아무리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사과하고 뉘우쳤다고 하지만, 만약 다시 반복된다고 해도 강이한은 한지음을 선택할 것이다.이미 한 번 이온유를 위해 소월이를 이용하려고 했으니 이번에도 그러려고 할지도 모른다.그러니 아무리 강이한과 이혼했다고 해도 주의해야 할 건 주의해야 했다.강이한이 언제 어디서 미친개처럼 달려들지 모르니까 말이다....이유영의 전화를 끊은 뒤, 소은지는 비너스 타운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소은지 변호사님, 죄송하지만 이수연 씨 사건의 항소는 기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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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8화

그 남자를 떠올린 소은지는 화가 나서 평정심을 되찾을 수가 없었다.높은 위치에 군림하던 사람이라 다른 사람의 안위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였다.아니면 어릴 때부터 이런 장면을 많이 목격해 와서 아무렇지 않아 하는 것일 수도 있다.절망 속에서 한 가닥 희망을 붙잡으려는 이수연의 두 눈을 떠올린 소은지는 엔데스 명우를 향한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소은지는 외투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눈보라는 이미 멈췄다.제설차 덕분에 길은 이미 뚫려있었다. 물론 바닥에 얇은 얼음이 생겼지만 소은지는 타이어에 사슬을 감아놓았기에 걱정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럼에도 설정산으로 가는 길은 두 시간이나 걸렸다.엔데스 명우는 그대로 소은지를 기다리고 있었다.소은지가 차가운 바람과 함께 들어오는 것을 본 엔데스 명우는 입가에 차가운 웃음을 흘렸다. 그 웃음을 보면서 소은지는 본인의 생각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왜 이렇게 하는 거야?”’“처음부터 알려줬잖아. 또 알려줘야 해?”엔데스 명우는 시가를 태우며 연기를 뱉어냈다. 소은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답답해졌다.“말해봐. 네가 엔데스 현우의 뭐라고?”그 목소리는 아주 가벼웠다.하지만 무언의 압박이 느껴졌다.마치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의 곁에 있던 그 시기의 말투와 같았다.가볍지만, 위험한 말투였다.소은지는 그 감각이 싫고 미웠다.“맞다, 내가 보석금을 내줘서 다시 경찰서로 보내는 건 불가능할 거야.”“엔데스 명우!”소은지는 화가 나서 이를 꽉 깨물었다.그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 이수연한테 무슨 짓을 할지는 안 봐도 뻔했다.이수연이 반항하면 더욱 세게 때릴 것이다.소은지는 화가 나서 숨이 거칠어졌다.하지만 엔데스 명우는 어깨를 으쓱거리고 말했다.“지금쯤이면 집에 도착했겠네.”“...”소은지의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소파에 앉은 엔데스 명우를 보면서 소은지는 목을 졸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내가 굽히지 않으면 끝내지 않을 거라는 뜻이야?”“이게 마지막이야.”마지막?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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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9화

“네가 엔데스 현우와 끝내면 모든 것이 끝날 수 있어.”엔데스 명우는 멍청하지 않았다.소은지에게서 확답을 들어야 멈출 생각이었다.두 사람의 기운이 공기 속에서 얽혔다. 소은지는 위험이 가득한 엔데스 명우를 쳐다보면서 호흡이 더욱 거칠어졌다. 반항과 타협.엔데스 명우 앞에서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이것뿐이었다. 하지만 소은지는 한 번도 엔데스 명우 앞에서 타협한 적이 없다. 엔데스 명우가 소은지의 약점을 잡지 못해 소은지의 사업과 명성에 먹칠했어도, 소은지는 타협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은...기세등등한 엔데스 명우의 눈빛을 보면서 소은지는 고민했다.정말 타협해야 하나?하지만 소은지는 타협하고 싶지 않았다.그렇다고 타협하지 않으면 이수연은 그 남자한테서 벗어나지 못한다.속에서 두 가지 생각이 끊임없이 충돌했다. 결국 소은지의 기운이 점점 옅어지더니 소은지가 입을 열었다.“그래, 약속할게.”원래부터 엔데스 현우는 소은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엔데스 현우와 끝내는 것도 예정된 일이었다.다만 엔데스 명우 때문에 억지로 엔데스 현우와 끝을 내는 것 같은 모양이 싫었던 것이다.엔데스 명우는 소은지가 이렇게 쉽게 타협할 줄 몰랐다. 소은지 옆으로 다가온 엔데스 명우가 물었다.“진심이야?”예전에는 한 번도 타협하지 않던 소은지가 갑자기 고개를 끄덕이니 엔데스 명우는 믿을 수가 없었다.“대체 어떤 답을 듣고 싶은 거야?”“...”이건 엔데스 명우가 원해왔던 답이다. 하지만 소은지가 정말 이 대답을 내놓으니 엔데스 명우는 약간 불확실해졌다.“나를 속이려는 짓은 하지 않길 바라.”엔데스 명우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얘기했다.소은지는 더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듯 몸을 돌려 떠났다.엔데스 명우의 태도는 강경했다. 그러니 뜻을 굽히지 않아 소은지가 고생하는 일이 많았다.그리고 지금 이 순간, 소은지가 타협하지 않으면 이수연의 일은 죽어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걸어 나가려는데 엔데스 명우가 손목을 잡았다. 너무 아파서 소은지는 등에 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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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0화

소은지가 차 문을 열고 차에 타려는 순간, 커다란 손이 앞을 막아 나섰다.“앞에 타. 내가 데려다줄 테니까.”덜덜 떨리는 소은지의 손을 보면서, 엔데스 명우는 소은지가 운전하면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다.그 순간.짝.그 소리가 차가운 바람을 뚫고 귀에 박혔다. 두 사람은 그 순간에 멈춰버린 듯 굳어버렸다.소은지는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엔데스 명우를 쳐다보았다.얼마나 세게 내려친 건지, 엔데스 명우의 얼굴에는 이미 손바닥 자국이 나 있었다.“꺼져.”그 두 글자에는 엔데스 명우를 향한 소은지의 분노와 증오가 담겨있었다. 이 사건에 끼어든 엔데스 명우가 너무 미웠다.엔데스 명우가 나타난 뒤, 소은지의 세상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그런 소은지를 보면서 엔데스 명우는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소은지가 엔데스 명우를 때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분노가 엔데스 명우의 두 눈을 물들였다.엔데스 명우는 소은지의 손을 확 낚아챘다.“내가 그동안 너무 봐줬지?”짝.말이 끝나기 무섭게 소은지가 또 엔데스 명우의 뺨을 때렸다.엔데스 명우는 온몸으로 차가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소은지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엔데스 명우의 손을 뿌리친 뒤 빠르게 달려 나갔다.엔데스 명우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미친 여자 아니랄까 봐. 그렇게 속도를 내는 건 죽고 싶다는 거야?”화가 나서 머리가 아팠지만 소은지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분노는 소은지를 향한 걱정 때문에 사라져 버렸다. 엔데스 명우는 바로 차를 운전해서 속도를 내며 소은지의 뒤를 쫓았다....이미 얼어붙은 강.그 사이사이에는 사람들이 낚시를 하기 위해 파놓은 구멍이 보였다.소은지가 도착했을 때 이수연은 이미 병원으로 이송되는 중이었다.소은지는 또 얼른 병원으로 운전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2시간이 지난 뒤였다.병원 복도에서 의사가 권중호한테 뭐라고 얘기하고 있었다.소은지는 차가운 눈빛으로 권중호를 쳐다보았다. 권중호는 그런 소은지를 발견하고 의사한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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